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 칸트는 1790년 저술한 판단력 비판에서 미와 숭고를 구분하면서 숭고라는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립했습니다. 그가 말하길 숭고는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닌 인간의 감각을 초월하는 거대한 힘과 압도적인 스케일에서 오는 감정적 경험을 의미합니다. 칸트는 이러한 숭고를 통해 인간의 이성이 감성을 초월하는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미와 숭고의 차이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미美는 조화로운 형식과 조화로운 감각을 본질로 쾌적함과 균형 및 조화로운 감성을 느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연하고 조화로운 것 꽃이나 예술 작품 같은 것 등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고요. 이들을 보면서 감성적이고 즐거운 인식을 하게 되는 겁니다. 반면 숭고는 단순 아름다움을 뛰어넘어 압도적인 스케일과 초월적 감각을 본질로 두고 두려움과 감탄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별이 떨어지거나 신비로운 자연 현상에 가슴 벅찬 감동을 받는 것처럼 무한하고 압도적인 대상에 매료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형언하지 못할 감성의 한계를 깨닫고 이성의 우월성을 경험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것이 카리스마와 비슷한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카리스마는 인간적이고 사회적인 것에 비해 숭고는 보다 자연적이고 초월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본질적으로 다른 개념이라고 볼 수 있죠.
숭고의 유형
칸트는 그의 저서 판단력 비판에서 숭고를 두 가지 유형으로 제시했습니다. 수학적 숭고와 역동적 숭고입니다. 수학적 숭고는 숭고한 대상이 무한한 크기를 지닐 때 발생하며 거대한 산맥이나, 광활한 우주, 심연, 바다 등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비슷합니다. 인간의 감각은 이를 완전히 파악할 수 없지만 순간적으로 숭고함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역동적 숭고는 숭고한 대상이 압도적인 힘을 지닐 때 발생합니다. 폭풍이나 번개, 화산 폭발 그리고 지진이나 폭포 등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이러한 자연의 힘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지만 이성은 자신이 지배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며 숭고함을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의 숭고 개념으로 철학적 의의를 살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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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숭고 개념의 철학적 의의
칸트는 자연의 위대함을 보고 숭고함을 느끼며 감각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이성을 통해 개념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숭고 경험은 인간의 이성이 초월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 과정으로 봅니다. 자연 앞에서 숙연해진다, 라는 표현이 인간 이성을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적절한 깨달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숭고한 감각은 단순 감탄이나 감동을 뛰어넘어 도덕적 감정과 연결됩니다. 인간은 자연의 무한한 힘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초라하게 느끼지만 동시에 자신의 이성과 도덕성이 자연보다 더 위대한 가치를 지닌다고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칸트에게 숭고란 단순한 미적 경험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철학적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칸트의 숭고 개념 요약
칸트가 말하는 숭고는 단순한 미적 아름다움이 아니라 인간의 감각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경험에서 발생하는 감정입니다. 이러한 숭고 경험을 통해 인간은 감각의 한계를 깨닫고 이성의 능력을 자각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 인간 존재의 철학적 의미와 도덕적 차원까지 확장됩니다. 간명하게 인간이 어떤 초월적 존재와 마주하게 되는 순간 깨닫는 감정 혹은 개념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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