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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예체능

라디오 시대와 야구

by roo9 2013. 5. 6.

최초의 야구 경기 중계는 1921년 8월 5일 피츠버그의 KDKA 방송국에서 일하던 스물여섯 살의 엔지니어 해럴드 알린에 의해 이루어졌다. 웨스턴 유니언 전신회사에서 모르스 코드로 받은 지지거리는 투구 정보를 가지고 변환된 전화기에 꼽은 마이크 앞에서 방송을 한 것. 또 구장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이점을 이용해서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하였다.

 

 

 

 

그는 KDKA직원들이 야구가 그렇게 오랫동안 라디오 전파를 타게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으며 그들은 그저 시험삼아 해본 프로젝트 였고, 이벤트 중에 하나일 뿐이었다고...

 

 

 

그런 뒤 두달 후 1921년 자이언츠와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이 KDKA와 뉴저지 뉴와크의 WJZ, 매사추세츠 스프링필드의 WBZ에서 방송되었다. 저명한 스포츠 칼럼니스트였던 그랜틀랜드 라이스가 폴로 그라운드 안에서 직접 경기를 보며 중계를 했고 다른 방송 캐스터들은 전신기로 실시간 투구 정보를 받아 방송을 했다.

 

 

 

 

10년이 지나지 않아 야구 중계는 뉴욕을 제외하고 흥행가도를 달린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이란 이름의 한 지방 방송국 아나운서는 아이오와의 디모인에 위치한 스튜디오에 있다는 위치적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해 시카고 컵스 경기를 박진감 있게 중계하곤 했다. 이후 레이건은 헐리우드로 건너와 처음에는 배우가 되고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된 후 후에 대통령이 된 것.

 

 

 

점차 모든 방송 캐스터들은 자기만의 스타일이나 유행어, 말투를 개발했다. 곧 모든 야구 클럽은 특유의 유행어를 구사하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옆집 아저씨 같은 캐스터들을 배출했다. 초기 방송 캐스터들은 열두 개 주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5만 와트의 클리어 채널을 통해 미국의 구석구석까지 방송을 전달했다. 아칸소와 조지아의 야구팬들이 KMOX를 들으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팬이 되기도 했다.

 

뉴욕에서는 세 팀 모두 1930년대 말까지 라디오 도입을 거부했는데 방송으로 인해 티켓 판매가 저조해질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최초로 텔레비전 방송을 탄 경기는 1939년 5월 17일 카메라 하나를 이용해 찍어 NBC에서 나간 프린스턴과 콜롬비아 대학 간의 경기이다.

 

-야구의 역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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