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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인문학)

구운몽 줄거리 8편 읽기

by roo9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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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유에게 정경패 죽었다고 거짓말 한 이유

 

상서가 매일 양류사를 읊으며 낭자를 생각하시기에 들었습니다. 진씨가 상서가 옛일을 잊지 아니하시는 구나 하고 더욱 슬퍼했다. 태후가 최부인에게 말했다.  양 소유를 속일 묘책이 있으니 부인도 나가서 소저가 죽었다고 하시오. 최부인은 궁을 나오며 춘운에게 말했다. 소저가 죽었다고 하고 상서를 올려라. 춘운이 말했다. 전에 속인 말도 죄가 큰데 다시 속이고 무슨 면목으로 상서를 섬기겠습니까. 공주가 말했다. 

태후께서 명하신 일이니 마지는 못할 것이다.  춘운이 듣고 들어갔다. 양소유가 경성에 돌아오고 황제는 대승상 위국공을 봉했다. 소유가 정십삼에게 사도 부처의 안부를 물으니 누이의 상사를 만한 후에 항상 눈물로 지내신다고 했다. 

 

 

소저가 죽었단 말이오? 소유 승상이 눈물을 씻고 사도 부처를 찾으니 별로 서운한 빛이 없었다. 소유가 화원에 들어가니 춘운이 반겨 달겨들자 소유는 춘운을 보고 소저를 생각하며 눈물을 금치 못했다. 

 

 

 춘운이 위로하며 말했다. 과히 슬퍼 마시고 첩의 말을 들으십시오, 본디 천상에서 귀양 왔는데 하늘에 올라갈 때 첩에게 이르되 양 상서가 납채를 도로 내어 주었으니 부당한 사람이다. 혹 내 무덤이나 내 제사를 지내는 대청에 들어와 조문하면 나를 욕하는 일이니 아무리 죽은 혼령인 들 어찌 노하지 않겠느냐라고 하였습니다. 

 

또 무슨 말을 하던가. 춘운이 말하길, 저를 사랑하시라고 전하였습니다. 소유는, 소저의 말과 상관없이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하루는 황제가 승상을 보시고 말했다.  소유는 정녀가 죽었으니 어찌 항거하겠습니까. 소신의 문벌이 미천하고 재덕이 천하고 비루하오니 당치 못할까 합니다.  그러자 황제가 크게 기뻐하며 태사를 불러 좋은 날을 가리니 구월 보름이었다. 황제가 승상에게 말했다. 경에게 두 누이가 있으니 하나는 영양 공주요 하나는 난양 공주이다. 영양 공주는 정부인을 정하고 난양 공주는 둘째 부인을 정하여 한 날에 혼사를 행할 것이다.

 

첫사랑 진채봉을 못 알아 본 양소유

 

 

결혼식날 첫날 밤은 영양 공주와 동침하고, 다음 날은 난양 공주와 동침하고, 또 다음 날에는 진 씨 방으로 갔는데 진 씨가 승상을 보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자 소유가 말했다. 오늘은 즐거운 날인데 낭자는 무슨 일로 눈물을 흘리는가. 진씨가 말했다 . 승상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니 잊으신 거 같아서 슬퍼서 웁니다. 소유가 자세히 보니 진씨인 줄 알고 양류사를 서로 대하여 읊으니 반갑고 슬퍼했다. 소유가 처음에 배필을 기약했다가 오늘날 첩을 삼으니 어찌 부끄럽지 아니하겠는가. 하니 진씨가 대답했다.

 

처음에 유모를 보낼 때 첩 되기를 원했으니 무슨 원통함이 있겠습니까. 하여 둘이 서로 즐기는 정이 두 날 밤보다 백배나 더했다.

 

그다음 날 두 공주가 승상께 술을 권하다 영양 공주가 시비를 불러 진씨를 청해 승상이 그 소리를 듣고 감동하다 갑자기 소리와 얼굴이 정소저와 같은 것 같아 그녀를 그리워한다.  소유가 영양을 보고 거듭 눈물을 보이자 영양이 무슨 일로 슬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소유가 정소저와 매우 비슷해서 그리워서 그렇다고 하니 영양공주가 낯빛이 변하고 일어나 안으로 들어갔다. 소유가 난양공주에게 고하며 자신이 잘못했냐고 묻자 난양이 영양 공주는 태후의 딸인데 여염집 여자와 비교를 히시니 적절치 않다고 말한다. 승상이 즉시 진씨를 통해 영양에게 사죄하였다. 그러자 진씨가 영양의 말을 머뭇거리며 소유에게 전했다. 공주가 화를 내시며 정소저를 어질지 못하다 욕하며 그런 천 것과 비교 당하기 싫다고 하니 소유가 크게 화를 낸다. 천하의 형세만 믿고 가장을 업신여기는 영양 공주 같은 사람 때문에 진작 부마 되기를 싫어 한 것이다. 라고 난양 공주에게 한탄했다.  난양은 소유의 편을 들어주는 척하면서 잘 타이르겠다고 한다.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소

