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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사주 연구소

강헌의 명리 리뷰

by roo9 2021. 5. 31.

강헌의 명리는 읽다 보니 종교마다 견해가 다르듯 이분도 자신만의 기준으로 해석한 것이 있어 의아한 부분도 있었지만, 요즘의 책은 더는 진리가 아닌 또 다른 해석으로 간주한다면 반박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 모든 도서는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읽어야지.

이게 맞다 아니다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책을 맹신하는 것도, 불신하는 것도 아닌 보편화된 또 다른 소통 창구로 인식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아무튼,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세상인 만큼 리더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good reader 즉, 내가 선택하고 내가 나름의 이유와 근거로 비판하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인거죠.

 

강헌의 명리 리뷰

 

 

이제 책 내용을 요약해 볼게요. 우선 저자는 소설가를 지망했던 음악 평론가 출신으로 매우 박학다식한 분인 것 같습니다.

본래 공부쟁이들이 사주학에 관심이 많듯 이분 역시 11년간 독학을 했다고 합니다.  주역에 관한 책은 자신이 쓴 책만 순수한 척 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두가 그런 마음으로 썼다고 생각하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하면 어줍잖게 공부하고선 돈 받고 사주 봐주고 남의 운명에 함부로 어쩌구 저쩌구 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과 자신은 결코 그런 부류가 아님을 강조하는 내용이죠.

 

 

사주 공부를 하다보면 그런 말이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늘, 선무당이 사람 잡듯 처음에만 흥분해서 남의 운명에 대해 알려주고 돈 버는 재미도 보고 하지만 조금 더 공부해 보면 그것이 쉽게 발설할 류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입을 닫게 되는 거죠.

 

강헌 저자

 

강헌의 서문 내용을 보겠습니다.

사람들 누구나 자신의 운명에 대해 관심이 높죠. 자신 앞에 놓인 문제가 자신이 해결하기에는 벅차다는 인식 때문에 그 회피 본능이 첫 번째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불안에 대한 정확한 해답이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한 확인,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 그리고 자신이 혼자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역학자는 일종의 카운슬링을 할 뿐이라고 하는데 전적으로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명리학을 정의하고서 본인이 이 학문에 관심을 둔 이유가 나옵니다. 재수하고 아프고 어쩌고 블라블라 하다가 자신의 운명을 알고 싶어 공부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대체로 사주학에 대해서 아무 계기도 없이 공부하진 않죠.

 

명리는 초등학생때부터 공부하는 게 바람직

 

강헌의 명리 서문에서 이 분은 명리학을 초딩 때부터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십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 인생을 전문가에게 물어 맡길 게 아니라 자신의 기본 사주 구성 정도는 어릴 때부터 공부해서 참 나를 알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등 학교 과목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명리 선생을 별도로 뽑아서 가르치게 하면 한자 공부도 되고 수양도 되는 데다 성향 파악하기에도 좋으니 너무 너무 좋을 듯합니다.

 

명리 관련 본론

 

본격적으로 책 내용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명리학의 역사와 의미에 대한 설명이 30페이지 즈음부터 나오는데요. 바둑 명인처럼 중국, 일본, 한국의 명리 명인 리스트가 나오면서 계보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데 재밌습니다. 중국 명리학자는 중화를 중시하고 일본은 당시 시대상이 그래서 그런지 너무 비관적이라고.

 

한국의 유명 명리학자로는 자강 이석영 도계 박재완 제산 박재현 위 세분을 말하는데 사주 공부하시는 분들은 전부 알 것이고 이들 중에도 파가 갈려 어떤 게 낫고 못하다 하면서 지금도 떠들썩한 가 봅니다. 아마도 그래서 강헌처럼 독학하신 분들은 근본없다고 무시할런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글 재주도 뛰어나고 합리적으로 잘 썼다고 생각하지만요.

 

명리학의 세 가지 단계

 

명리학 공부를 하게 되면 크게 세 가지 단계를 거친다고 합니다. 용어와 이해가 탄탄해지는 문리가 트이고 나면 실제 적용 능력인 통변 단계

다음으로는 입산수도라고 합니다. 홀로 산에 들어가 생활해야 하는데 도를 제대로 닦아야 한다는 의미니 명리학으로 업적을 남기려는 꿈은

처음부터 접으라고 하네요. 흉내조차 내지 말라고.

 

 

강헌의 '명리'는 노란 쪽은 사주 보는 법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지만 그 설명을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많이 어렵습니다. 그냥 개략적인 형태로만 늘어놓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책이 대박나면 보다 기초적인 방법에 관한 책이 또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일반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할 때는  무료 사주 프로그램 같은 곳에 들어가서 자신의 사주를 적어 둔 다음 대입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년월일주와 목이 많은지 금이 많은지 정도는 얼마든지 나와 있는 프로그램이 많으니까요.

 

책에서 다룬 오행 특징

목의 기운 특징

 

내가 목이 많고, 무슨 일주이고, 무슨 격이다, 라는 설명만 체크하고 읽어도 훨씬 이해와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오행의 특성을 보겠습니다. 다른 책을 봐도 비슷한 내용이 들어 있긴 합니다.

