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개봉한 레이챌 맥 아담스 주연의 시간 여행자의 아내. 그녀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절 반의 재미는 안고 볼 수 있는 영화. 이 영화는 논리적으로 해석하려들면 허술한 구석이 너무 많이 보이기 때문에 추상적으로 아름답다는 전제를 깔고 보는 게 좋다. 나처럼 지나치게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성향이 볼 때는 간혹 이해 안 되는 상황들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해 안 가는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 리뷰
예를들어 중년의 남자가 어린 아이와 만나는 씬부터 다소 변태스러운 느낌이랄까. 그런 몇 몇의 께름칙한 부분은 아예 처음부터 배제하고 보면 그런대로 감동이 있는 영화다.
한 남자만 기다리는 순애보?
시간 일탈 증상을 가진 남자의 아내로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남성 중심의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어린 시절부터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한 남자만 사랑하며 평생 기다리고 살게 하는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시로 예측하지 못한 시간 여행을 해야 하고 그 시간에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겪는 에피소드가 나오는영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상황을 현실로 믿고 산다면 조금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다림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당장은 절박하게 와 닿을지도 모르겠으나 마지막은 훈훈한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는 오드리 니페네거의 소설을 영화화 했다고 하는데 피츠 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오드리 니페네거의 소설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백프로 소설의 묘미를 살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걸 영상으로 그럴 듯하게 만들고 스토리조차 개연성있게 끌어내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걸 알기에... 상대적으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짧은 단편에 비하여 영화가 더욱 풍성한 재미를 주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영화로 볼 수 있는 것과 책으로 읽을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은 따로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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