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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인문학)

구운몽 줄거리 디테일하게 정리(1편)

by roo9 2021. 9. 25.

김만중의 구운몽은 국내 최고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라고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최고의 판타지 소설이라고 작가 누가 했던 것 같은데 암튼 너무 재미나요. 너무 재밌게 읽어서 내용을 꼼꼼히 요약해 놨는데 공유하려고 올려봅니다. 책으로 읽어도 분량이 길지 않고 재밌어서 단숨에 읽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제가 요약한 글만 읽어도 재미질 거라 생각하니 꿀독하시길~

 

구운몽 시작 성진의 심부름 가는 길

 

당나라 시절 노승이 연화봉 위에 큰 법당을 지어 중생을 가르치고 귀신을 다스렸다. 무수한 제자 가운데 성진이라는 중이 대단히 총명하였는데 용왕이 백발 노인으로 분하여 자신이 늙고 병들어 성진에게 수부에 들어가 용왕께 보답을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청한다. 마침 여덟명의 8 선녀는 심부름 끝에 연화봉에서 풍경을 즐기며 돌다리에서 잠시 쉬어가던 중이었다.

 

때는 춘삼월, 성진은 물결을 헤치고 수정궁에 들어가 용왕을 알현하고 용왕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용왕은 잔을 들어 성진에게 인간 세계의 술과 다르다며 술을 권하는데 성진은 술은 불가에서 경계하니 마시지 못하겠다고 하지만 강권하니 마지못해 석 잔의 술을 마신 후 하직하고 수궁에서 떠나 연화봉으로 행하였다. 연화산에 당도하자 취기가 올라 스승께 혼날 것을 염려하며 물에 얼굴을 씻는데 기이한 향내가 나서 따라가니 팔선녀들이 노닐고 있었다.

 

8선녀를 만난 성진과 백팔염주

 

 

8선녀들은 자신들은 남악 위부인의 시녀인데 심부름으로 육관대사에게 문안하고 오는 길에 잠깐 쉬던 길이라고 말한다. 성진은 이들에게 길을 비켜 달라 하고 선녀는 다른 길로 가라 하니 성진은 물은 깊고 다른 길은 없는데 어디로 가라 하냐고 되묻는다. 그러자 선녀들이 말하길 육관의 제자이니 신통을 보일 것이라 한다. 이에 성진은 크게 웃으며 다른 보화는 없고 백팔염주를 값으로 주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목의 염주를 벗어 손으로 만지더니 복숭아 꽃 한 가지를 던졌고 그러자 꽃이 변하여 네 쌍의 구슬이 되었고 그 빛이 땅에 가득하여 하늘에 넘실거리니 향내가 천지에 진동하였다.

 

 

선녀들이 과연, 하면서 감동하였고 구슬을 하나씩 손에 쥐고 성진을 서로 돌아보고 웃으며 바람을 타고 공중을 향해 갔다. 성진이 눈을 들어 보니 팔선녀는 온데 간데 없고  홀린 기분이 진정이 안 되었다. 뒤늦게 도달한 성진을 보고 육관대사가  다그치니 용왕이 만류하여 좀 늦었다고 핑계를 대자 방으로 돌아가라 하였다.

 

선녀들이 아른거리는 성진

 

 

성진이 방으로 돌아와 누우니 팔 선녀의 모습이 아른거리고 진정이 안 되는 데다 남자로 태어나서 출세도 못하고 여자도 못 거느리고 이게 뭔가 싶은 신세 한탄을 하다가 뉘우치며 사사로운 마음에 정신을 뺏겼다고 마음을 고쳐 먹으며 염불을 하였다. 그러자 밖에서 동자가 스승이 부른다고 하여 가니 대사가 크게 노하며 성진의 마음을 꿰뚫고 꾸짖는다. 성진은 그런 마음이 일순 들기도 하였으나 이내 후회하였으니 용서해달라고 하였지만 황건역사를 불러 이 죄인을 압송하여 풍도의 염라대왕에게 부치라고 고한다.

 

노한 대사가 성진을 염라대왕 보러 가게 함

 

그러나 스승은 막무가내였고 성진은 눈물을 흘리며 하직 인사를 올리고 사제들과 이벌하고 사자를 따라 수만리를 이동하여 음혼관 망향대를 지나 풍도에 들어가니 문을 지키는 군졸이 물었다.

무슨 죄를 지었느냐고 묻자 황건역사가 육관대사의 명으로 죄인을  잡아 왔다고 한다. 귀졸이 대문을 열자 역사가 성진을 데리고 삼라전에 들어가 염라대왕께 뵈니 대왕이 말한다.

 

"신통한 도술로 천하 중생을 건질까 해서 연화봉에 안착시켰더만 무슨 일로 이곳에 왔느냐."

"소인이 부끄러워하면서 사리가 밝지 못해서 사부께 죄를 짓고 왔으니 대왕 뜻대로 처분하시오."

 

한참 후 황건역사가 여덟 죄인을 거느리고 들어와서 성진이 보니 팔선녀였다. 대왕은 팔선녀에게 묻고 비슷한 답을 하였다. 염라대왕이 즉시 지장왕에게 보고하고 사자 아홉 사람을 명하여 성진과 팔선녀를 이끌고 인간 세상으로 보냈다. 사자를 따라가는데 엄청난 바람이 불어 공중에 떠서 천지 분간을 못하다 바람이 그치고 정신을 수습해서 눈을 뜨니 비로소 땅에 서 있었다.

 

환생인가 딴생인가

 

사자가 성진을 기다리게 하고 마을로 들어간 후 성진이 한참 서서 들으니 서너 명의 여인이 서로 말하기를 양 처사 부인이 오십이 넘은 후에 태기가 있어 임신한 지 오래인데 아직도 해산을 하지 못하여서 이상하다고 한다. 

 

한참 후 사자가 성진의 손을 잡고 말한다. 이 땅은 곧 당나라 회남도 수주 고을이요, 이 집은 양 처사의 집이다. 처사는 너의 부친이요, 부인 유 씨는 네 모친이다. 네 전생의 연분으로 이 집 자식이 되었으니 너는 네 대를 잃지 말고 급히 들어가라. 부인이 이제 막 신음하자 사자가 성진을 재촉하여 밀쳤다. 성진이 땅에 엎어지니 정신이 아득하여 천지가 뒤집어지는 듯하였다. 성진은 살려달라고 소리쳤으나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만 나왔다. 마침내 부인이 사내 아이를 낳았다. 태어난 후에도  연화봉에서 놀던 기억까지 또렷하엿으나 점점 부모를 알아보기 시작한 이후 전생 일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다. 

 

양처사의 아들 소유로 환생한 성진

 

양처사는 아들의 골격이 맑고 빼어나니 천상의 신선이 귀양왔다고 하였다 하여 이름을 소유라고 하고 자는 천리라고 하였다. 소유는 십 여 세에 이르러 얼굴이 옥 같고 눈이 샛별같아 풍채가 준수하고 지혜가 넘치니 실로 대인군자 상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처사가 부인에게 말했다.

 

2편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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