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유행한 패션 및 메이크업 스타일

1980년대 서양 뷰티 키워드는 70년대에 이어 컬러풀함이었습니다. 그 어떤 시대보다 다채롭고 화려했던 1980년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투머치 일색이었는데요. 뭔가 크고 과장되고 화려함이 남다른 80년대 대표적인 패션과 메이크업 스타일을 보겠습니다.

 

1980년대 유행 메이크업 스타일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브룩 쉴즈의 스타일을 본 따 선명한 이목구비를 따라 하느라  눈썹은 두껍고 강하게, 입술도 붉은 색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이 유행합니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눈썹 짙고 눈 크면 다 미인 인정 분위기.

 

펄의 향연

 

70년대의 컬러풀함과 차이가 있다면 80년대는 펄(pearl)이 유행했다는 점입니다. 골드, 실퍼, 핑크, 옐로 할 것 없이 펄 제품이 넘쳐났고

눈썹 뼈, 뺨, 입술 등 펄펄 일색이었습니다. 80년대 화장품은 아이섀도부터 립 제품까지 펄이 없는 제품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고 심지어는 볼터치에도 펄 성분이 들어갔었습니다. 

 

에어로빅 붐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에어로빅 붐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80년대 말 에어로빅 강사가 되려고 전국에 에어로빅 열풍이 불었었죠. 요즘 요가에서 필라테스 강사가 유행하는 것처럼 80년대는 역동적인 에어로빅 강사가 먼저 물꼬를 텄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원숙하고 섹시한 스타일 추구

 

1980년대 동안 미모란 있을 수 없던 시대였습니다. 지금도 서양은 동안 미모를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왜 어른이 어려 보이려고 하는지 이해를 못 하는 거죠. 이런 분위기는 80년대 한국에도 퍼져 최소 나이보다 10살 이상은 들어 보이게 원숙한 스타일 로 하고 다녔습니다.  특히 미국의 팝 가수 마돈나의 영향으로 에로틱한 란제리 룩과 육감적인 메이크업이 십 대들을 동요하게 만들었습니다.

 

건강한 매력 강조

 

 

80년대 후반에 와서는 메이크업을 자신의 건강함을 보여주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초반 다채로운 칼라에 대한 관심보다는 피부와 건강미에 관심을 두기 시작합니다. 당시 최고의 배우이자 모델인 앨 맥퍼슨의 영향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몸매도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처럼 유행이 있는지라 당시 미국에는 골반보다 어깨가 건장하고 다리가 길고 건강미가 넘치는 몸매가 선호됩니다.

 

에콜로지풍 영향

 

 

자연과 환경을 강조하는 에콜로지풍의 영향으로 살색, 복숭아색, 연갈색, 연핑크와 같은 부드러운 색상을 사용한

내추럴 메이크업이 강세를 띄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다만 21세 기는 살색이란 단어는 없어지고 뉴트럴 컬러라고 해야 하지만요.

 

 절대적인 매트함

 

80년대 메이크업 특징 중 하나는 매트 오브 매트였습니다. 피부에 광이라던가 윤이나면 안 되고 오로지 매트하고 퍽퍽 살처럼 보여야 했습니다. 당시 여성들이 올드해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화장품 시장에 립스틱과 파우더 점유 비율이 상당했을 테니 두꺼운 베이스에 짙은 립스틱의 유행이 당연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점차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게 된 겁니다.

 

페미니즘이 아닌 커리어 우먼 대세

 

1980년대 커리어 우먼이 멋있는 여자로 자리 잡으면서 가정 주부들이 반란을 일으킨 건지 회사 생활하는 여자들이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작된 건지 모르겠지만 60년대 시작한 페미니즘이 요즘의 한국처럼 민감하게 이슈가 되기 시작합니다.

워낙 여성 인권이 취약해서 당시로서는 매우 합당했다고 본다. 이들은 일하면서 정당하게 인센티브 받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그러면서 당당한 여성상을 다룬 영화 등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진하고 입체적인 화장 유행

 

 

 

 

컬러 tv 보급으로 인해 연예인이 보다 입체적으로 보이기 위해 화장했던 것을 일반인이 그대로 따라 하면서 화장이 더 진하고 어색한 이유도 컸다. 소위 사진발 잘 받는 화장으로 콧대 하이라이트, 광대뼈 각지게 치크, 파운데이션도 밝은 색, 어두운 색 두 가지 이상으로 음영을 확실하게 주는 스타일이 유행합니다. 일반 화장과 티브이용 화장은 엄연히 다른 것인데 그냥 보고 따라 하다 보니 일반 여성들도 화장이 진할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