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택궁이란 눈두덩이 면적을 의미합니다. 눈썹과 눈 사이의 세로 간격 폭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를 관상 용어로 전택궁이라고 합니다. 관상학적으로는 이 부위가 넓을수록 길상이라고는 하는데요. 혹은 부동산 운을 본다고도 하고. 암튼 운이 좋으려면 모두 부처처럼 생겨야 하는데, 솔직히 부처상이 예쁜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니까 권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전택궁이 좁거나 넓거나로 달라지는 인상 차이
옛날 운세나 미학의 기준이 복의 유무로 따지고 그 복에 해당하는 것중에서 압도적으로 중하게 여기는 것이 수명이었는데요. 부처를 관대하고 건강하고 장수하는 관상으로 삼았던 모양입니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귀도 늘어나고 눈꺼풀이며 얼굴형이며 다 길게 늘어지기 마련입니다. 어릴 때는 모두 사과처럼 둥글다가 나이를 먹으면 오이처럼 길게 늘어진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젊을 때는 젊음에 맞게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지요.
아무튼 이 전택궁은 동양 특히 한국 사람들은 넓을수록 선호하는 편입니다. 눈썹과 눈 사이가 좁으면 속이 좁아 보인다고 여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게 따지면 서양인은 다 괴팍하고 속이 좁겠네요. 물론 서양인은 눈을 감았을 때는 눈과 눈썹의 세로 폭이 넓지만 눈을 뜨면 좁게 보이는 것뿐입니다. 이것이 동양인과 서양인의 가장 현격한 차이이기도 합니다. 서양인의 쌍꺼풀이 겉으로 절개된 것이 아니라 아이홀에 움푹 들어가면서 생기는 눈의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음푹 들어간 눈의 특징
동양인은 그런 경우가 극히 드물고 그런 경우는 나이가 들어서야 가능합니다. 갈수록 눈이 커지고 있는 장나라의 경우도 일련의 시술을 통해서 그리 된 것도 있지만 아이홀이 발달해서 나이가 들수록 음푹 들어가서 더 눈매가 깊고 커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노화로 인해 생기는 음푹 들어간 눈매는 신선함보다는 초췌해 보이니까 중년 여배우들이 그렇게 안보이려고 눈매교정술을 받고 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나이 50이 넘어 수술하면 모두 박명수 눈처럼 된다는 거죠. 암튼, 그건 그렇고 눈두덩이 면적에 따라 달라 보이는 인상에 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이 전택궁이 넓은 눈을 매우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메이크업 효과가 확연히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전택궁이 좁으면 화장을 아무리 짙게 해도 안으로 말려들어가니까 효과도 없고 더 사나워 보이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화장의 효과도 극대화하면서 더 매력있게 보이게 하기 위해 눈썹을 아치형으로 만들고 눈두덩이 간격을 넓혀서 도화지를 확보한 다음 화장을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전택궁을 잔뜩 넓힌 드랙 메이크업
트렌스젠더의 전유 화장에 속하는 드랙 메이크업이 대표적으로 눈두덩이를 넓게 확보하여 화려한 화장을 하는 방법에 속합니다. 분장 등에서도 그렇게 표현해야 메이크업 효과가 있는 것이고요. 그러나 이는 상당히 과장된 분장에 속하는 것이고 일반적인 화장법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물론 90년대는 이와 비슷한 메이크업 방법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화장을 지우면 눈썹이 반 이상이 없어져 여성들이 민낯으로 다니는 일이 없었던 겁니다. 2020년대 여성들의 화장은 그야말로 네추럴리즘을 추구하여 오히려 눈썹 숱을 더 많아 보이게 하거나 전택궁 폭을 더 좁게 만드는 메이크업 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사실 일부러 그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일자 눈썹이라던가 덤불 눈썹 등 숱 많아 보이는 시커먼 눈썹이 유행하니까 전택궁의 면적은 개의치 않았던 거죠.
고아라의 전택궁 변화 차이
고아라의 십대 시절 눈썹을 보면 전택궁이 넓어 보이는데다 깔끔한 아치형이라 더할나위없이 순하고 아름다움의 극치였습니다. 물론 고아라는 지금도 예쁘지만 언제부터인가 눈썹이 짙어지고 일자화되면서 전택궁이 좁아지더니 인상이 다소 사나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눈썹을 밝게 염색해서 전택궁은 여전히 좁되 색감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한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고아라의 눈이 더 크고 아름다워보이고, 어색하게 화가 난 것 같은 표정을 없애려면 눈썹 산을 건드릴 게 아니라 전택궁을 넓히는 게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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