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공부 억부 용신이 뭥미?

용신은 지난번에 일종의 수호천사 같은 역할을 하는 기능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사주 일간에서 내가 원하고, 나를 위하고, 내게 필요한 것을 어려운 말로 억제하고 부조한다는 의미의 억부 용신이라고 합니다. 

 

억부 용신은 수호천사

 

 

억부 용신은 그냥 수호천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내 사주에는 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꼭 있기 마련이거나 있어야만 하는데요. 어떤 사람은 사주 내 수호천사가 수두룩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하나도 없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때 그때 수호천사가 바뀌는 경우도 있고요.

 

 

신기와 사주의 연관성

 

또하나 사주에서 격국과 용신이란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공부를 포기하고 싶어질 정도로 어렵고 복잡한데요. 사주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사주 보러 가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멘붕 옵니다. 그래서 사주 보는 사람들은 알아듣기 쉬운 말로 적절한 예를 들어 가급적 쉽고 원초적으로 얘기하는 경향이 있고 그렇게 공감을 유도하면 잘 맞추네, 잘 보네, 라면서 칭찬이 자자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주를 잘 맞춘다고 간명받는 사람이 칭찬할 일이 아닙니다. 자신도 미처 몰랐던 자신의 성향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통찰한 얘기를 수용하는 것이지 사주쟁이는 결코 점쟁이가 아닙니다. 신기가 있을 턱이 없고요. 물론 신기가 있는 사람이 학문적으로 사주 공부를 하여 윈윈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신기와 사주 공부는 별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격과 용신의 관계

 

그렇게 알고 계시고, 이제는 격과 용신의 관계를 알아보겠습니다. 대체 격이 뭐냐 하고 생각하면서 바로 드는 생각이 성격? 이라면 맞습니다. 그런데 이는 보다 단편적인 판단이고요. 사주에서 격이란 캐릭터, 그러니까 성격보다 포괄적인 개념의 특징을 의미합니다. 보통 만화를 보면 악당이 나오고 영웅이 나오고 그에 따른 부속 캐릭터들이 막 등장하잖아요.

 

요즘에는 소설 등에도 선악 구분이 명료하지 않고 제2의 르네상스 시대인 것처럼 인본주의를 넘어 아주 다차원적인 인간 군상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선악의 잣대보다는 상황의 잣대로 인간을 인간적으로 이해하려는 사조가 뚜렷하긴 합니다만, 어찌되었든 아주 오래전부터 선함과 악함으로 인간 성향을 나누곤 했죠. 그래서 누군가를 평할 때는 아직도 그 사람 착해, 못됐어, 등등의 얘기를 하는 거고요. 그런데 사주에서는 보다 냉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사주를 간명하는 사람은 어떤 사회 생활에서의 카운셀러가 되기 보다는 인간 개인의 성향 카운셀러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좋은게 좋은거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 라고만 조언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