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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story/뷰티 앤 패션 노하우

여성들이 좋아하는 헤어밴드 이미지 어떻게 변했을까?

by roo9 2022. 6. 28.

서양에서는 주로 헤드밴드라고 하고 한국에서는 헤어밴드라고 불리는 머리띠에 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1980년대부터 한창 인기를 끌면서 90년대 후반까지도 여성들이 한 번쯤은 착용해 본 머리띠는 사실 아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메소포타미아 시절때부터 착용했다고 하는데요. 지성과 강인한 체력 비슷한 어떤 위엄을 상징하던 것이 점차 여성 점유 아이템으로 자리잡기까지 어떤 일이 있던 걸까요?

 

 

80년대 음악 시장에 락커가 대세인 시절, 이들 보컬 중에는 얼굴 잘생기고 헤드밴드에 레깅스 같은 것을 입고 부른 특징이 있는데요. 머리도 마구 흔들고 그래서 헤드뱅잉하는 이들이 헤드밴드를 한 시초인 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더 오래 전부터 착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처럼 플라스틱 혹은 천을 감싼 형태는 아니었겠고 터번 스타일이 원형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1920년대 원조 잇걸로 불리는 클라라 보우도 머리에 끈같은 밴드를 묶고 다닌 게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었죠.

 

 

 

헤어밴드는 동화 속 주인공 캐릭터의 패션 아이템으로 많이 활용되기도 했지만 1930년대 이후에는 강인하고 파워풀한 여성상의 소품으로 등장한 적도 있습니다. 리본 달린 헤어밴드라기보다는 두건을 두른 스타일이긴 했지만요. 

 

 

그러다가 장르를 벗어나 스포츠 아이템으로 사랑받던 시절도 있습니다. 80년대 한창 에어로빅이 유행이던 시절에 남녀 모두 머리에 헤어 밴드를 두르고 활기차게 활력을 뽐내기도 했고요. 이후 조깅 등에 밴드로 활용하면서 미모를 꾸미는 것에서 실용 아이템으로 노선을 바꾸는가 싶어 보인 적도 있죠.

 

 

 

그러다 다양한 소재로 머리에 활용되기도 하는데요. 특히 두건 스타일 밴드 등장이 인상적입니다. 멋쟁이 배우 이승연도 두건을 즐겨 쓰는 편인데요. 드라마 신데렐라에서는 헤어 밴드 형식으로 두르고 나와 유행을 일으키기도 했었습니다. 대체로 머리에 손수건을 두른 형태는 활동적이고 열심히 일하는 이미지가 있긴 합니다. 

 

 

그런가 하면 여자여자하고, 조신한 이미지의 정석처럼 활용된 적도 있습니다.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에는 에트로를 비롯해서 헤어밴드 가격이 몇 십만원 이상하는 걸 머리에 꽂고 다니는 게 유행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 그 머리띠들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이때가 헤어밴드의 리즈 시절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아직 유행이 진행중인 것 같진 않지만, 드라마 브리저튼의 흥행으로 새로운 형태의 헤어밴드가 유행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듭니다. 소위 왕관 형태의 티아라 밴드 혹은 재즈 시대 유행하던 띠 같은 걸 두를 것 같단 말이죠. 복고풍이 유행한다고 해도 아주 아주 멀리간 복고풍이 유행할 것만 같은데요. 왠지 근사해 보이는 건 왜일까요. 헝겊에서 밴드에서 금속의 밴드가 유행하게 되는 걸까요? 조심스럽게 관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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