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애니스톤은 소위 한국으로 치면 국민 배우이다. 그녀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아메리칸 스윗 하트, 그녀에게 이보다 더 잘어울리는 별칭은 없을 것 같다. 1990년대 초 프렌즈 시트콤으로 초초초대박을 친 그녀는 한국의 최진실을 연상케한다. 제니퍼 애니스톤도 최진실처럼 대중친화적이면서 귀엽고 사랑스럽고 옷 잘입고 사생활은 비교적 복잡다난했기 때문이다.
한국에 최진실이 있었다면 미국에는 제니퍼 애니스톤이 평정하던 시절
미국인들은 제니퍼 애니스톤이 진심으로 행복하길 기원한다. 그녀가 브래드 피트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을 때도 누구보다 그녀를 축복했고 그녀가 이혼했을 때는 누구보다 가슴아파 하면서 브란젤리나 커플을 욕하였다. 물론 브란젤리나 커플을 지지하는 이들도 있긴 했지만.
한국의 최진실도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고 헤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언론에 노출하면서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그녀가 악플에 시달리며 자살을 택한 것은 심히 유감이지만, 대중은 그녀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으로 그녀의 자식들을 비교적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다.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한 제니퍼 애니스톤 이야기
다시 제니퍼 애니스톤의 얘기로 돌아가서, 그녀에 대해 단순히 외모만 가지고 어떻다,로 평가하는 건 오판이다. 제니퍼 애니스톤의 진가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미드 프렌즈를 봐야한다. 프렌즈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녀를 지지하는 팬이 되리라 확신하다. 그만큼 시트콤에서 젠의 역할과 영향력은 지대했다. 천연덕스럽게 잘하는 연기력도 한몫했지만 그녀의 스타일리쉬한 패션 감각이 인기의 큰 비중을 차지한 것도 사실이다. 물론 젠의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평가절하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보아도 그녀의 연기는 평균 이상이며 비교적 역할 몰입을 잘하는 편이다. 다만 워낙 프렌즈로 각인된 이미지가 매운맛이라 대중이 좀처럼 고정관념을 벗어나지 못한 탓이 크다고 본다.
또한, 나라별로 취향과 문화가 다르듯 미의 기준도 확연히 다른 편이다. 이런 걸 생각하면 미의 기준이 얼마나 주관적이고 상황편승적인지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가봐도 미인인 모니카벨루치 같은 경우 빼고는 무대에서 혹은 캐릭터로 미모와 인기를 평가받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미국을 대표한 사랑스럽고 개성강한 셀럽들
그래서인지 유독 개성강한 미국에서는 처음 보면 저게 무슨 미인이야 싶은 개성강한 셀럽을 최고의 미인 반열에 올리는 경우가 적잖다. 또한, 얼굴만 예쁜 밋밋한 스타보다는 비교적 전체적으로 스타일리쉬한 섹시한 개성을 추구하는 경향도 짙다. 그렇게 미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스타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있고 사라 제시카 파커가 있고 제니퍼 애니스톤이 그러했다.
몇 년전 제니퍼 애니스톤이 바브라스트라이샌드를 오마주한 잡지 커버가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만큼 비슷하면서 그녀와 견줄 매력만점의 제니퍼 애니스톤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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