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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story/뷰티 앤 패션 노하우

1960년대와 2020년대 달라진 레드 립컬러 질감과 색감

by roo9 2022. 6. 10.

레드 립스틱은 화장술이 발달한 이래,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화장품이 아닌가 합니다. 심지어 립스틱이 없던 시절에도 입술에 붉은 물을 들이거나, 깨물어서라도 붉게 만드는데 주력했다죠. 그만큼 붉은 입술은 건강과 미학적으로 최선을 넘어 최고로 효과적인 부위입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도 그렇고 사람들의 안목 및 유행에 따라서 붉은 색은 수없이 많은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

 

1960년대 유행했던 립스틱

 

1960년대 스타일

 

20세기 초반에는 기술이 열악해서 어쩔 수 없이 발랐다면 그 이후부터는 질감과 색감이 다양하게 마구마구 쏟아져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유행의 흐름에 따라 비슷한 색감과 질감을 바르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서 1960년대 유행했던 립스틱 컬러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레드 립스틱을 발랐지만 밝은 오렌지, 다홍빛의 채도가 높은 붉은 색에 묽고 윤기나는 제품이 대다수였습니다. 당시에는 매트하고 지속성있는 제품이 개발되지 않은 것도 있다고는 해도, 화장술로 얼마든지 매트하게 보이게 할 수 있었건만 그렇지 않은 걸 보면 윤기나는 립스틱이 트렌드였던 것 만큼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전체적으로 화장이 진하고 두껍고 인위적이었던 터라 입술 화장도 항시 티 나게 바르는 걸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요즘에는 음료 컵 등에 립스틱 자국을 남기면 매너없거나 천박하게 여겨 극도로 조심하는 눈치이지만요. 20세기 말까지만 해도 컵에 립스틱 묻히는 일은 그냥 예사였답니다. 그 정도로 립스틱은 당연히 묻어나고, 지속성이 약한 걸로 인식했습니다. 1990년대만 해도 립스틱이 오래 지속되는 법을 배웠을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 과정이 어찌나 번잡하던지요.

 

2010년대 유행 립스틱 트렌드

 

 

 

201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레드 립스틱은 여전히 인기있는 색조 아이템이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진 양상입니다. 일단 여성들은 얇은 입술보다 두꺼운 입술을 선호하고 있고요. 입술 두께는 가로 길이보다는 그냥 위아래 두툼한, 그러니까 볼륨있는 스타일을 늙거나 어리거나 모두 선호합니다. 그리고 그냥 사진으로 봐도 입술에 윤기보다는 매트함이 두드러질 정도로 입술에 딱 붙는 벨벳 질감을 선호한다는 것.

 

 

1960년대와 2020년대 립스틱 비교

 

 

1960년대와 2020년대

 

1960년대의 채도 높고 촉촉한 질감의 레드 립스틱과 2020년대의 채도 낮고 매트한 질감의 립스틱 트렌드의 비교샷을 볼까요? 아울러 과거에는 헤어스타일도 볼륨있고 섹시한 스타일을 선호하는게 두드러졌다면 2020년대는 붕뜨는 헤어 스타일보다 착 가라앉는 헤어에 차분함이 돋보입니다. 백인 중심의 서구 사회라 그에 걸맞는 스타일이 유행했었고 현재는 백인 보다는 혼혈이나 흑인이 주도하는 사회가 되다보니 그에 어울리는 색감과 스타일이 유행한 것도 작용한 탓이 크겠죠.

 

 

과거와 현재 어떤 스타일이 더 근사하고, 고급스럽다고 정의내리긴 어렵지만 현재 1960년대처럼 메이크업을 한다면, 딱 촌스러운 작부 취급 당하기 쉬울 것 같은데요. 물론 나라마다 문화 수준도 다르고 피부 색 및 트렌드를 접하는 게 미묘하게 차이가 있기 때문에 통칭하기는 어렵지만요. 과거보다는 훨씬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도 달라진 현상 중의 하나입니다. 아무튼, 과거의 레드 립스틱은 기술 부족의 영향이 큰 탓에 번들거리는 레드 립스틱을 많이 발랐다면 요즘은 한번 바르면 하루종일 지속될 정도로 롱라스팅 제품이 보편화 되었다는 것도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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