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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 media/미디어 리뷰 모음

[남양vs광동]전지현의 17차(茶)를 이긴 옥수수수염차 광고 연대기

by roo9 2021. 2. 24.

시작은 이러하였다. 2006년 전지현의 요가 스트레칭 자세로 날씬함을 과시하던 남양유업의,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 광고로 1100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탄산 음료에서 차 음료 트렌드로 바꿔놓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정확하게는 여성을 타겟으로 한 웰빙 음료 트렌드.

 

2006년 전지현과 하지원

 

2006년 전지현vs하지원

 

부랴부랴 광동제약에서도 황진이 드라마로 핫한 하지원을 기용하여서 나름 반응이 좋았다지만 하지원은 예뻤지만 황진이가 웬말이냐. 막걸리 광고도 아니고...

 

 

2007년 전지현과 보아

 

2007년 전지현 vs 보아

 

초대박 매출을 기록하며 전지현은 연장 계약을 하였고 광동 제약은 이미지 건실하고 젊고 건강한 이미지의 보아로 대체. 슬로건은 '보아 수염을 달다' 가 뭐냐고... 누가 봐도 전지현 승

 

 

 

전지현을 위한 전지현에 의한 독보적인 매력으로 중독 컨셉의 광고를 구현할 동안 광동제약은 부랴부랴 김태희와 계약해 비로소 적합한 그리고 탁월한 선택을 하였다. 시청자들은 이들이 광고하는 내내 눈이 즐거웠고 입이 신선했다. 

 

2008~9년 전지현과 김태희

 

전지현 vs 김태희

 

잠시 여담이지만, 남양유업은 브랜드 이미지가 안 좋아져서 흔적 지우기하느라 그러는 건지 자료를 찾기가 어려워 정리가 안 되는데 광동제약은 홈피가 아주 깔끔지다. 자료 정리가 잘 되어 있음. 이 회사 마인드가 좀 그런가봐. 모범생 스탈을 좋아하는 듯. 다시 모델 경쟁으로 돌아가 2008년에도 광동은 김태희를 모델로 썼고 전지현은 지속해서 예뻤다. 전지현의 섹시한 건강미가 돋보였다면 김태희는 반듯한고 밝은 이미지로 소비 심리를 부추긴 듯.

 

 

 

 

 

 

2009년도 전지현과 김태희는 경쟁했다. 전지현은 지속해서 17茶 시리즈로 드라마틱한 연출을 하였고 김태희는 얼굴 미인 특징답게 오로지 v라인만 강조해서 대중의 시선을 머물게 하고 특히 여성의 미의 기준을 v라인으로 각인시켰다. 

 

2010년 황정음

 

2010년 옥수수수염차 황정음 모델

 

2010년을 끝으로 전지현은 남양과 헤어졌다. 전지현이 사라졌으니 라이벌 김태희도 이제 그만 모드.  남양은 커피믹스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는지, 전지현 바디를 없애고 제품의 바디를 들고 나왔다. 배가 많이 불렀던게지. 그리고 광동제약은 꾸준히 그해 가장 핫한 스타를 엄선해서, 그 엄선한 기준은 오로지 얼굴 v라인에 중점을 둔 모델 기용했다. 황정음의 v라인이야 뭐.

 

 

2011년 현빈

 

 

2011년 옥수수 수염차 현빈 모델

 

전지현이 사라진 탓인지, 광동제약의 엄선해서 고른 v라인 최고 스타 덕분인지 2011년 이후 옥수수수염차가 17차를 누르고 업계 1위로 등극했다. 현빈 효과였을까. 

 

2012년 한효주

 

2012년 옥수수수염차 한효주 모델

 

무난하게 이미지 굳히기 돌입한 광동제약은 2012년 얼굴살없는 한효주와 계약하였다. 여태 큰 스캔들없이 성실하고 건실한 모델만 선정하는 광동제약 안목있네.ㅎㅎ

 

2013년 신민아

 

2013년은 신민아를 모델로 계약했다. 얼굴과 바디 모두 완벽한 신민아를 기용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으나, 전지현의 17차 못지않게 멋진 광고를 찍을 수 있었음에도 이렇게밖에 하지 못하는 이 연출은 뭐지 도대체? 

 

 

 

2013년 옥수수수염차 신민아 모델

그나마 신민아니까 괜찮았던 것.

 

2014년 김수현

 

2014년 옥수수수염차 모델 김수현

그리고 2014년에는 대세 김수현을 모델로 세워, 이 출중한 청년을 영비천 모드로 광고하고도 굳건한 1위 굳히기 가능했고.

 

2015년은 쇼킹하게도 전지현을 모델로 영입해 브랜드 희석 효과에 성공? 아! 그런데, 정말.... 물론 전지현은 너무 예쁘지만, 컨셉을....

그러니까 브랜드에 따라서 광고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를 새삼 느낀다. 전지현의 모든 매력을 다 담은 건 좋은데 뭐지 이 부족한 완성도랄까, 기승전결 엉망의 뭐, 이건 좀 아니지 않나?

 

2015년 돌아온 전지현

 

 

2015년 옥수수수염차 모델 전지현

포스터에 수염은 왜 붙였대? 아.... 정말...아재 취향인건가....

 

 

2016년 보아

 

2016년 옥수수수염차 모델 보아

 

그리고 2016년에는 리마인드 광고라고 해서 보아를 십 년만에 소환했다. 익사 컨셉으로다...암튼 수염 페티시 광동은 업계 1위를 그렇게 굳혀나갔다.

 

 

2017년 강수진

 

2017년 옥수수수염차 모델 강수진

2017년은 발레리나 강수진을 모델로 썼고

 

2018년 서현진

 

2018년 옥수수수염차 모델 서현진

 

2018년은 새롭게 주연으로 안착한 서현진을 모델로 계약하면서 대중친화적인 이미지알리며 전국민의 생활음료를 만들겠다고

다짜고짜 컨셉의 광고를 했다. 순간 연두해요 같은 조미료 광고인 줄 알았다....

 

2019년 조보아

 

2019년 옥수수수염차 모델 조보아

 

2019년 전국민을 요리사로 만든 백종원 효과인건가. 옥수수수염차는 식생활 개선에 일조한듯한, 아무튼 조보아를 모델로 계약한 건 아주 적절했다고 보임.

 

2020년 김민아

 

2020년 옥수수수염차 모델 김민아

 

2020년은 sns 스타라고 하는 신인 모델 김민아가 등장했다. 이제 옥수수수염차는 할수 있는 광고는 다 했다고 본다. 2021년에는 박카스 광고처럼 일반인 위주의 광고를 한다거나, 뭐 크게 돈들일 일 없겠지. 광고 컨셉 잡고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건 못하지만 성실하고 꾸준한 건 인정. 브랜드 기업 이미지가 나빠질 틈이 없겠어.

브랜드 정보를 보니 쌍화탕 같은 거 만드는 회사였네. 비타500, 제주 삼다수 다 내가 좋아하는 건데. 그래도 뭔가 한방 냄새 풍긴다 싶더니만... 그래도 이렇게 성실하고 건실한 회사가 주가 9000원은 너무 하한가네. 광동제약 흥하시길. 광고 스타일은 좀 바꿔도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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