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쿠스 센트럴 지점의 특별한 맛과 가격

 

요즘 돌잔치, 가족 모임이나 생일 등 무스쿠스를 자주 이용하여 몇 군데 가 보았으나 가 본 중 삼성점과 여의도점은 만족스러웠고 잠실점은 최악이었다. 아무리 체인점이라 하여도 맛과 서비스가 다르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감안을 했을 때 확연히 다른 느낌은 이미지에 좋지 않을 듯하다. 그날 따라 메뉴 맛이 별로였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복불복 같은 이미지의 무스쿠스에 대한 신뢰를 의심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대중적으로 변모했다는 식상함과 함께 한 마디로 별로 라는 생각을 갖던 터였다. 센트럴 시티점의 무스쿠스는 호남선 입구 초입 부분 약간 저층에 위치한 곳이다.

 

평소 자주 지나치는 곳이지만 별 관심 없이 지나치다가 동생과 저녁 먹을 곳을 찾던 중 간만에 뷔페나 먹자며 들어갔다.

예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기에 한산했기에 받아 주리라 여겼고 별 문제없이 자리에 앉았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도떼기 시장 같던 다른 무스쿠스 지점과 다르게 한산했다는 것.

직원들도 매너있고 깍듯해 보였고.

 

단호박 스프 부터 시작해, 사실 배는 그다지 고프지 않았지만 피곤함을 허기로 생각하고 들어온 터라

딱히 궁금한 음식들은 없었다. 그런데 첫 인상부터 깔끔했던 무스쿠스 센트럴 지점의 식당 안은 하나 하나 맛 보고 싶을 정도로 보기에 좋다고나 할까. 조금씩 맛 본 음식들이 죄다 맛있었다는 놀라움.

아니 무스쿠스가 이렇게 맛있었나? 하며 동생과 연신 감탄.

 

 

 

 

 

 

 

주문한 크림 파스타 빼고, 조금 많이 탄 립스테이크도 조금 그렇긴 했지만 그 둘을 빼곤 정말 다 마음에 들었다.

잠실점의 경우 대게를 보더라도 차게 식고 싱싱하지도 않은 데다 부대 시설이 허접했는데

센트럴 지점에는 가위부터 비닐 장갑 등 세세하게 손님을 배려한 흔적이 엿보여 정말 흐뭇하고 좋았다.

디저트도 단순 과시용이 아닌 하나 하나 다 먹음직스러웠고 연신 흡족해 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들춰 본 빌지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는.

3만원 선의 금액대라고 생각했는데 부과세 포함 두 명 가격이 9만 2천원 이었던가?

헥...뭐야 무스쿠스가 이렇게 비싼 데 였어?

그런데 다른 지점들은 맛들이 그렇게 허접했던 거야?

 

다음 날 까지도 이상한 생각이 들어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더니, ㅋㅋ 아니나 다를까.

센트럴 지점만 다른 곳과 차별되게 금액이 다소 비쌌던 거다. 다른 지점은 평균 디너가 36000원대 였다.

 

<센트럴 지점 가격>

 

그러면 그렇지. 센트럴 지점에서 맛 본 음식들은 웬만한 호텔 보다 나았다고나 해야 할까?

일 때문에 호텔 뷔페에서 식사를 많이 했던 나의 기억에 센트럴 지점의 무스쿠스는 그에 빠지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따지면 무스쿠스 센트럴 지점의 가격은 그렇게 비싼 편이 못 된다. 그러나 다른 지점과는 차별화 된 서비스와 퀄리티로 내세운 그 곳이 다른 지점처럼 가격이 적당하거나, 다른 지점의 음식 퀄리티를 센트럴 지점에 맞추어 제공할 수는 없던 걸까? 2만 원도 안 하는 홍대 스시웨이의 경우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손님들이 한 시간 가량 밖에서 줄을 서고 있어도 여유있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배려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맛도 가격도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던 스시웨이와 무스쿠스 다른 지점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과도한 행사 수용으로 시장을 방불케 할 만큼 정신 없고 퀄리티도 별로 였던 것에 비해 그야말로 클래식하게 여유를 즐기며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던 센트럴 지점 무스쿠스가 만족스러웠던 것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