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자의 영혼을 불러내는 의식, 네크로맨시의 히스토리에 관하여

죽은 자와 소통하거나 그들을 콘트롤하는 행위를 네크로맨시라고 합니다. 수천년 동안 인간의 역사에 네크로맨시는 복잡하고 풍부한 역사를 지니며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습니다.

최초의 네크로맨시

►네크로맨시가 처음 등장하는 성경 사무엘상 28장 확인하기

 

죽은 자와 소통하는 최초의 관습은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화에서 발견됩니다. 물론 최초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길가메시 서사시에는 고인에게서 지혜를 구하는 내용이 등장하고 바빌로니아 문헌에는 영혼과 접촉하는 의식이 묘사됩니다.

그리고 고대 이집트 문화는 죽음과 내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얽혀 있는 것이 많습니다. 고전적 의미의 네크로맨시는 아니지만 입 여는 의식과 다양한 장례 의식들은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소통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여줍니다.

 

네크로맨시란 용어는 그리스어 네크로스(nekros)에서 시작됩니다. 이는 죽은 자를 뜻합니다. 만테이아(manteir)는 점술을 뜻합니다. 이렇게 합쳐져 네크로맨시가 탄생하였습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는 오디세우스가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와 상담하기 위해 지하세계를 방문하는 문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네크로맨시 장면이 등장합니다.

 

성경에도 사무엘상 28장에는 최초로 사울왕이 죽은 사무엘과 접선하는 네크로맨서가 등장합니다. 엄청 논란이 많이 된 장이니까 관심 있는 분들은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중세 시대 발전한 네크로맨시

►영혼이 빠져나가는 브라흐마의 구멍에 관하여

이슬람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네크로맨시를 비난했으면서 중세 마법서의 일종인 피카트릭스와 같은 일부 문헌에는 다른 마법적 관습과 함께 네크로맨시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럽 마법서, 뮌헨 악마 마법서, 솔로몬의 작은 열쇠, 알베르투스 마그누스와 같은 인물에게 귀속된 다양한 필사본으로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와 같은 중세 학자들은 네크로맨시가 실제로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그것이 악마나 자연적인 힘과 관련이 있는 지에 대한 정교한 신학적 논의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3. 르네상스와 근대 초기의 발전

실체적 진실보다 문학적 관점으로 네크로맨시는 발전해 나간 걸로 보입니다. 르네상스 학자들은 고대 마법 텍스트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보였고 이를 고전 네크로맨시 문학의 번역과 연구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크리스토퍼 말로와 괴테에 의해 대중화된 파우스트 박사 이야기는 금지된 네크로맨시 지식을 추구하는 학자의 전형적인 이야기로 보입니다. 궁극적으로 지나친 인간적 야망의 위험성을 상징합니다. 근대 초기 마녀 사냥 시대에는 네크로맨시 의식이 흔했습니다. 마녀들이 이를 행했다고 보고 마구잡이로... 아시죠?

 

그러다가 17세기와 18세기 과학의 부흥 시대를 맞으며 네크로맨시를 원시적으로 취급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고딕 양식이 부흥하면서 과학적 회의론이 커지는 가운데 낭만주의와 고딕 문학은 네크로맨시 테마를 재수용하게 됩니다. 죽음과 부활에 대한 주제가 흥하기 시작합니다.

4. 19세기 점령술 이후

19세기 중반에는 심령술 운동을 통해 죽은 자와 소통하는 것이 대유행하게 됩니다. 심령술사들은 영매술과 같은 용어를 선호했지만, 많은 관습은 전통적인 네크로맨시와 매우 유사합니다. 그러다가 20세기와 21세기에는 네크로맨시가 주로 문학적. 오락적 개념으로 등장하여 판타지 예술의 주 소재로 등장하게 됩니다. 점차 네크로맨시는 초자연적인 관습이라기보다는 문화적 현상으로 간주하여 인류학적, 역사적, 종교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대 오컬티즘으로 재해석 및 발전하여 네크로맨시 테마르 계속 탐구합니다. 출발이 어디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지역적 변형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아프리카 전통 의식은 조상 숭배 및 죽은 자와의 소통 전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네크로맨시 관습과 유사점을 공유합니다. 대체로 아시아 문화권은 고유한 영혼 소통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서양과는 다르게 분류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