 

그러더니 날이 저물도록 나오지 않아 소유가 연유를 묻자 영양이 도무지 말을 안 듣는다며, 그래도 영양과 사생고락을 함께 하기로 해서 영양이 깊은 방에서 혼자 늙기를 결단하니 첩도 공을 모시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진씨와 백년해로하라고 전한다. 소유가 이 말을 듣고 분을 이기지 못해 있는데 진씨가 들어와 첩은 군자를 곁에서 모시지 못하기에 첩도 들어가니 승상은 편히 쉬라고 하면서 나가자 소유가 더 분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생각한다. 

 

이것들이 작당하고 가장을 이토록 조롱하니 세상에 이런 고약한 일이 어디에 있는가. 결혼한 것을 후회하면서 근처를 배회하는데 영양 공주의 방에 등촉이 환하고 웃음소리가 들려 엿들으니 두 공주가 쌍륙치는 소리가 역력히 들렸다. 창틀로 보니 진씨가 한 여자와 함께 두 공주 앞에서 쌍륙을 치는데 자세히 보니 춘운이었다.  춘운이 공주를 위해 경치를 구경하고 궁중에 머물렀지만 종적을 감춰 연유가 궁금했는데 거기 있던 거다. 다시 얘기를 엿들으니 진씨가 말하길 춘랑과 내기합시다. 춘운이 말했다. 첩은 본디 가난하여 내기하면 술 한잔 뿐이거니와 진숙인은 귀한 공주를 모셔 명주 비단을 흔한 삼베같이 여기고 팔진미를 변변치 못한 음식처럼 여기니 무엇을 내기코저 합니까.  진씨는 내가 지면 보패를 끌러 춘랑을 주고 춘랑이 지면 내가 청하는 일을 하거라. 춘운이 말했다. 무슨 일을 청하십니까. 내 잠깐 들으니 춘랑이 신선도 되고 귀신도 된다하니 그 말을 자세히 듣고자 하오.

 

 

 

춘운이 영양 공주를 향해 말했다. 소저가 평소 저를 사랑하시면서 어찌 이런 말씀을 공주께 하십니까. 진숙인이 들었으니 궁중에 귀 있는 사람이 누가 아니 들었겠습니까. 

 

진씨가 말했다.  춘랑이 어찌 우리 공주께 소저라 하는가. 공주는 대승상 위국공 부인이시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작위가 이미 높으신데 어찌 춘랑자의 소저이겠는가.  춘운이 웃으며 말했다. 십 년 넘게 부르던 입을 고치기 어렵습니다. 승상이 과연 춘랑에게 그토록 속았습니까?

 

영양이 말하길, 승상이 겁내는 거동을 보고자 했는데 승상이 사리에 어둡고 완고하여 귀신을 꺼릴 줄 알지 못하니 예로부터 색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을 색중아귀라더니 과연 승상 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고 모두 크게 웃었다. 소유가 비로소 영양 공주가 정 경패인 줄 알고 한편으로 반가워 문을 열려다 갑자기 괘씸한 생각이 들어 자신도 속일 궁리를 하며 진씨의 방으로 들어갔다. 

 

 

진씨는 시녀에게 물어 승상이 일어났느냐고 물었다. 승상께서 기체 평안치 않으십니까? 그러자 소유가 눈을 높이 뜨며 헛소리를 무수히 하자 진씨가 물었다.  너는 누구냐.  진숙인이옵니다. 진숙인이 어떤 사람이냐.  진씨가 놀래서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으니 소유가 말하길, 꿈에 정씨와 밤새도록 말했더니 기운이 이러하다. 진씨가 심상치 않게 느껴 보고하자, 어제 술을 먹은 사람이 무슨 병이겠느냐 우리를 나오게 함일 뿐이다, 라고 영양이 말했다.  진씨가 바삐 태후께 고하니 태후가 이 말을 듣고 두 공주를 불러 꾸짖었다. 

 

부질없이 승상을 과히 희롱했구나. 나가 병이 중하거든 의원을 불러 치료하게 하라. 두 공주가 마지못해 승상의 침소에 나와  영양이 밖에 서고 난양과 진씨가 먼저 들어가니 두 눈을 굴리며 목안으로 소리치며, 내 명이 다하여 영양과 영결하고자 하는데 영양은 어디에 가고 아니 오는가. 하면서 헛소리를 남발하니 난양이 크게 놀라 영양에게 말했다. 승상이 정소저를 보고자 하여 병이 났으니 그대가 아니면 구하지 못할 것입니다. 급히 들어가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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