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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사주 연구소

너무 많이 알아서 망하는 천라지망살에 관하여

by roo9 2023. 5. 20.

사주에서 천라는 술해로 하늘의 이치를 깨닫는 자로 불립니다. 지망은 진사에 해당하며 땅의 이치를 깨달은 자로 불립니다. 천라는 하늘로 못 올라가게 날개를 꺾는 것이고 지망은 땅 위에서 옴짝 달짝하지 못하게 묶어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주에 천라지망살이 있으면 너무 많이 알아서 망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현대 사회에서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천라살에 관하여

 

 

 

 천라지망살은 아무래서 저 먼곳에 계신 신계에 있는 분들 입장에서 인간이 너무 많이 알아 벌을 주는 살이 아닌가 합니다. 천라와 지망은 합쳐서 천라지망살이라고도 하는데 천라살, 지망살이 따로 있고 같이 붙어 있으면 천라지망살이라고 합니다. 술해는 천문성이라고도 하며 사주에 술戌과 해亥가 같이 있을 때 적용됩니다. 술해를 천라살이라고 하는 이유는 술해 다음은 자子시로 새로운 날이 시작되니 하늘 문이 열려 있는 것과 같다고 해석합니다. 그래서 사주에 술해가 있거나 술해가 들어오는 세운이나 대운을 만나면 정신적인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예인의 기질, 일련의 촉이 좋다거나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질 수도 있고요. 도인처럼 도를 닦거나 남다른 신앙심, 활인업, 역학, 무당, 의사, 수련, 수행과 연관된 일에 적합합니다. 그러나 마치 하늘의 비밀을 폭로하거나, 하늘의 일을 잘 아니 현생에서 잘 되게 내버려 두진 않는 경향이 있겠죠. 하늘 신 입장에서는 아는 척하지 말고 입 꾹 닫히고 살면 봐주지만 돈벌이 등에 급급하면 망하게 할 거라고 경고하는 살로 여겨집니다.

 

 


지망살에 관하여

 

지망은 땅에 그물이나 거미줄이 처 있는 형상으로 앞일에 장애가 많은 살입니다. 되는 일이 없으니 흉살로 보는데 사주에 진토와 사화가 있을 때 작용하며 특히 진토와 사화가 붙어 있으면 그 영향이 더 큽니다. 천라살은 사실 뭔가를 하려기보다는 철학적인 숙명을 알고 태어난 듯 종교나 명상 등에 특화된 반면 지망은 인간 세계에서 직접 부딪히며 살아갈 일이 많기 때문에 천라살보다 더 안 좋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간 세상에 직접 부딪히며 사는 경우가 많아서 인 것이겠죠. 그래서인지 사주에 지망살이 있으면 매사 걸리는 일도 많고 관재구설이나 송사에 휘말리기 쉽습니다. 물론 사주 구성이 좋으면 오히려 정보기관이나 경찰, 군인, 특수 기관 등에 종사하기에는 바람직해 보입니다.

 

또한, 지망살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지혜가 있다거나 명석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학벌 좋은 바보 혹은 헛똑똑이란 소리 있듯이 뭔가 무모하고 융통성이 부족한 편이라서 그런지 천라에 비해 똑똑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언가 하려고 하면 막힘이 많은 것 같아도 유형 재산을 획득하는 재주는 뛰어난 편입니다. 그러니 굶어 죽을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거죠.

 

 

 

 


 

현대 사회에서 천라지망살의 의미

 

과거 사람들은 사주에 천라지망살이 있으면 그물에 사람이 갇혀 있는 현상에만 치중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그물이나 철조망 같은 것은 형살에 가깝지 천라지망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인터넷 세상은 보이지 않은 망 조직과도 같습니다. 인간 관계가 그물 조직처럼 연결되어 있고 인터넷 망이란 단어가 매우 익숙하죠. 현대 사회에서 천라지망살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터넷 커뮤니티와 밀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아는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세상에 전파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고요. 주식이나 투자 등도 직접 발로 뛰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가능합니다. 유형 재산이 아닌 코인이나 무형 콘텐츠 등 보이지 않는 자산을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개인의 특출한 능력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 인터넷 세상을 통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정보 요원이라던가 컴퓨터 해킹을 비롯한 각종 정보 수집 등도 천라지망살이 있으면 더욱 유리하고 특화되게 잘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정보가 필수인데 이렇게 정보를 빨리 찾아낼 수 있다는 것도 남다른 능력입니다. 그러니 사주에 천라 혹은 지망살이 있다면 좌절보다는 그런 쪽으로 능력을 개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주에 술해진사가 다 있다면 타고난 도인이 아닐까요?

 

물론 일지나 월지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과시하지만 운에서 온다면 그 해에는 일을 더이상 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부하거나 뭔가를 배우면서 심신 수련에 힘쓰면서 때를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좋습니다. 

 

 

 


 

자괴감에 빠지거나 우울증 조심

 

사주에 천라나 지망살이 있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 중의 하나는 일생에 번복이 잦다는 것입니다. 항상 그물에 갇혀 있는 삶을 사는 것처럼 혹은 쳇바퀴 돌듯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특히 실생활에서는 눈치 없이 교환 환불을 일삼는다거나 결혼을 재혼 삼혼 한다거나, 자신의 목표를 수시로 바꾸고 무모한 행동을 일삼거나 하는 행태를 보입니다. 괜한 시비에 말리거나 잦은 교통사고나 타박상 그리고 구설수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교에 과하게 빠지지 않으면 다단계 같은 사업에 빠지기도 쉽고 의심이 많으면서도 결정적으로 속임수를 당한다거나, 자신의 감에만 의존해서 매사 단정 지으려는 경향도 다분합니다. 남들보다 예민하고 감이 좋은 것은 분명 커다란 장점이지만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할 정도로 하는 행동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삶이 충분히 괜찮음에도 불평 불만이 많아 공허함을 호소합니다. 쇼핑 중독에 빠진다거나 과한 성형 및 의심 등이 심리적 불안함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세상에 적극적이지도 않으면서 갇혀 지낸다거나, 억압 및 통제를 받는다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당연히 자괴감에 빠지고 우울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기 안의 세계에 갇혀 사는 것보다는 보다 멀리 넓게 사고력을 넓히고 이상한 미신 따위에 너무 자주 현혹되지 말길 바랍니다. 혹은 자신이 무당이라거나, 신의 전령사라도 된 듯이 군다면 큰일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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