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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story/뷰티 앤 패션 노하우

숱이 없는 눈썹에 대한 단상

by roo9 2022. 7. 13.

숱이 없는 눈썹에 대한 단상

 

 

한국인들은 관상학적으로 눈썹 숱이 많은 선호합니다. 빈틈이 있으면 아프거나, 재물이 나가거나, 등등 여러 부정적인 이유로 꺼려하죠. 동양인 특유의 피부색 때문에 눈썹이 옅으면 볼품없어 보이는 이유도 작용하는 것 같긴 합니다. 확실히 짐승이나 사람이나 몸에 털이 듬성듬성나면 보기에 안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어딘가 아파 보이거나, 실제 병이 나면 가장 먼저 몸의 털부터 빠지는 것처럼요. 그러나 털이 많이 빠져 빈틈이 많아 보이는 것과 전반적으로 색감이 옅은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타고나길 눈썹도 머리카락처럼 모질이 가늘고 옅은 색상을 띠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백인의 경우는 그런 눈썹이 흔한 편이지만 동양인에게는 백반증을 의심하게 한다거나, 보편적인 모습이 아니기에 상당히 꺼려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눈썹이란 건 적당히 짙어야 얼굴도 예뻐 보인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러나 화장이 실제로 옅은데도 짙게 한 것처럼 보인다면 자신의 짙은 눈썹 색상 혹은 숱을 의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21세기는 짙은 눈썹의 전성시대입니다. 소위 덤불같은 부시 눈썹이 난무하고 있는 현실인데요. 아이섀도 색조는 줄이고 눈썹, 속눈썹 등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언제까지 유행하게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 유행은 돌고 돌기에 옅고 가는 눈썹이 유행할 날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눈썹이 옅으면 의외로 부드럽고 신선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홑겹눈은 홑겹눈대로 매력이 살아나고, 짙은 쌍꺼풀이 있는 눈은 그 또한 눈이 더 강조되어 커 보일 수 있습니다.

보통 순정 만화 주인공들 보면 눈썹은 옅게 존재할 뿐 얼굴에 눈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처럼 눈을 강조하기 위해서 눈썹의 존재가 미비해 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아무튼, 요즘은 센 언니 캐릭도 많이 나오고, 여성적이라느니 남성적이라느니 하는 성차별적 발언은 금기시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이런 혼란한 시기가 지나고 나면, 어떤 유행의 일환으로, 그러니까 젠더 성향을 떠나 여리여리한 버드나무 혹은 갈대 같은 연약한 이미지를 추구할 날이 올 거라고 예측하게 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숯댕이같이 검고 짙고 각진 눈썹이 막강한 대세 눈썹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만, 아무래도 중남미 미인들이 득세한 영향도 있지 않을까요?

 

 

세계적으로 짙은 화장을 선호하는 그쪽 지역 여성들이 인스타 등에 엄청 진한 노하우를 공개하니 동양인 입장에서는 따라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전부 제시화되고 있는 것 같고 말입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보면 여리여리한 동양인의 매력이 얼마나 고급지고, 우아하고 아름다운지 깨닫게 될 날이 올 겁니다. 피부가 유난히 하얀 편이라면 짙은 눈썹에 일자 혹은 각진 모양보다는 버드나무처럼 가냘픈, 부드러운 곡선형의 눈썹을 그려보는 게 어떨지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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