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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예체능/문화예술전반

삼나무와 오동나무로 만든 피아노 차이

by roo9 2024. 12. 8.

소나무과에 속하는 스프루스(spruce) 즉 가문비나무는 피아노 제작에 있어 울림판의 황금 표준으로 간주되는 목재입니다. 그러나 고품질 가문비나무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으니 비용도 엄청나게 비쌉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보다 대량 생산에 맞게 대중을 위해 오동나무와 삼나무로 피아노를 만들어 팔았는데요. 그렇다면 삼나무와 오동나무로 만든 피아노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삼나무로 만든 피아노 특징

피아노를 최초로 만든 크리스토포리도 스프루스로 피아노를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후 피아노가 대량생산되면서 재료는 보다 보편적이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다운그레이드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재질로 피아노를 만든 가운데 삼나무와 오동나무는 비용과 가용성 그리고 음향적 특성 및 지속성 등의 효용으로 인해 많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프시코드에서 피아노가 되기까지 스토리

1700년경 이탈리아의 악기 제작자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는 본래 하프시코드 제작자로 유명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현악 건반 악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피아노를 발명하게 됩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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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시더(ceder) 즉 삼나무와 오동나무는 마치 커피의 산미 정도로 구분하는 것처럼 비교가 되는데요. 삼나무로 만든 피아노는 밀도가 낮아 소리의 반응이 빠르고 명료하며 특히 고음역에서 맑은 소리를 제공합니다. 그렇지만 오동나무에 비해 밀도가 높고 무거운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풍부하고 따뜻하며 중저음에서 깊은 울림을 제공합니다. 커피로 따지면 고소한 맛, 깊은 바디로 구현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음의 잔향이 길어 풍부한 하모닉스를 가진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밝고 따뜻한 음색에 중저음에서 깊은 소리를 강조하니 진동 전달이 부드럽고 지속적이어서 울림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가볍고 진동이 빠른 만큼 음량과 소리의 울림과 깊이면에서 스프루스보다는 떨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구조적으로 삼나무는 강도가 높아 구조적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할 수 있어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가문비나무에 비해 퀄리티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고급 피아노로 간주되며 특히 서양 제작 방식에서 자주 사용되며 깊이 있고 풍성한 음색을 선호하는 연주자들에게 적합합니다. 그래서인지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에 자주 사용됩니다. 아마도 울림의 균일성과 따뜻함이 필요한 특정 환경에서는 아주 매력적인 음색을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동나무로 만든 피아노 특징

 

 

오동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목재 중 하나로 불립니다. 따라서 매우 빠르고 민첩한 진동 전달을 통해 밝고 명료한 소리를 내는 게 특징입니다. 잔향이 짧아 음이 또렷하고 선명한 느낌을 주는데 커피로 따지면 산미가 있는 핸드 드립 커피 맛이 날 것 같다고나 해야 할까요? 이처럼 가볍고 산뜻함에 최적화된 탓인지 깊고 풍부한 울림을 표현하기에는 제한이 있어 보입니다.

 

보통 오동나무는 음색이 밝고 고음역을 강조하는 악기에 적합하여 한국의 가야금 등에 널리 사용됩니다. 게다가 오동나무는 한국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풍부하게 자라는 목재라 쉽게 구할 수 있기에 물류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경제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삼나무도 마찬가지고요. 또한, 오동나무는 가볍고 습기에 강한 특징이 있어 특정 구조 부품에서는 매우 유용한 장점도 있습니다. 경쾌하고 밝은 음색을 선호하며 관리가 용이하기에 피아노 입문자 혹은 실용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재질로 보입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니까요.

 

 


 

삼나무와 오동나무 피아노 차이

 

삼나무로 만든 피아노는 오동나무에 비해 풍부하고 따뜻하며 중저음에서 깊은 울림감이 특징입니다. 이에 반해 오동나무는 밝고 맑으며 고음역에서 선명합니다. 그래서 잔향이 짧고 빠르게 퍼지는 소리가 나며 삼나무는 잔향이 길고 풍성합니다. 오동나무는 삼나무에 비해서 가볍고 밀도가 낮으며 습도와 온도 변화에는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요. 그래서 밝고 선명한 음색이 필요한 솔로 및 취미 혹은 현대적 음악에 활용되기 좋으며 가격면에서도 부담이 적습니다.

 

 

삼나무는 오동나무에 비해 무겁고 밀도가 높으며 습도와 온도 변화에도 민감하며 관리가 필요한 악기입니다. 그래서 오동나무에 비해 고급 제작 과정에서 더 자주 사용되고 풍부한 음색이 중요한 클래식 및 오케스트라용에 활용됩니다.

 

 

 


 

피아노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피아노의 혈통을 묻는다면 단연코 가문비나무가 최고라고 합니다. 정석이자 끝판왕이라고 하는데요. 그밖에 고급스러운 재질도 다양한 편이지만 일단 피아노 입문자에게 추천하며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을 덜 수 있는 재질은 오동나무가 딱이고 피아노를 전문적으로 치기 위해 소위 아티스트가 되기 위함이라면 삼나무로 만든 피아노를 알아보라고 아는 척해보고 싶네요. 음악에 대해 아는 바는 없으며 그냥 찾아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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