목은 성장 또는 순수한 호기심을 의미합니다. 강헌의 명리는 병존에 관해 유독 많이 다루는데 특이하더군요. 목과 목이 만나면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목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내면이 평화롭다고 하고. 시기와 질투도 많다고 하고. 목의 성질은 직진이며 목의 기운은 타인에게 친근함과 편안함을 준다고 합니다. 자존감도 세고요. 목의 기운이 강한 곳은 극동 아시아. 한국과 일본이 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영동.영서 지역이 목 기운이 가장 발달했다고 하는데. 저는 한국은 목이 맞지만 일본은 화 기운이 강한 나라라고 배웠거든요. 그래서 인상적이었다는.

 

화의 기운 특징

 

다음으로 화의 기운은 순간,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목이 아이 같은 불안정함을 의미하면 화는 청년의 힘이라고 합니다. 충동적이라고 하면서 경상도 지역이 화의 기운이 강하다고요. 관악산도 화의 기운이 강하고 화와 화가 만나면 부화뇌동이 이루어진다고. (어디까지나 책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중간에 제 생각도 넣기는 하지만 책 내용을 요약하는 데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토의 기운 특징

 

토는 시기적으로 보면 환절기. 안정성이 높은 40대 중년을 의미한다고. 그래서 토의 안정성은 목과 만날 때 부딪힌다고. 일이 가장 많을 때며, 중화의 기운이라고 하는데 예시가 그렇게 공감가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충청도가 토의 기운이 가장 강하다고.

 

금의 기운 특징

 

흰색을 의미하는 금은 50대 장년의 기운이라고 합니다. 천명을 알고 규칙을 안다고. 자신만의 원칙과 법칙이 있다고. 형태가 견고하고 변형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 특징. 유럽이 금에 해당하고 한국에는 전라도와 충청도 태안반도 아래 지방이 금 기운에 세다고 합니다. 전라도가 화의 기운이 강한 줄 알았더니만... 금과 금이 만나면 의기투합해서 금속이 더 반짝이는 특성이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맞기도 하지만 부대끼는 느낌도 있더군요.

 

수의 기운 특징

 

검정을 상징하는 수는 운동성이 가장 강한 오행입니다. 수와 수의 만남은 본능적인 결합이라고. 북쪽 기운이니까 함경도가 수의 기운이 강한 건 당연하겠죠. 이렇게 간략하게 오행의 특성에 대해서 얘기했지만 마음에 썩 든 건 아니었습니다. 오행의 특성은 '우주 변화의 원리'가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네요. 아무튼, 대중적인 상식 수준으로 주목을 끌 수는 있었지만 내용은 그닥... 다음으로 천간과 지지에 대한 특성이 나옵니다.

 

천간 지지의 특성에 관하여

 

갑목에 대한 특성

갑질할 때 갑이 바로 갑목인데 음양할 때 양의 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양목의 특성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는 힘이 아주 강합니다. 그만큼 공격이나 상처도 많이 받죠. 이들의 특성은 주저함이 없고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가 없다고. 일간 갑목의 기운이 선명한 사람은 공부를 잘한다고 합니다. 강헌 선생의 일주가 갑목이죠. 부끄러운 게 싫어서라도 공부를 잘한다고. 자기 확신도 강하고. 급격하게 삶의 방향을 전환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건 갑목이 지니고 있는 특성. 소나무처럼 크고 곧으며 자신의 명예가 무엇보다 중요한 명예지향형이고 평판에 민감하다고 합니다. 그런 이면에는 남의 평판에 좌지우지되는 구차함도 들어있다고. 수평적 리더십을 보이며 온화하고 측은지심이 많다고. 그런 반면 급박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 박자 늦는 경향이 있다고. 계획은 늘 멋지고 화려하지만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끝이 늘 비실비실 하다고 합니다. 갑갑 병존의 경우 길흉화복이 극단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빈번하다고.

 

을목의 특징

 

을목은 음목입니다. 을목 일주는 보통 생활력이 강하다고 많이 그러듯 을목 일주는 수수하지만 실속파라고 합니다. 갑목이 자기과시성이 강하다면 을목은 온유하고 섬세하다고.  을목은 자기의 아픔을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립심도 뛰어나고. 또 병존이 나오는데 을을 이렇게 병존하면 주변의 도움이 박하고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사주에 을목이나 을의 병존이 있는 사람이 외롭지 않다고 한다면 허세일 가능성이라고 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을이 많이 붙어 있는 사주는 혼자서 지내는 건 본 적이 없는 것 같기는 해요. 그만큼 외로움을 못 참아서이겠죠.

 

병화의 특징

병은 양화, 사교적이고 친화적입니다. 일간이 병화인 사람은 모든 일에 나서길 좋아합니다. 올해가 병신년이잖아요. 원숭이가 재주를 부리는 해이니 무슨 재밌는 일이 펼쳐질 지 기대가 되네요.

 

 

정화의 특징

 

정은 음화, 성격이 은근하고 명랑합니다. 얼굴이 오목조목하고 정정 병존이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주변 도움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고.

 

무토의 특징

무토는 양토이며 자존감과 고집을 의미하므로 일간이 무토인 사람은 속을 쉽게 알기 어렵다고. 강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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