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색 종류와 의미
천청색 天靑色
일반적을 하늘색을 지칭한다. 조선시대 여인들이 선호하던 색 중 하나로 특히 덕원 옹주가 즐겨입던 당의가 바로 이 천청색이라고 한다. 담청색이라 불리는 쪽빛 하늘색의 쪽빛은 하늘의 빛이란 말로 하늘에 대해 공경의 마음을 지닌 터라 쪽빛을 가장 아끼고 사랑했다고 한다. 위의 천청색은 담청색과 가장 비슷한 천청색이다.
벽청색 碧靑色
연두색 軟豆色
연한 콩의 색 특히 녹두색을 말한다. 녹두라는 말 자체가 ‘綠(초록빛 록)’자와 ‘豆(콩 두)’자가 합성된 한자어라고 한다.
경남에서는 탈상하기 전에 빈소에 죽을 올리는데 팥죽은 그 붉은빛을 귀신이 싫어한다 하여 대신 녹두로 만든 죽을 올린다. 녹색이 음양오행상 음(陰)에 속해 조상의 혼령이 부담없이 와서 먹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녹의홍상에서 상의인 녹의를 대표하는 색으로 여인들의 옷에서 가장 선호한 색 중의 하나이다.
뇌록색 磊綠色
단청색과, 진채(옛 단청의 색)의 하나로 중간 명도의 칙칙한 녹색이다. 돌무더기에 쌓인 이끼 색과 비슷하다.
석간주색과 함께 단청의 중심색을 이루며 전통건축물의 공포 부분과 대들보, 서까래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단청을 입힐 때 밑바탕 격인 가칠을 할 때나 사찰 벽화의 바탕색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양록색 洋綠色
석록(石綠)과 같은 색이며, 밝은 풀색이다.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풀들이 모인 색을 말한다. 현재 단청에 사용되는 색 중 가장 높은 채도의 녹색으로 전체적으로 단청의 색이 칙칙하게 되는 것을 막고 생기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에머럴드 그린이라 불리는 이색은 독극물인 비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일본 수입에 의존했으나 일본도 자국내 생산을 금지해 사용할 수 없다. 현재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개발한 안료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하엽색 荷葉色
단청색의 하나이며, 옛 단청의 색의 하나다.
이름(荷 연 하, 葉 입사귀 엽)에서 알 수 있듯이 연잎을 상징하는 색이다.
연(蓮)은 수련과의 다년생 수생 초본식물로 예로부터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 사찰 단청이 발달하면서 본격적인 단청의 중심색으로 사용되었다.
녹색 綠色
오간색의 하나로 대나무의 푸르름을 상징한다.
상징으로 사용된 녹색이 규수를 뜻하는 반면 숲으로 의미가 전환되면 녹림당, 녹림호걸 등 숲속에 숨어서 노략질을 하던 도둑을 말하기도 한다. 서양의 녹색이 갖고 있는 어리숙한, 순진한 등의 의미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황색 黃色
글자의 어원은 밭을 나타내며 “밭은 누렇다” 에서 정의된 색명이다. 황색은 밭의 색이며 넓게 펼쳐진 땅의 색으로 본다.
황색은 중국의 황제를 상징하며 황련으로 염색하여 귀히 여긴 금지색이기도 했다. 민간에서의 사용은 엄격히 금지되었으며 오정색 중 서열이 가장 높다. 동양에서는 하늘의 기운이 직접 맞닿는 황제의 색이지만 서양에서는 경박하고 시끄러운 의미의 색이었다.
송화색 松花色
소나무의 꽃과 꽃가루색을 의미한다. 송화가루는 꿀에 반죽하기도 하고 말리기도 해서 다식으로 널리 사용되며 송화주란 술을 담궈 마시기도 했다. 우리의 전통색 중 식욕을 왕성하게 하고 입맛을 돋구는 데 널리 사용되어온 귀한 다식의 색이다. 음식에 사용된 색 중 우리나라를 대표하며 외국에서는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의복의 경우는 연한 노란색으로 녹의홍상 중 녹의 대신 사용되기도 했다. 보기만 해도 식감이 돋는다.
행황색 杏黃色
살구와 은행을 모두 말하는 색이다.
연한 살색을 띤 살구(Apricot)색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였다.
민간의 전통색 중 빈도가 높은 색으로 한국 전통복식이나 허리에 차는 두루주머니, 버선보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인공적으로는 치자 또는 황련과 홍화를 교염하여 얻을 수 있다. 또는 홍화의 황색소를 이용하여 염색하기도 한다.
토황색 土黃色
우리 선조들은 땅의 색을 어두운 땅색, 밝은 땅색, 붉은 땅색, 누런 땅색, 허연 땅색, 검은 땅색 등으로 나누어, 이들에게 마당흙, 백토, 멍게흙, 진흙 등 각기 다른 이름을 붙여주었다.
토황색은 말 그대로 누런 땅빛을 대표하는 상징적 색채로 현대에 와서는 어순이 바뀌어 황토색이라고도 한다.
