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주로 등장하는 유향과 향유가 얼핏 읽으면 같은 의미인가 싶지만 전혀 다른 질과 향 그리고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유향(frankincense)은 주로 태워서 향을 내는 용도로 사용하고 향유(anointing oil)는 액체로 만들어져 바르는 형태의 향류입니다. 둘 다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하나님의 임재와 거룩함을 나타낸다는 면에서는 같은 용도로 볼 수 있습니다.
유향과 향유의 차이점
유향은 덩어리 형태의 굳은 수지이며 향유는 액체 형태의 기름이라는 점에서 우선 큰 차이가 있습니다. 유향은 나무 수액의 일종이며 향유는 식물성 기름과 향료의 결합품입니다. 올리브 오일 같은 것이겠죠. 둘의 질감이 다른 만큼 유향은 태워서 향을 내는데 주로 예배를 드리거나 명상을 할 때 태우는 그러한 차원으로 보면 됩니다. 그리고 기름 형태의 향유는 바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종교적으로 머리에 붓기도 하고 손목 등에 바르기도 할 테고요. 향료로 보았을 때 유향은 따뜻하고 스파이시한, 그러면서 나무 추출물이니만큼 나무향이 납니다. 그리고 향유는 어떤 재료냐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풍부하고 달콤하고 고급스러운 향이 특징입니다.
유향과 향유의 용도
유향과 향유는 둘 다 종교적 특히 기독교와 밀접한 재료입니다. 기도나 예배를 드릴 때 주로 활용되는데요. 유향의 경우 기도와 신성함 특히 하나님께 제를 올릴 때 사용되는 것을 상징하며 향유는 거룩함과 헌신 혹은 특별한 축복을 의미합니다.
유향은 성막과 성전에서 하나님께 들는 분향제의 핵심 재료로 사용되었는데요. 출애굽기 30장에 특히 분향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유향의 기원과 특징
유향은 보스웰리아 나무에서 채취되는 천연수지입니다. 주로 중동, 아라비아 반도 및 아프리카 동부 지역에서 생산되는데 이 재료는 나무에서 흘러나온 수액이 굳어지면서 덩어리가 됩니다. 이것을 채취하여 불에 태우면 연기와 함께 특유의 따뜻하고 스파이시한 향이 납니다. 그리고 예수가 탄생했을 때 동방 박사들이 예수께 드린 선물 중 하나였기에 신성함을 상징하게 됩니다. 훗날 이 재료는 소염제나 방부제로도 사용되었습니다.
향유의 기원
향유는 요즘말로 에센셜 오일 혹은 퍼퓸 오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올리브유처럼 식물성 기름에 몰약, 계피, 유향 등을 섞어 만든 향이 나는 기름이니 에센셀 오일 혹은 퍼퓸이 맞겠죠. 이렇게 액체로 탄생했으니 병에 담아 사용하며 그렇기 때문인지 매우 고가라 고대에는 매우 귀한 제품으로 여겼습니다. 유향처럼 향유도 출애굽기 30장에서 기름 부음을 사용하는 데 사용되었는데 거룩함과 축복의 아이템이라고 보면 됩니다. 또한, 마가복음 14장에서는 예수가 향유를 부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여기서 여인이 사용한 향유는 값비싼 나드(nard) 향유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고대 사람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향유를 피부나 머리카락에 발랐는데 이와 같은 방식은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향료에 따라 향이 다르지만 대체로 향이 깊고 풍부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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