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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 media/미디어영상학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짧은 생각

by roo9 2022. 10. 30.

1825년 니에프스가 최초로 사진을 찍은 후 인간은 볼거리에 대한 욕구는 크게 증가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문화 산업의 발달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대중의 욕구가 사진을 탄생하게 만든 것인지 사진의 탄생으로 대중의 볼거리 욕구가 증가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보는 것에 열광하는 본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을 탐지하기 위해서 뭔가 필요에 의해 시각을 활용했다면 사진은 자신의 눈을 대체하고 기억을 담아두는 새로운 혁명과도 같았던 것입니다.

사진의 정의

 

보통 사진학 강의를 들으면 항상 듣는 말이 사진은 프레이밍다, 라는 말일 겁니다. 네모난 창으로 시공간을 잘라 내고 작가의 의도를 담아내면서 사진가의 판단과 선택 및 관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라고도 하고 감각 지각 인식 과정을 통한 일련의 예술 행위라고도 합니다. 블로거는 사진을 기억 보관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사진을 봐야 기억이 떠오르고 기억을 담아내는 것이 바로 일종의 저장이니까요. 그래서 블로거는 사진을 사랑합니다. 

 

 

강아지 사진

 같은 대상 다른 관점과 생각

 

 사진이 주는 매력 중 하나는 같은 대상을 가지고도 다양한 관점과 의도를 보여준다는 겁니다. 물론 그림도 그렇지만 그림은 기본적으로 숙련된 기술을 요하기에 가장 현실에 가까운 이미지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게 더 강하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현실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니까요. 사진은 동일한 조건에서 관점만 달리 할 뿐인데 천양지차가 납니다. 잘 찍은 사진은 대중의 열렬한 공감 혹은 감탄을 자아내는 사진일 테고요. 평번한 눈으로 찍는 사진은 그냥 순간 포착에 지나지 않겠죠.

 

 

사진의 의미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있어서 대상이란 관심과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전문 사진 작가가 페이를 받고 찍는 일 이외에 일반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싶을 때는 대상에 대한 관심이 반드시 있을 때 셔터를 누른다고 확신합니다. 아이 엄마가 아이 사진을 많이 찍듯이, 연인끼리 사진을 자주 찍듯이, 블로거가 강아지와 도심 주변을 자주 찍듯이 사진에는 관심이 담겨야 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보도 매체는 왜곡된 시선으로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타인에게 자신의 비뚤어진 의도를 보여주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보도 사진은 비판적 객관적 시선으로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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