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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사주 연구소

역학(易學)의 정점 '주역', 그리고 한국적 재해석 '정역'의 같거나 다르거나

by roo9 2025. 5. 25.

동양 철학에 관심 있는 여러분! 오늘은 복잡해 보이지만 알수록 흥미로운 두 가지 역학(易學) 체계, 바로 주역(周易)과 정역(正易)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둘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철학적 깊이에서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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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양 사상의 뿌리, 주역(周易)

주역은 중국 고대 주나라 시기에 성립된, 그야말로 동양 철학의 '뿌리' 같은 존재입니다. 처음에는 점을 치는 경전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유학(儒學)을 통해 그 철학적 의미가 확장되며 동양 사상의 근본적인 체계로 자리 잡은 학문입니다.

핵심원리로 주역은 음(陰)과 양(陽)의 조화와 변화의 원리를 중심으로 합니다. 변화하는 자연과 인간의 삶을 상징적인 64괘(卦)를 통해 설명하면서, 우주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주역에서는 모든 것이 순환하고 반복된다는 순환적 시간관이 강조됩니다. 해가 뜨고 지고, 사계절이 바뀌듯, 모든 것은 음과 양의 조화 속에서 끊임없이 돌고 돌죠. 이러한 순환 속에서 어떻게 균형과 조화를 이룰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얻는 것이 주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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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선의 새로운 사상, 정역(正易)

정역은 주역과는 달리, 19세기 조선 후기의 사상가 김일부(金一夫, 1826-1898) 선생이 창시한 새로운 역학 체계입니다. 주역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자적인 철학을 펼쳤습니다. 어찌보면 파생된 사이비 학문일 수도 있고 혁신적인, 그러니까 구약 신약을 논할 때 신약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고요.

 정역은 주역의 순환적이고 조화로운 변화론을 넘어, 직선적 시간관과 진화적 발전을 중시합니다. 즉, 우주와 역사가 단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나아가고 발전한다는 관점이에요. 이는 서양의 역사관과도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정역의 핵심은 바로 후천개벽(後天開闢) 사상입니다. 김일부 선생은 주역이 선천(先天), 즉 이전 시대의 질서를 다룬 것이라면, 자신의 정역은 후천(後天), 즉 새로운 시대의 개벽과 인간의 더 높은 발전을 예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인류의 진화를 바라보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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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주역과 정역, 무엇이 다를까? 핵심 차이점!

구분주역(周易)정역(正易)
기원 중국 고대 주나라 시기 조선 후기, 김일부 창안
시간관 순환적 시간관 (음양의 순환) 직선적 시간관 (진화, 발전)
철학적 관점 조화와 균형의 유지 발전과 진화, 새로운 질서 창조
목적 우주적 이치와 인간 삶의 조화 탐구 새로운 후천 질서의 창조와 예측
적용 전통 점술, 철학적 사유 새로운 사회 질서와 역사 발전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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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과 정역의 의미와 영향

주역은 설명할 필요도 없이 동양 철학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교, 도교는 물론, 불교 사상에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동양인의 사고방식에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반면 정역은 주역의 틀을 넘어 새로운 세계관과 시간관을 제시하려는 독자적인 시도였습니다. 특히 한국 근대 철학과 일부 민족주의 사상에 영향을 주며,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과 변화를 꿈꾸는 사상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정역에 관해서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저는 우연한 계기로 정역책을 서점에서 구입해서 흥미롭게 읽어 보았는데요. 어려운 주역에 비해서 비교적 현대적인 예시와 가미로 이해하기 쉬웠지만 깊이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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