특히 마당 흙을 말하여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색채이다.
토색 土色
흙색의 일종으로 우리말로 땅색 또는 흙색으로 부른다.
토황색은 흙색 중 노란색을 띤 부분을 말하는데 반해 토색은 산에 있는 다소 어두운 땅의 색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흙 중심의 문화여서 흙과 관련한 색이 많다.
그리고 흙의 색과 기능적 특성, 또는 사용처에 따라 색으로 이름을 구성한 특징이 있다.
치자색 梔子色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옷이나 소품에 즐겨 사용했던 대표적인 전통색의 하나이다.
이색은 치자나무의 열매로 색을 얻는데 주로 9월에 채취하여 볕에 말려 황색 물감으로 사용한다. 특히 황색염의 황은 붉은 빛을 띠어 자홍색이라고도 기록되어 있다. 또한 이 치자의 황색과 홍색과의 교염으로 황단(黃丹)이 얻어진다.
중국에서는 주(周)나라 이전에 이미 치자를 염료로 썼다고 전해지며, 우리나라에서도 직물이나 종이, 식용색소로 사용되는 등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소색 素色
전통장례에 입는 소복의 색이다.
소색은 따로 염색한 것이 아닌 무명이나 삼베의 고유색이 우러나온 색이다. 소(素)자는 ‘흰’ 또는 ‘순백’을 의미하는 말로 예로부터 빛깔이 흰 옷을 소의(素衣), 겨울의 흰 눈을 소설(素雪), 흰 얼굴은 소안(素顔), 음양오행상 백색에 해당하는 가을을 소추(素秋)라 표현하였다.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미색 또는 베이지색에 가깝지만 원래 한국의 소색은 무색에 가깝다는건데 CMYK로 보이는 색은 살색에 가까워 보인다.
지백색 紙白色
전통 한지의 색으로 누르게 바랜 책에서 느낄 수 있는 백색의 한 종류이다. 한지의 주원료로는 닥나무(楮 Broussnetia Kazinok Sieb)의 인피 섬유가 사용되었다. 닥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하며 일반적으로 부르는 명칭은 닥나무와 꾸지나무이다. 한국 전통색에서 백색은 관념적인 상징색이지만 지백색은 이와는 달리 실제 눈에 보이는 물체색으로서의 백색이다.
홍색 紅色
홍색은 오간색의 하나이며 백색과 적색이 섞였다. 적색과 비교하여 다소 밝은 분위기를 띠며 주로 여성이나 미인의 외모를 상징할 때 주로 사용하였다. 녹색이 참한 규수를 상징하는 색이라면 혹색의 경우 기녀의 색을 상징한다.영어로 scarlet과 같은 색이며 의미도 유사하다. 홍염색에는 홍화 꽃잎을 주로 이용한다. 홍화꽃에는 황색소와 홍색소가 모두 있는데 황색소는 수용성이지만 홍색소는 물에 용해되지 않고 알칼리에 용해된다.
휴색
옻으로 물을 들이거나 옻으로 가공된 가구나 장신구의 색이다.
갈색 褐色
원래 개가죽을 의미하는 색이었다. 그러다 조선 중기 이후부터 황토로 물들인 무명천의 색을 지칭하게 되었다. 백색 옷을 황토로 물들인 의복은 우리 전통색 중 하나로 한국인의 피부색과 조화를 이루는 색이다. 제주도를 상징하는 갈옷도 이 색이다.
호박색琥珀色
호박은 침엽수의 수지가 땅속에서 석화된 보석의 일종으로 계열의 주황이나 진한 노란색을 띤다 선조들은 호박을 귀하게 여겨 장신구에 주로 사용하였다.
훈색
적색계 중에서 가장 많은 빈도수를 차지하는 전톡색이다. 분홍빛, 멀리 저녁 노을이 질 때 가끔 보이는 노을빛 컬러와 비슷하다. 일반 평민의 옷 색에서 많이 보여지며 연분홍색과 함께 비교되는데 연분홍보다는 노랑 기운을 띤 색으로 보다 따뜻한 느낌이다.
석간주색
석간주색은 궁궐이나 사찰 등에 적용하여 귀신의 출입을 막아 액을 물리치며 양기를 보존하기 위해 사용되었고 단청에서 가장 중요하고 넓은 면을 차지하는 색이다.
적토색 (赤土色)
적토색은 붉은 흙의 빛깔과 같은 색으로 전통적으로 건축물의 액막이로 사용된다 또한 강한 대지의 기운을 상징하며 흙과 관련된 색채로 사용하였다.
포도색葡萄色
잘 익은 포도의 열매색을 말한다. 여러 가지의 자색계열 중 포도색은 단순하게 자연물의 색이 아닌 의미를 부여한 색이다. 전통문양에 쓰인 포도문과 같이 결실과 자손 번창의 의미가 깃든 색이다.
다자색 茶紫色
포도색과 같이 자손 번창의 의미가 깃든 정성적 색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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