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우디 앨런 감독이 매치 포인트. 영화의 첫 장면은 이렇다. 테니스 코트 위로 공이 넘나들고. '행운의 중요성을 아는 것은 인생을 아는 것이다. 삶은 운에 의해 많이 좌우되기에 발버둥 쳐도 소용없다.'
영화 매치 포인트 줄거리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다 승산이 없다는 걸 알게 된 남자는 영국 상류층 테니스 코치를 하면서 신분 상승의 기회를 잡는다. 이제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는 장면의 얘기를 하자면 탁구대가 나오고 역대 가장 예쁜 모습으로 여인이 등장한다. 결과적으로 남자는 운이 좋고 여자는 운이 나쁜 케이스에 속한다. 남자는 운을 잘 잡았고 여자는 끝까지 불운의 연속이다. 얼핏 보면 영화는 권선징악으로 끝날 것처럼 보인다. 보통의 신분상승 스토리나 불륜 스토리의 결말이 그러했듯이. 그러나 그럴듯한 반전이 있었고 그 반전이 왠지 나쁘게 그려지지 않게 보일 정도이다. 그리고 서양의 세계관을 알면 이 모든 것이 이해될 때가 있다.
인생은 운빨이라는 게 교훈
인생은 선택보다는 운빨에 의해 좌우된다는, 거기다 약간의 잔머리만 잘 굴리면 평생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이것이 서양의 세계관이다.
고대에는 사기도 기술로 인정을 받았던 능력 중심의 사회. 동양의 세계관과 확연히 다르다.
세속적인 깨달음을 우습게 털어놓자면, 상류 사회로 신분 상승하고 싶다면 탁구보다는 테니스를 배워야 한다는 점. 그러니까 약간의 투자를 해야, 그것이 노력이든 경제적 무리이든 그런 베이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줘도 못 먹는 노라처럼 타고난 미모를 가지고도 절제와 영악함을 보이지 않으면 운이 아무리 좋아도 소용없다는 점이다.
멋지고 나쁜 남자는 성공한다 예쁘고 착한 여자는 망한다?
남자 주인공은 애티튜드에서 비굴함이 보이지 않았고 자존심을 접고 들어가지도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성실했고 타협적이었다. 그리고 치밀했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스칼렛 요한슨은 너무 예뻤다. 그리고 너무 연기를 잘했다. 우디 앨런의 영화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산만함이 덜 했던 이 영화는 우디 앨런 특유의 아름다운 감각을 가득 담아서 보기에 좋았다.
매치 포인트란 영화는 어쩌면 아주 현실적인 영화이다. 세상이 아무리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 해도 실상은 그렇게 교훈적인 결과대로 되지 않는 것을 다들 보고 살지 않았는가. 교육의 허물만 빼면 여느 동물들과 하등 다를 게 없는 인간이다. 그러니까 약자의 살은 강자의 먹이가 된다. 인간사도 그와 다를 바 없다. 강한 자는 운이 좋은 법이다.
행운의 중요성을 아는 것
행운의 중요성을 아는 것은 인생을 아는 것이다. 살면서 느끼는 거지만 되는 놈은 뭘 해도 되더라. 그렇다고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는 게 내게 행운이 닥쳤을 때 그것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이 노력이란 놈 덕분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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