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에서 하는 월화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지상파에서 무슨 드라마를 하는 지 모르겠지만, 볼만한 게 없어서 선택한 이유도 있고
무엇보다 정우의 애인 김유미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보게 된 드라마이기도 하다. 붉은 가족의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도대체 그녀의 매력이 무엇이기에 정우를 사로잡았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고. 결론은 응사가 끝난 지금은 아무런 감흥도 없다는 거. 그러나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드라마는 좀 까야겠다.
재미없어 추천하고 싶지 않은 드라마
스토리는 대략 이러하다. 학창 시절 부터 가장 친하던 세 친구가 등장한다. 정완역의 유진은 이혼녀이다. 시나리오 작가였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못해 이혼하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역할이다. 전형적인 캔디 캐릭터. 그리고 메인 주인공이며 오경수역인 엄태웅과 썸. 그리고 선미 역의 김유미는 부유했던 집안이지만 부모가 대학 때 돌아가시고 혼자 열심히 살며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으로 산다. 잘 나가는 남자를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찌질한 연하남은 그저 섹스 파트너였을 뿐이라고 부정한다. 그리고 오경수에게 치밀하게 접근하는 캐릭터. 그러니까 정완과 경수의 사랑에 사건을 만들며 긴장을 조성하는 역할인 셈.
대체로 막장 분위기
권지현 역의 최정윤과 안도영 역의 김성수가 나온다. 지현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 여식이었고 도영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돈 많은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 이미 도영의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고 그 아이는 남동생이 친자식처럼 맡아 키워주고 있다. 하여 나중에 알게 되고 뭐... 지현의 딸은 또 중학생이 임신을 하고 그야말로 막장 스토리다.
뭐, 이런 줄기를 가지고 전개된다. 어떤 때는 흥미진진하다가도 어떤 때는 진부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대체로는 진부하고 짜증나서 이젠 보지도 않게 된 드라마. 그나마 조금 재미가 있던 부분이라면 후지고 촌스러운 대사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커버했다는 점. 김유미의 연기가 가장 좋았고 최정윤도 나쁘지 않았다. 유진은 본래 똑같은 패턴의 역할만 하니 그런가 보다 싶고.
진부한 연기력의 엄태웅과 김성수
또한, 진부한 대사들에 이어 진부한 연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배우들을 들자면 엄태웅과 김성수다. 엄태웅은 아무래도 지난 번 이보영과 함께 한 맹인 연기 패턴이 심하게 고착되어 버린 듯하다. 누군가 그에게 연기 좀 고치라고 조언을 해주어야 할 때라고 본다. 자신이 연기를 상당히 잘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듯하다. 엄태웅을 아끼지만, 연기 스타일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김성수. 세상에 그렇게 국어책 읽듯이 연기하는 배우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멋있는 외모 봐주기도 한 두번이지. 연기의 기본이 안 되어 있든지, 아니면 머리가 나쁘던지 둘 중의 하나인 듯하다. 드라마의 몰입도를 최악으로 떨어뜨리는 배우다. 주변에서 연기력 가지고 지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걸까.
여하튼, 스토리 전개는 능력있는 싱글남 오경수는 가난하고 열심히 사는 매력쟁이 정완과 사랑에 빠지고 야심 가득한 선미는 경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신만을 한 결 같이 바라보는 연하남에게 갈 것 같다. 그리고 시어머니에게 매까지 맞아 가면서 치열하게 버티는 지현은 죽도록 사랑하던 옛사랑을 찾아 가려나......
드라마 총평
어차피 드라마라는 것이 현실 가능성을 염두해 둔다고는 하지만 비현실적인 픽션이며 허무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최근의 트렌드도 그렇고 보다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극본을 쓸 순 없었을까. 같은 상황이라 하여도 지나치게 작위적인 대사들이 거슬린다. 드라마를 몇 회 연속으로 보면서 느낀 점은 이 드라마 작가는 사랑을 못 해 봤구나. 그냥 간접 경험만 해 봤구나. 여기저기 따오기만 했구나. 이런 느낌이 여실히 들었다는 점이다.
너무나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스토리 구성도 그렇고 배우들의 각각 따로 노는 연기 스타일도 그렇고 물론 다들 열심히는 하지만,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해 정말 현실감 있게 연구는 하고 촬영에 들어간 걸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보다보니 별 볼 일 없게 유치해서
올려 본다. 이것도 관심이라면 관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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