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토의 특징
사주에서 기토는 음토에 해당합니다. 무토가 만물을 무르익게 만드고 든든한 조력을 한다면 기토는 실속있게 거두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거두기 전 발판을 마련해 주는 데 막강한 기여를 하죠. 기토가 의미하는 물상이 전답, 옥토, 평야, 도로 등이기에 어찌보면 진정한 건물주, 토지주에 해당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기토 일간이나 기토가 발달한 사주는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항시 분주한 편입니다. 주변에 사람도 많고, 사람 많은 곳도 잘 찾아 다니는 등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런 까닭에 기토와 을목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기토에게 을목 및 갑목이 없으면 존재 의미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기토는 자리를 깔라주는 역할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조도 잘하고 조력도 잘하지만 자신이 주인공이 되려고 하는 순간 몰락의 길로 갈 수 있으니 매사 겸손해야 합니다.
기토는 신약하면 남에게 당하는 일이 많이 생기지만 신강하면 상속도 많이 받고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 중류 이상의 부는 이루며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주가 편중되면 노고만 많을 수도 있다는 것. 이에 무토와 다른 점은 무토는 편중되어도 자신의 줏대를 챙길 줄 알지만 기토는 편중되면 상당히 후지게 살 수 있습니다.
주변을 탁하게 하고 흐리게 하는 등의 분탕에도 일조할 수 있으니 기토와는 사이 좋게 잘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하긴 그렇다고 기토가 우두머리에 오르는 것도 아닙니다. 기토가 고집만 부리고 희생 정신이 없다면 만사를 그르치게 된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를 주면 두 개를 얻고 먼저 호의를 베풀어야 수확도 많이 생기니 반드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해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리하고 적응에 뛰어나니 사회성을 좋게 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기토로 똘똘 뭉친 사람들은 고집불통에 남의 말도 안 듣고 한 자리에서 움직일 줄 모르는 이상한 뚝심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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