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부터였는지 언제부터였는지 한국 여성들이 유난히 흰 피부를 좋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피부결과 피부색이 강조되면서
피부를 더 하얗고 맑고 깨끗해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인데요. 일단 피부는 타고나는 게 반 이상이라고 했을 때 좋은 피부를 유지 및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제 자신도 그렇게 하질 못하는 관계로다.
자의적으로는 꾸준한 각질 제거 및 영양을 주는 것일 테고, 타의적으로는 병원이나 관리실 문을 두드리는 일 일것입니다.
이러한 기초적인 노력은 뒤로하고, 화장으로도 얼마든지 하얗게 메이크업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재료도 차고 넘치고 방법도 차고 넘치니까요.
최근 몇 년 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니던 관계로 여성들의 피부가 많이 하얘지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요. 몇 년 전부터 유행한 레드 립스틱의 영향으로 하얀 피부는 더 강조되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타고나길 까만 피부의 여성들도 피부를 하얗게 표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조명에 의해서 연예인들은 까매도 하얘 보이는 것이 있는데, 일반 여성들은 그저 하얗게 보이니 하얀 피부가 최적이라고 생각하고 따라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여성들의 화장법에 특히 하얗고 결 좋은 피부를 선호하게 만든 중대 범죄자는 아마도 수지가 아닐까 합니다. 그녀의 티없이 맑은 피부로 인해 그녀의 외모가 더 아름다워 보인다는 데 이의가 있는 사람은 없을 정도입니다. 수지의 피부가 조금만 거칠거나 까맣거나 푸석했어도 2010년대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등극할 일은 없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렇게 젊은 여성들의 미의 트렌드를 이끌던 수지의 전매 특허 메이크업 노하우는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에 붉은 입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이크업은 수지를 싫어하든 좋아하든 상관없이 수지식 화장이 정석이라고 봅니다.
그리하여 되도 않는 쿨톤 웜톤을 규정지으며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파데를 사라 마라, 판매자들이 난리도 아니었죠. 그러면서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좋아하는 쿨톤, 소위 하얗고 창백하고 깨끗해 보이는 컬러를 선호하게 되면서 cc크림에 브라이트 톤 크림 등을 베이스로 바르는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진행형이고요.
피부 미인으로 빠지지 않는 윤은혜는 자신의 유튭에 완벽한 피부 표현하는 노하우를 공개한 적도 있는데요.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저 조차도 그녀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따라해 보았다는. 여담으로 얘기하자면 요즘 유행하는 컴팩트 파데의 경우는 두드리는 것보다 쓱쓱 가볍게 문지르면서 발라도 발색도 밀착도 높여주는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요. 윤은혜 방식으로 따라하다가 이럴 거면 이 타입을 왜 쓰나, 그냥 리퀴드 파데에 스폰지 가지고 기본 스타일에 충실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긴 했습니다.
여하튼, 한국 여성들이 좋아하는 메이크업 스타일의 전형적인 루틴은 밝은 톤의 프라이머를 바르고, 수분감있는 컴팩트 파데를 발라주고 붉은 계열을 입술을 발라주는 심플 초 간단 메이크업이라는 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이 녹록치 않고 결과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 베이스 프라이머와 파운데이션과의 색 조합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하얀 베이스 위에 하얀 파데까지 바르면 얼굴이 완전 막 붕 뜨기 때문입니다.
메이크업이 이전 시대보다 훨씬 간결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지처럼 생기가 돋는다거나,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덜하다면
카다시안 자매 스타일 메이크업으로 눈을 돌려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얼굴이 훨씬 더 입체적인 서양인들도 평소 화장에는 입체적인 느낌을 강화하기 위해 메이크업하는 게 유행인 것에 반하여 한국 여성들은 동그랗고 하얀 피부 표현에만 열중하고 있는 것 같네요. 다시 기본에 충실한 입체적인 느낌의 메이크업을 시도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수지는 그때 너무 젊어서 뭘 해도 예뻤던 고딩용 화장이었으니 성인 여성들은 보다 은밀하고 꼼꼼하고 완벽한 결점 보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섀딩없이 붉은 립스틱만 찍 바르고 나가는 건 이제 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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