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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예체능/문화예술전반

야구 글러브는 가죽의 질과는 상관없이 선택하는 것.

by roo9 2013. 2. 12.

얼마 전 잡지에서 야구 글러브의 재질에 관한 글을 써서 올렸다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그가 하는 말 글러브는 재질보다는 누가 만들었느냐가 중요하다며 일장 연설을 하심. 그래서 남편이 한 얘기를 꼼꼼히 듣고 나서 정리한 것을 올리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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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글러브 고르는 법

 

 

가죽의 질을 가지고 글러브를 평가하는 건 바보같은 얘기고  글러브가 추구하는 웹의 형상이나 재단이 다 다르다고 한다. 한국의 유명한 야구 브랜드 주신이나 명가 같은 곳은 유명한 브랜드의 글러브를 뜯어서 똑같이 만드는게 한국의 현실이라고 한다.  그것은 웨딩드레스나 국내 의상도 마찬가지다. 백화점에서는 특별히 이러한 디자이너를 단속하기 위해 쌍심지를 켜고 있는데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있다고 하는 디자이너들이 한다는 짓이 유명한 명품 브랜드 의상 구입해서 해체한 후 패턴 등을 똑같이 카피하고 꿰매서 환불하곤 한다고 한다.

 

모든 것이 모방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고는 하지만 조금 안타까운 일이긴 하다. 아무튼 야구 글러브도 외국의 선진화된 기술을 따라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모양이다. 더군다나 그렇게 똑같이 본따 만들었다고 글러브가 다 똑같은 건 아니라고.

 

가죽 퀄리티보다 장인의 이름이 더 중요

 

 

 

유명한 브랜드 제품에는 만든 사람의 이름이 있다고 한다. 같은 미즈노 제품이라고 해도 서열에 따라서 값어치가 다르게 매겨진다.

그러니까 어떤 장인이 만들었느냐가 글러브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것이지 결코 가죽이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본의 아니게 남편이 가지고 있는 글러브들이 가격이 꽤 나간다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남편이 가진 사사키 중에서 최상등급 글러브를 가리키며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프로 선수들도 그런 글러브를 쓰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또 아니란다.

 

뭐든지 어설픈 사람들이 장비만 최고로 준비한다는 게 꼭 들어맞듯이 우리 남편이 그런가 보다. 메이크업을 할 때 보면 매니아들이 프로 아티스트들보다 훨씬 비싸고 다양한 제품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당황하고 어처구니 없던 적이 있는데 모든 분야나 마찬가지인 모양. 아무튼 프로 야구 선수들은 폼을 잡고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마크가 보이기 때문에 그러한 홍보 효과때문에 한 달에 한 개씩 새것을 제공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협찬받는 것들을 쓰고 버리곤 한다고.

 

누가 착용했느냐도 중요

 

 

 

박찬호가 한창 잘 나갈 때  윌슨 에이 2000이라고 했던가? 아무튼 그 제품을  많이 써서 한국에서 특수를 누렸었고  하타키마가 유명해진 건 이치로가 사용한 때문이라고 한다. 미즈노는 글로브 계에선 지존이라고 한다. 

 

미즈노 프로가 제일 비싸고 그 중에서  오더 글러브는 각 회사에서 오더를 내서 해주는 시스템인데 예를들어 도화지 등에 손 두께 등 마줘서 장인이 해주는데 오더 비용 40만원 정도가 추가된다고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자신의 손에 잘 맞는 글러브가 최고

 

그러니까 글러브는 자신의 손에 맞고 잘 맞는다는 건 캐치를 할 때 사운드가 중요하고, 내가 잡았을 때 누를 때 빠지느냐 안 빠지느냐를 찾아야 한다며 뭐라고 하는데 나는 잘 못 알아 들었음. 그러나 매우 중요한 내용인 것 같아 빠짐없이 기록해 둠...ㅋㅋㅋ

 

또한, 기억하는 바로 롤링스는 특성상 하이드로킵을 많이 써서 무겁다. 그러나 또 무거운 것을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한다. 주저리 주저리 일장 연설을 들은 끝에 결국 야구 글러브는 개개인의 취향이 중요하다는 것. 그러니 가죽의 재질 따위는 따지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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