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편성 프로그램의 다양성

방송에서 편성작업을 평가하는 목적은 사회적인 공익실현과 함께 최대 다수 시청자를 확보하는데 있다. 이에 따른 세부적인 목적은 다른 방송사와 비교하여 어떤 특성이 있는지 편성의 경향을 알기 위함과 방송사 내에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어떤 변화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와 방송이 갖고 있는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감독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편성의 성과를 평가하는 방법은 크게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으로 나뉜다. 편성 평가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평가 방법의 기초가 되는 프로그램 유형에 대한 이해이다.

 

 

양적인 측면은 프로그램 편성을 통해 시청자를 얼마나 확보했는지, 어떤 편성전략이 사용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질적인 측면의 평가는 주로 프로그램 유형별 편성현황과 한 채널의 프로그램이 얼마나 다양하게 편성되어 있나 그리고 채널간에 프로그램이 중복되어 편성되지는 않았는가를 측정하는 것이다.

 

< 프로그램 분류>

주요 방송사 및 방송관련단체는 약간 차이가 있다.

지상파 3사 중 kbs는 뉴스/시사교양/드라마/연예오락/스포츠

mbc는 뉴스/시사교양/드라마/연예오락/보도

sbs는 뉴스/교양.정보/드라마/예능/애니메이션 등으로 구분하는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보다 세분화되어 16개 유형으로 분류한다. tns 시청률조사기관이나 방송광고공사도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이러한 분류다.

프로그램 분류를 기준으로 질적 편성 평가에 우선시되는 것은 다양성 평가이다.

다양성(diversitv)은 주로 방송의 공익성을 구성하는 하위개념으로 사용된다.

공영방송체제를 지향하는 우리나라는 다양성을 방송의 공적가치 평가에서 중요하게 고려한다.

그에 따라 현행 방송법은 지상파방송에 대해 장르 다양성을 유지할 것을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나폴리에 의하면 다양성은 공급원, 내용, 노출의 3가지 차원으로 구분되고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선 공급의 다양성은 프로그램 생산 주체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누가 미디어 기업을 소유했는가 하는 소유의 다양성 어떤 사람들이 제작하는가 하는 제작인력의 다양성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공급의 다양성이 방송의 공익성에 기여한다고 보는 관점은 소유구조를 다양화하고 제작인력의 다양성을 확대하면 공급원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고, 공급원 다양성이 확보되면 내용의 다양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측면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반발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내용의 다양성은 시청자가 특정 시간에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선택의 폭을 의미한다. 프로그램 장르 다양성, 인구학적 다양성, 의견.사상의 다양성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프로그램 장르 다양성은 미디어가 얼마나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 의미하고 인구학적 다양성은 프로그램에 나타나는 등장인물의 성, 연령.직업 등의 다양성을 말한다.

의견.사상의 다양성은 미디어 프로그램에 나타난 정치적. 사회적.문화적 관점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의 선택범위가 클수록 다양성도 증가한다.

 

노출의 다양성은 수용자 미디어 이용이나 소비의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수용자가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했은가, 얼마나 다양한 공급원을 소비했는가 하는 측면에서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노출의 다양성은 수평적인 것과 수직적인 것으로 구분된다.

수평적 다양성은 시청자가 특정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시청점유율 분석을 통해 측정할 수 있다. 수직적 다양성은 프로그램 소비의 다양성으로 시청자 양극화 혹은 분극화 현상을 설명해 준다.

반면 수평적 다양성은 채널 내 다양성은 없지만 수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유형의 폭은 넓힌다.

 

다채널 시대의 도래에 따른 채널의 증가가 진정한 의미에서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가져왔는가 하는 점은 논쟁적이다.

 

이러한 다양성 측정 방법은 일반적으로 상위장르 계산방법, 상대적 엔트로피 지수, 허핀달-허쉬만 지수가 있다. 이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법은 허핀달-허쉬만 지수이다.

프로그램 품질 평가

프로그램 품질에 대한 논의는 공영방송을 도입한 나라에서 처음 제기되었다. 영국, 일본 등은 공영방송 위기론이 등장한 1980년대부터 프로그램 품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좋은 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편성의  다양성과 함께 프로그램 품질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프로그램 품질 측정은 제작자 입장에서도 가능하고 수용자 관점에서도 가능하나 편성에서 주로 활용하는 지표는 수용자 관점에서 본 프로그램 품질 지수이다.

 

 

 

우리나라 프로그램 품질 조사 방법으로는

KBS의 공영성 지수, MBC의 프로그램 품질 평가지수, SBS의 ASI,EBS의 EPEI, 방송통신위원회의 KI가 있다.

 

질적평가에 이어 양성 편성 평가는 시청률 조사와 시청률이 있는데

시청률 조사는 수용자가 어떤 채널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하는지 알 수 있고 어떤 프로그램을 원하는지 욕구 파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그러나 보거나 보지않았거나 하는 단순 시청 여부만을 알려주기 때문에 어떻게 시청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시청률에 연연한 구조 탓에 지나친 상업주의로 흐르는 시청률 지상주의도 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