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lcol media/미디어 리뷰 모음

영화 여인의 향기 속 탱고와 정치

by roo9 2021. 12. 3.

탱고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알파치노의 여인의 향기이다. 퇴역 장교 출신 주인공 알파치노가 레스토랑에서 만난 젊고 예쁜 여성과 탱고를 추는 장면은 아마도 중년 혹은 장년 남성의 로망 같은 로맨스가 아닐까.

여인의 향기 리뷰

 

 

이 영화는 한국에서 1992년 개봉하였다. 당시 얼마나 많은 관객이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비디오 대여샵이 성행한 뒤로 모르긴해도 대여 1순위에는 들었을 것 같다. 뭔가 스토리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알파치노의 압도적인 연기와 탱고, 당시에는 그 춤이 탱고인 줄도 몰랐지만 그 댄스에 대중이 열광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이 영화 이후로 한국에도 탱고 교습소가 엄청 늘었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다.

 

탱고에 대한 정보

 

 

 

탱고는 남미를 대표하는 음악 장르이고 구체적으로는 아르헨티나에서 만들어졌다. 이 음악 역시 크로스 오버되면서 쿠바 스타일 민속음악이 아르헨티나 뮤직으로 업그레이드 된 걸로 알고 있다.  쿠바의 전통 춤 하바나라는 두 박자 춤곡으로 이 음악도 스페인이 조상이다. 어차피 유럽 문화는 의상이건 음악이건 심지어 왕실 혈통조차 그 피가 그 피라 한통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암튼 스페인 출신의 작곡가가 쿠바에서 하바나라는 곡을 쓰면서 알려졌다. 정확히는 하바네라(habanera)라고 하는데 하바나의 춤, 뭐 이런 뜻인가 보다. 그냥 하바나 스타일 하바나 음악 정도로 알고 있어도 충분할 듯하다. 헷갈리니까.

 

 

 

 

 

암튼 쿠바인지 스페인인지 남미 전통 음악은 아프리카 타악기를 만나면서, 당연히 노동요 중심으로 자신들의 문화와 결합했고 각기 고유의 전통 음악인 하바네라, 밀롱가, 칸돔베 등이 섞이고 합치고 조활르 이루면서 탱고로 재탄생 했다고 한다.

 

청년 패거리 정치의 불편함

 

불현듯 든 생각이지만, 요즘 청년 정치 청년 정치 하면서 청년들만 보면 우쭈쭈 어쩌질 못해서 안달이 난 여야 정치계를 보면서 감동이니 뭐니 로맨스만 따질 게 아니라 노련하고 풍부한 인생 경험으로 청년을 리드하는 진정한 정치인들이 우리나라에 없는 게 개탄스러울 뿐이다. 비교적 어른 소리 듣던 원로 정치인들은 다 돌아가시고, 조순형 같은 훌륭한 정치인들은 속세를 떠나신 듯 보이고....

 

 

 

 

정말로 매력있고 똘똘한 청년들은 묵묵히 제 할일만 하는데 소위 부모 버프 받고, 금수저로 꿀 빤 모던보이 흉내내는 실체없고 실속없는 청년 나부랭이들은 만만한 정치판이나 기웃거리며 돈이나 축내고 노인 정치인은 다 나가라 하면서 정작 산송장 모드의 할머니인지 할아버지인지 생김새도 모호한 으르신만 앞세우고 정권교체니 저체니 발광하는 꼬락서니가 참 한심하다. 마치 북유럽 신화에서 그러는 것처럼 젊은 애들이 지들 밥벌이 챙기겠다고 부모 세대 몰아내는 그런 형국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러다 단체로 해적질 하러 다니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작작들 좀 하자. 애나 노인이나 욕심부리면 탈 난다. 그러다 무릎 꿇는게 아니라 꿇릴 수 있다.

 

 

노인과 청년의 어른스러운 모습이 인상적이던 영화

 

 

 

 

암튼 대중은 정치에 관심은 없으면서 언론 프레임에 놀아나서 이랬다 저랬다 진영 가리지 않고 욕이나 해대고, 올바른 정치인도 입바른 정치 평론가도 없이 독설 혹은 선동 음해만 난무하고 그 독설은 기승전결 육하원칙도 없이 즉흥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똥고집 부리는 용으로나 해대고 있고. 그냥 다 필요없고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하면서 살 수 있게 시스템만 제대로 돌려 놔 주길.  영화 여인의 향기처럼 낭만,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애랑 어른이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하고 인정하고 존경하고 슬기롭게 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