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학다식/사주 연구소

사주 팔자의 정의

by roo9 2021. 12. 25.

사주팔자란 네 기둥의 여덟 글자라는 뜻입니다. 보통 어르신들이 아이고 내 팔자야, 하는 말은 바로 여기서 비롯된 겁니다. 팔자=운명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타고난 자신의 숙명 내지는 운명 같은 정해진 운을 의미하는데요. 그 운이라는 것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여덟 글자는 어떻게 생성되는 걸까요?

 

사주 팔자의 정의

 

사람이 태어나면 생년월일시가 정해지는데요. 그것을 네 기둥으로 세운 것이 바로 사주 팔자라고 하는 겁니다.

 

음양오행을 중시하는 학문

 

사주단자

 

보통 사극 같은 거 보면 간혹 사주단자란 말이 나오는데요. 요즘 사람들은 서로의 건강 진단서를 주고 받는지 몰라도 옛날 사람들은 서로의 사주팔자를 전달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신랑 신부의 생년월일시를 담은 사주단자라고 하는 겁니다. 사주팔자는 음양오행학이라고 할 정도로 음양의 조화를 중시하는 학문인데요. 쉽게 정리하면 인간을 하나의 생물, 구체적으로는 자연의 일부로 간주하여 그 물질이 어떤 환경에 태어나야 잘 자라는지 혹은 잘 클 수 잇는 물질인지 간명하는 학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더 쉽게 예를 들면 내 자신이 어떤 씨앗이라고 전제하고. 그 씨앗의 성장 과정을 태어난 월일시로 예측하는 학문입니다.

 

천문학에 근거한 종합 학문

 

이를두고 모르는 사람들은 무속 신앙이라던가 미개한 풍속 정도로 평가절하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기본적으로 점술은 고대 학문의 기초였으며 한자의 배울 학(學)도 점괘를 보는 형상을 본떠 만든 글자라고 합니다. 점성학이 미개한 학문으로 치부하는 분들이 좀 무식한 분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요. 심지어 종교와도 전혀 무관한, 오히려 과학, 천문학에 근접한, 그것도 동서양의 특성까지 아우른 종합 학문이라고 보는 게 옳을 듯싶습니다. 우리가 심심풀이로 점 같은 거 보러 갈 때도 생년월일을 묻곤 하는데요. 그렇게 가볍게 재미로 보는 학문과는 차원이 다른, 정말로 제대로 공부하려고 하면 학문의 깊이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심오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서양의 점성학과 동양의 천문도

 

 

여하튼, 사주팔자란 인간이 태어난 순간의 태양과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표시한 황도와 위조의 좌표이며 그 순간 우주의 기운을 음양과 오행의 부호로 표시해 놓은 일종의 천문도라고 합니다.

 

동양의 천문도와 서양의 점성학이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어찌됐든 인간은 그 태어난 순간 하늘과 땅에 혼재되어 있는 우주의 기운을 미루어 짐작하는 학문입니다. 이것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양자역학이 되려나요. 암튼 동양학 관점으로 보면 사람이 태어나기 위해 엄마 배 안에서 탯줄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고 세상에 나와 첫 숨을 내쉬는 그 순간에 고유의 영혼이 들어와 육체와 결합하여 하나의 생명체로 탄생하는 거라고 합니다. 

 

 

만세력과 사주학

 

우주의 기운은 단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이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고 그것은 일정한 규칙과 원칙대로 변화하고 순환하기에 선인들은 그것을 분석하여 일종의 통계표로 만든 것이 바로 만세력이고 그것을 해석하고 공부하는 것이 바로 사주학이라고 보면 될것입니다. 

 

인간은 24시간 반복되는 주기 속에 계절의 변화를 겪고 그러한 자연 우주의 기운에 영향을 받으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선인들은 운명학을 배우지 않아도 인간은 사주대로 산다, 팔자대로 산다, 운명은 제천이다, 그런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농부들이 절기를 잘 알고 때에 맞춰 모를 심고 추수를 하듯 인간도 자기 운명을 조금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양지차입니다. 그래서 사실 사주 공부는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알려주거나 학부모라도 자식의 사주를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얘가 무슨 일을 할 거라더라, 태몽은 어땠느니, 물가를 조심하라 그랬다느니 그런 신변잡기적이고 미시적인 관점으로만 알아두지 마시고, 아이가 어떤 성향으로 태어났는지 어떤 기운을 갖고 태어났는지 잘 간명하여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사주대로 살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쌍둥이나 같은 날에 태어났다고 운명이 같지는 않듯이 환경이 다르고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운명은 얼마든지 개척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운명을 알아야 운명을 개척한다

 

인간의 운명은 정해져있지만 그것 또한 개척하고 맞설 수 있어야 인간이 살아가는 또 다른 이유가 되지 않겠습니까? 신을 부정하면서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 운동이 왜 일어났겠습니까. 좋으면 좋은대로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자기 운명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개척하는 용기와 노력을 하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운명론에 빠지면 안 된다는 것.

 

그냥 사주학은 공부해서 정보를 알아두고 그것을 잘 활용하여 보다 만족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정도로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뭐든 일에는 그럴 만한 이유와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