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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와 Z세대 비교 특징 2편

roo9 2021. 12. 17. 00:16

 

 

전편에 얘기가 너무 페미 얘기로 흘러간 경향이 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정신차리고 x세대와 z세대 비교 특징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청년 세대라고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제트 세대를 합쳐 MZ세대라고 하는 것 같던데 얘들은 엄연히 구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상황이 다르다고 보거든요. 뭔가 격변하는 세대에 특히 스마트 세대가 도래하면서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이 엄청 급변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역사도 천년, 백년 끊어서 분류해도 되던 것을 십 년 주기로 구분하던 것도 이제는 좀 더 급변해서 십 년도 너무 길고 몇 년 단위로 세대를 분류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하여 여하튼 가장 신세대에 속하는 z세대는 진짜로 새로운 직업과 새로운 소득 창출을 하는 세대라고 보여집니다. x세대가 다가올 미래 시대를 전망하면서 관련 직종에 투자하고 올인해서 공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그때는 막연하게 전망이 있을 것 같아서 시도했지만 결과는 다르게 연출되었던 시행 착오를 거칠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그야말로  z세대는 이전 세대는 경험하지 못한 리얼 미래 시대를 맞이한 겁니다. 그래서인지 얘네들은 날 때부터 태블릿 피시를 책장 넘기듯 자연스럽게 밀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이는 마치 강아지들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주인에게 충성하고 낯선 사람을 보면 짖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습득이 되어버렸습니다. 생각할수록 신기합니다. 그런 것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장착해서 태어났다는 것이.

 

 

그에 비해 x세대는 새로운 기기의 탄생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나올 때마다 방식을 익히고 놀라다가 귀찮다가 억지로 배우고 하는 과정 속에서 아날로그 시대를 회상하곤 합니다. 

그런데 z세대는 정보의 포화 상태에서 검색만 하면 뭐든 금방 배우고 알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식은 빠르게 잘 흡수하는 것 같으면서도 그에 따른 시행 착오는 덜해서 직접 경험은 부족해 보인다고나 할까요? 라는 우려가 필요도 없을 정도로 이들은 그런 시행 착오가 필요없는 일들을 잘도 찾아 가는 것 같습니다.

 

 

목적 지향이 아닌 단기간의 목표 달성 혹은 소소한 획득에 관심이 높아서 그런 것 같아요.  예를들어 산을 오르기로 했으면 정상에 올라야지 하는 기본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도중에 멈춰서 한참을 쉬었다 가거나 그러다 되돌아 가거나 해도 자책보다는 자기 만족 혹은 합리화에 애쓰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 게 올드 세대들의 눈에는 좀 맥빠지는 일 같기도 하고요. 이게 뭐지 기존 세계관을 해체하자는 거야? 그러면서도 그래, 그렇다면 나도 같이 가자, 이런 분위기?

 

 

참고로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딱 x세대와 z세대의 확연한 차이 속에서 완벽한 유대를 보여준 이상적인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z세대는 특별한 소속감도 없습니다. 그건 x세대와는 눈에 띄게 다른 점인데 개인적으로는 공감이 갑니다. x세대인 제가 같은 세대에게 가장 불편함을 느낀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특유의 소속감이었거든요. 뭔가 통일된 단합을 지향하는 그런 분위기가 날 때부터 싫었습니다. 그래서 통일도 싫어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밤낮없이 외치며 부르며 자란 세대이긴 하지만, 그런 까닭에 저 개인을 아웃사이더 혹은 별종 취급 받으며 개인주의란 소리를 많이 듣고 살았는데, 대인 공포가 아닌 대인 기피증이 생긴게 뭔가 단체로 같은 것을 추구하며 행동하는 것이 끔찍하게 싫어서였습니다. 그렇다고 질서 해체주의도 아니라 엄청 규범을 잘 준수하니 단체 생활에 불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z세대는 이런 일로 피곤해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느슨한 연대를 추구하고 그야말로 너는 너, 나는 나 하면서 서로를 인정하면서 귀찮게 하지 않는 뭐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여자들끼리 반드시 화장실도 같이 가야하고, 친하니까 모임에 꼭 참석해야 하고 꼭 생일 같은 거 잊지 않고 챙겨줘야 하고. 그게 또 밀레니얼 세대는 자기는 안 하면서 남은 챙겨주길 바란다고 하고 x세대 및 이전 세대는 군말 않고 끈끈한 정을 중시하고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 z세대는 뒤풀이도 좋아하지 않고, 필요에 의해서 한시적으로 유대했다가 밑도 끝도 없이 관계가 끊어지고 그런 것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데 딱 제 스타일이네요. 그렇다고 얘네들과 어울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청년 세대들은 중장년층을 틀딱거리면서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x세대도 젊을 때는 끔찍하게 노인들을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 뭐랄까 어른은 공경하면서도 젊은 층이 있는 곳에 노인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물 버렸다며 질색 팔색을 했습니다. 물론 당시 노인은 다방, 청년은 카페로 영역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요즘은 맥도날드를 비롯하여 카페 어디든 세대 구분없이 출입이 자유로우니까 자연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꺼려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제가 강력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나이 들었다고 절대, 결코 젊은 애들만 좋아하고 젊어지려고 노력하는 건 아니란 겁니다.

이것도 개취이긴 하겠지만  그 시절이 가장 좋은 시절인 줄 알면서 중장년층을 무시하곤 했었는데 막상 그 연령대가 되니 절대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도, 지금의 청년처럼 어울리거나 놀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이다. 불혹이 괜히 불혹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젊음은 젊은대로 만끽하면 되고 늙으면 늙은대로 세상 사는 재미가 꿀잼입니다. 클럽 갔다가 콜라텍 같은 데 가는 그딴 거 말고요. 세계관이 확연하게 바뀝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어리석어 보이는 사람들이 부모 세대를 무시하는 청년들과, 청년과 어울리거나 청년처럼 보이려고 발악하는 노인들입니다. 나 때는 노땅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틀딱이라고 한다더만요. 다들 임플란트 하는데 플딱이라고 하지 그러냐. 암튼, 그냥 나이값을 하고 사는 게 가장 보기 좋다는 거. 젊어 보이네요, 어른스러워 보이네요, 이딴 소리는 결코 칭찬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기 관리 차원에서 외모를 젊게 한다거나 운동 등으로 단련하고 마인드도 융통성있게 세대를 아우르고 매사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는 사람들은 존경합니다. 나이 불문. 이번에도 헛소리 작렬로 세대 비교 분석은 다음 편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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