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 보고 있는 배우 장희진
그녀에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작품은
세 번 결혼한 여자에서의
이지아와 대립되는 역.
주로 주연을 괴롭히는 조연 역할을 많이 맡는 듯한데
그렇다고 이유리처럼 살벌한 악역으로 주연을 능가하는 그런 정도의 역량은 안 되는 것 같고..
성숙한 성인 연기에 딱 제격인 캐릭터 장희진.
김수현 작가가 그녀를 왜 썼는지 알 것 같았다.
장희진은 왠지 모르게 우울해 보이고
사연 많아 보이는 비련의 캐릭터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
톡톡 튀는 로코 스타일은 안 어울리고.
복수하고, 혼자 사랑하고, 정실보다는 첩실이 잘 어울리고.
그녀 인생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밝음과는 확실히 대조된다.
여태 맡은 배역들이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감독이나 작가들이 보는 눈이 없겠나..
그런 이미지가 풍기니까 계속해서 부여했겠지.
그렇다고 울상이라던가 부정적인 우울함은 아니다.
조심스럽게 제2의 하지원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지원도 밝아 보이지는 않듯이
어딘가 사연 있고, 동정심 가고..
그래서 남자들이 좋아하고
상대 배역을 돋보이게 하고
여자들에게 크게 거부반응을 주지도 않는 외모 등등..
으레 미인들은 끼리끼리 닮은 구석이 많긴 하지만
장희진이 주는 외형적 이미지도 복합적이다.
어떤 때는 김사랑 같기도 하다가 설리 모습도 보이고 탕웨이를 닮은 느낌이 드는 가 하면 박한별이나 고아라 같은 이미지도 풍기고.
솔직히 장희진이란 배우가 아주 대단한 미인에 속하지는 않는다.
특별히 각인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외모는 아니기에...
게다가 비슷하게 동글동글한 이미지라
간혹 헷갈릴 때도 있는 얼굴.
몸매야 부각된 게 없으니 잘 모르겠지만..
장희진이란 배우의 좋은 점은
목소리.
목소리가 주는 이미지가
배역을 한정시키는 점도 있지만
상당히 매력적이다.
하지원처럼.
왜 이런 배우가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을까?
김상수식 영화에 나오면 괜찮을 듯 한데..
아무튼,
마녀보감에 나온 장희진을 보고 새삼 마음에 들어서 함 올려 봄.
그리고 연기를 제법 잘 한다.
미모 하나로 평정한 탑 클래스 배우들 긴장하게
이런 배우가 빨리 탑을 찍었으면 좋겠다.
옛날에는
특급 탑스타들도
외모로만 인기 끌지 않고
연기도 최선을 다해서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심지어 연기 못한다고 욕 먹던 황신혜도 나중에 많이 노력해서
잘 한다는 소리도 꽤 들었건만
우리나라 탑 클래스 여스타들은
진지하면 중저음 톤에
슬프면 눈물만 뚝뚝
기뻐도 평이한 억양으로 미소만 짓는
그런 스타일의 연기를 구사하는 데...
그건 마치
조금 잘 나가는 패션 모델 출신들이
어디서 겉멋이 들렸는지
기타 좀 친다고.... 작곡 좀 할 줄 안다고
기타 두드리면서
비가 내리니.. 전이나 부쳐 먹어야 겠다. 배가 부르니 잠이 온다..
식의 타령인지 랩인지 한탄인지 모를 이상한 노래를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아무튼,
어느 정도 외모 괜찮게 받혀준다 싶으면
일단은 연기를 잘해야지...
장희진과 하지원의 경우
어떤 비슷한 분위기의...
그러니까 조금 상념에 잠긴 듯 우울한 정조의 감성을 가진 배우가
고전. 현대를 넘나들며
버라이어티한 연기를 제법 잘 해내는 그런 모습에 인정하고 감동을 받게 된다는 점.
어떤 모습으로 변신하든 두려워하지 않고 그 역할에 충실하면서
외모 보다는 역할로 보여지길 원하는 이들이
참된 배우가 아닐까?
장희진이란 배우를 영화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개런티 잘 받아 광고 cf 안 해도 돈 많이 벌어서
좋은 작품으로 대중들을 즐겁게 해주면 좋겠다.
장희진이 잘 되길 비나이다.
인터넷에 나온 생일로 사주를 보니
갑자년 기사일 계묘일주
대운 주기 1
어떤 부모 아래서 자랐는지 무척 궁금하고
확 뜨기에는 조금 약한 기운이지만
31세부터는 기운이 넘치니까 이후
50세까지는 처세도 잘 하고 활발하게 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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