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블라우스에 A라인의 플레어 스커트를 입고 탈출에 성공한 공주. 뒤늦게 진정제와 수면제의 효과로 광장에서 잠이 들고 마는데...
파자마를 입고 싶다며 단조로운 일상 업무에 염증을 느꼈던 찰나..
카드 게임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앤 공주를 만난 조.
로마의 휴일 대사 중
" 잘 배우고 잘 입고도 길거리에서 잠을 자요?"" 세상이 필요로 하는 건 달콤함과 우아함의 귀속"
"돈은 있어요?"
"돈은 안 갖고 다녀요."
"안 좋은 습관이네요."
공주를 택시에 태우고 어디에 사느냐고 묻자 계속 콜롯세움이라고만 말하는 공주. 결국 앤 공주를 자신의 집에 데려오게 된 조.
파자마를 입고 자는 게 소원인 앤 공주
원하면 이루어진다더니 그렇게 소원하던 파자마를 입고 자게 되는 영광을... 다음 날 늦잠을 잔 조는 기자 회견이 취소되었음을 알게 되고 신문에 실린 앤 공주를 보고 그의 방에 자고 있는 엉뚱한 여자가 공주임을 알게 된 순간.
잠결에 조에게 담당 의사인 줄 아고 꿈을 꾸었는데 젊고 건장하고 진실되어 보이는 남자가 자기 앞에 나타났다고 이야기 하게 된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앤은 그제야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 파자마를 입은 자신을 보며 순간 하의를 입었는지 확인을 한다. 돌아가겠다는 그녀에게 돈을 빌려주고 계속 뒤를 쫓는 조. 세상 경험을 처음 한 앤은 신발도 사고 머리도 하면서 자유를 만끽하고...
마이크로뱅 헤어로 변신하는 앤
머리를 숏커트로 해달라며 요구하고
만족스럽게 헤어를 다듬고 나온 앤 공주는 긴 소매를 걷어 올리며 자유로운 일상을 누리기 시작한다. 공주의 신분을 벗어나도 특출난 외모는 남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듯.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편안하게 앉아있는데 조가 우연을 가장하며 등장한다.
노천 카페에 가보고 싶다는 앤을 데리고 가고, 조는 사진가 친구를 불러 들이고 특종에 대한 거래를 하게 된다. 샴페인 값도 지불하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조는 사진가 친구에게 돈을 빌리고 그녀가 원하는 시내 구경을 해줄 계획을 갖는다. 담배를 피는 앤. 사진가는 라이터로 그런 앤의 모습을 찍고...
앤 공주의 일탈
스쿠터를 빌려 관광을 시켜주고 틈틈히 사진가는 그녀의 모습을 찍는다.
호기심에 스쿠터를 직접 운전하며 물의를 일으키는 앤. 결국 서에 붙잡혀가고.
진실의 입에 손을 대게 하고, 조가 다친 줄 아고 질겁을 하는 앤의 모습.
일전에 미용사가 귀뜸하던 파티에 참석하게 되고, 그 사이 조는 사진가 어빙을 돌려 보낸다.
자신의 머리를 잘라 준 미용사를 만나 춤도 함께 추고, 이를 스캔들로 만드려고 어빙은 사진을 찍고.. 궁에서 나온 요원들이 앤을 알아채자 앤은 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 조와 함께 물속으로 빠져 헤엄을 치고 나온다. 서로의 젖은 모습에 반했던 것일까. 묘한 기류가 흐르고
알 수 없는 애착과 동질감에 조는 순간적으로 앤에게 키스하고 묘한 감정의 두 사람은 조의 집으로 돌아간다.
조의 가운으로 갈아입고 와인 한 잔을 마시며 진솔한 대화를 시작. 뉴스에서 앤 공주의 상태를 언급하는 방송이 보도되고 앤은 와인을 연거푸 마시며 슬픈 표정으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려 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그만 하세요. 아무 말 마세요."
둘은 키스하고
"가서 옷을 입어야겠어요."
앤을 데려다 주는 조.
"어떻게 작별 인사를 해야 하죠?"
"애쓰지 마세요."
둘은 격렬하게 껴안고 키스한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둘.
"전하 24시간이 무의미하진 않으셨겠죠?"
부쩍 성숙한 의무감을 가지고 돌아온 앤.
"우유와 크래커는 필요 없어요."
한편 사랑에 빠진 조는 모든 일을 수포로 돌리려하고
어빙이 찍은 사진을 보며 그녀를 추억하는 조.
조금 더 신식으로 바뀌어서 나타난 공주. 발 밑에 감추던 신발을 드러내는 치마 길이가 그러한 것을 의미하지 않았을까.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을 담아서...
"전하의 믿음은 이치에 맞으실 거라 믿습니다."
"그 나름대로 각자 잊을 수 없지만, 꼭 로마를 기억하겠어요. 살아 있는 한 이곳의 방문을 기억하겠어요."
둘은 그렇게 공식적인 화답으로 마무리 지었다. 어빙은 라이터 사진기로 공주를 찍으며 존재를 드러내었고. 기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공주.
어빙은 자신을 소개하고 앤은 처음 뵙겠다는 인사를 전한다. 어빙은 이틈에 앤을 몰래 찍은 사진을 건네고 조와 악수하며 인사한다.
앤은 다소 여운이 남는 듯 표정을 짓지만 묵묵히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마무리
미련이 많이 남는 듯 쓸쓸하고 털털한 걸음걸이로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걸어 나오는 조.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났다. 한국 영화 같으면 무조건 이어지는 결말이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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