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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story/뷰티 앤 패션 노하우

자랑하고 싶은 화장품과 사랑하고 싶은 화장품

by roo9 2013. 2. 22.

 

나도 한 때는 그렇게 명품 화장품만 고수하고, 또 직업이니 그랬으니 공교롭게도

보통의 여성들이 손쉽게 구하지 못하는 워너비 아이템들만 파우치에 가득 넣어다닌 적이 있었다.

사우나에 가면 목욕 후 화장을 하는 곳에서

나의 화려한 파우치 속 아이템들을 보며

뭇내 부러운 시선을 느끼며 왠지 모르게 우쭐하는 기분도 느꼈다.

그러니까 화장품은 여성의 또 다른 자존심 같은 것 일수도 있다.

 

특히 나의 경우는 직업 특성 상

화장품 어떤 것 쓰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최근의 경우 정말로 칩한 화장품들이 유용하고 좋지만

그러한 제품 일색으로 말하게 되면

사람들의 신뢰를 잃는 기분이랄까.

그들의 머릿속에는

왜 그녀는 저런 제품을 쓰려하는 걸까?

라고 여기는 것 같은 느낌.

일종의 자격지심 같은 것 일수도 있다.

메이크업 숍을 운영할 때도

실제로는 별로 사용하지도 않은 명품 화장품들을 진열하고

값싼 제품으로 해 주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그것은 결코 제품을 아끼기 위함만은 아니었다.

보기에만 예쁘고 진열하기에만 예쁜 제품도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화장품은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고 자꾸 사용하고 사랑하게 되는 제품이 있다.

화장품이 꼭 실용성만 그에 따른 효과만 추구해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여성이 기분이 좋아지게 되면서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도 크니까.

자기 만족부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측면에선

자랑하고 싶은 명품 화장품을 옹호할 수밖에 없다.

 

한 두개 정도는 보기에 예쁘고 근사해 보이는 제품을 가지고 다니며

실제 많이 사용하는 제품들은 자신에게 맞는 것들로

적절하게 구성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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