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음삼양의 기초

주로 한의학에서 많이 응용되는 태양인, 소음인 하는 것들이 바로 이 삼음삼양의 기초에서 시작하는 건데요. 음양 이기는 태소음양의 네가지 기운으로 나뉘면서 삼음삼양의 육기로 계절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는 전적으로 황하 중하류 평원지역의 기상 지역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인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잘 들어맞을 수도 있겠으나 한국인은 약간 벗어난 편이므로 참고만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동양의 학문은 중국에서 기초된, 중국의 지형을 참조해서 간명하는 것이 옳겠죠. 

 

 

삼음삼양 원리

 

 

 

여하튼 이와 같은 기초 위에 1년을 여섯 개의 음, 여섯 개의 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양이란 밝음의 강도 같은 것으로 쉽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더운 기운이 올라오는 3월~5월은 3양이 되고 6월은 1음 등이 시작되는데요.

 

 

얼핏 들으면 아직 한창 더운 계절에 1음이고 찬 계절에 3양이라니 할 수 있을 겁니다. 겉으로 드러나기 이전 그러한 기운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 즉 모든 것은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삼음삼양표

 

 

11월 동지 무렵에 남극에는 따뜻한 기운이 오고 음은 사라집니다. 반면 북쪽은 한랭해서 수기가 강해지는데 이는 음이 극성해 양을 낳고 그렇게 하나의 양이 발생하므로 1양을 물의 발원지 즉 생수라고 합니다. 

 

그런식으로 3월은 토의 생수,  5~6월은 화기가 충천한 화의 생수라고 하고 정월은 목의 생수 하지 이후 해가 지는 서쪽으로 수렴작용을 하는 8월 무렵에는 금의 생수라고 하는 겁니다. 

 

 

종잡을 수 없는 계절의 끝

 

보통 간절기 때 가장 기후가 변화무쌍하듯이 계절의 끝 무렵은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한 현상을 경험합니다. 4월에 눈이 온다거나 6월에 우박이 떨어지거나 겨울에 꽃이 피는 등 희귀한 현상들이 의외로 이러한 계절 끝 무렵에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러한 계절 끝 무렵에는 모두 토의 기운이 발동하게 됩니다. 지지 중간에 진술축미 토가 끼어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목성, 화성 하는 행성들의 이름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하도는 계절의 작용 뿐 아니라 하늘의 별의 위치 또한 기록하고 있는데요. 11월과 6월 황혼녘 북쪽에 뜨는 수성, 2월과 7월의 화성, 3월과 8월 동쪽에 뜨는 목성, 5월과 10월의 토성, 4월과 9월은 금성이 서쪽 하늘에서 관찰됩니다. 

 

이는 계절적으로 북은 물을 상징하므로 수성, 봄그리고 목을 상징하는 목성, 여름과 불을 상징하는 화성, 중앙을 관장하는 토의 기운 토성, 그리고 서쪽과 금을 상징하는 금성 등으로 행성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