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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사주 연구소

사주 일주론, 을해(乙亥) 일주와 병신(丙申) 일주의 관종 대결

by roo9 2022. 4. 12.

사주를 띠나 일주에 국한하여 간명하는 것은 코끼리 다리 짚고 나무라고 생각하는 것만큼 무모한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4가지 유형의 혈액형을 가지고도 성격을 단정하는 것에 비하면 적어도 일주로 가지고 논하는 것은 60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는 것이니 전혀 맞지 않는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사주 공부를 하는 사람은 사람의 성격을 분석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보다 심오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하는 학문이므로 이런 신변잡기적인 취미에는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서양의 MBTI가 있다면 동양에는 사주학 만큼 정확하게 적절한 것이 없지요. 문제는 MBTI는 비교적 쉽고 명료한 반면 사주는 알수록 복잡하기 그지없다는 것입니다. 한문에 어려운 용어에 등등 설명하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렵고 말입니다.

 

 

암튼, 그건 그렇고 일반 사람들이 사주에 대해 공부할 의무는 없지만, 적어도 혈액형 알듯, MBTI 성향을 알듯 자신의 일주 정도는 알고 있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에 해당하는 일주를 찾아 보기만 해도 그에 대한 해석이 수두룩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자기 성찰 과정의 하나로 생각하면서, 사람들과 얘기하기도 좋을 것 같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어디가서 사주보고 운명을 맡기지 마시고, 자기 사주 팔자 정도는 알아서 찾아보면서 공부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말.

 

 오늘은 을해일주와 병신일주에 대해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을해일주와 병신일주는 사주 일주에서 가장 튀는 편에 속합니다. 을해일주는 꾸미기를 좋아하고 병신일주는 나서기를 좋아해서입니다. 대체로 을해일주, 특히 여성의 경우는 하루 종일 거울을 보고 외모 가꾸기에 열심인 사람이 많습니다. 병신일주는 예쁘지는 않아도 항상 밝고 튀고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합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병신일주는 인기도 많고 매력이 넘쳐서 이성에게 인기도 많은 편입니다.

 

 

연예인 사주가 얼마나 정확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추 비슷한 이미지겠다 싶어서 찾아 봅니다. 배우 유혜정은 을해일주이고 김혜은은 병신일주입니다. 둘이 비슷한 듯 전혀 다른 느낌이죠. 음으로 강하고 양으로 강한 차이가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을해일주는 독기가 있고 병신일주는 성깔이 있습니다. 배우는 그냥 이미지만 참고하면 되고, 이들과 실제 성향과는 전혀 무관하며 알 수도 없습니다.

어쨌거나 둘의 공통점은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을 받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것도 남다르게...

 

 

을해일주의 경우는 칭찬 혹은 인정 욕구가 엄청 강하고 병신일주는  know it all  모든 것에 관여하고 참견하고 나서는 것을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을해일주는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는데 하면서 나대다가 망신살을 당하게 되고, 병신일주는 내가 다 할게, 하면서 나서다가 무책임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둘 다 매력있고, 재능많고 스마트하지만 항상 수습 불가 상태를 만든다는 게 문제죠. 그래서인지 투 머치 꾸미기나, 성형 과다 등으로 인위적인 인상도 많이 줍니다.

 

 

을해일주가 악세사리 과다 착용이 거슬린다면 병신일주는 과도한 펌이나 염색 및 화장으로 개성을 강조하는 특색이 있습니다. 또한, 을해가 야무지게 자기 것을 챙기는 스타일이라면, 병화는 주변인을 부추기며 함께 챙기려고 하는 스타일입니다.

 

 

물상으로 보면 을해는 기를 쓰고 물위로 혹은 흙 밖으로 튀어 나가려고 해서 악착같은 면이 있고요. 병신은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뜨거운 빛을 끊임없이 발산하는 기운이라 과도하게 소진하는 면이 두드러집니다. 

을해가 연꽃 봉오리라면 병신은 만개한 모란이라고 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을해일주와 병신일주는 관종 기질이 가장 두드러지는 일주에 속합니다. 너무 잘나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야욕이 커서 그러는 것도 있고, 그릇이 커서 그런 것도 있을 테고요. 둘 다 분명히 매력이 있는 일주이지만 을해일주는 나대는 걸 주의하고, 병신일주는 나서는 것만 주의하면 사람들 사이에서 재미지게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종이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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