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lcol media/미디어 리뷰 모음

tvn 응사 15회 나를 변화시킨 사람들 Ⅱ 리뷰

by roo9 2021. 12. 7.

 

책장에 있는 공을 만지며 회상에 잠기는 칠봉의 장면.

 

나정의 메인 컬러인 노랑 코트를 입고 집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두 사람. 집에 들어가자고 하고 쓰레기는 눈치 보느라 안된다고 하고 있는데 이는 전편에 눈이 오던 날 검은 자켓을 입고 칠봉과 악수하며 헤어지던 모습과는 대조된 모습입니다. 일단 나정이는 칠봉이 앞에선 어른스럽지만 쓰레기 앞에서는 철딱서니 없는 아이 모드입니다.

 

 

마침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갓동일에게 딱 걸린 두 사람.

 

 

갓동일은 아직도 쳐 싸워대냐며 둘을 나무라는 데 그러더니 나정에게 요즘 연애하냐고 묻더니 하기사 어떤 새끼가 니랑 연애를 하겠느냐며 그런 놈 있으면 업고서 팔도 유람을 하겠다고..ㅋㅋ 집 나간 외계인도 괜찮겠다고도 했던 가. 하여튼 갓동일만 나오면 빵빵터짐. 그러면서 뒤돌은 사이에 쓰레기는 까불까불 그 모습을 본 갓동일은 니 분신 쓰레기 동생이나 갖다 버리라고 하며 나정을 보며 들어가 이년아, 라고 말합니다. ㅋㅋ

 

 

 

 

 

쓰레기 봉투 두 개가 둘이 쌍둥이를 낫지 않을까를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텔레비전 위에는 아이러브유란 글씨와 함께 웨딩드레스을 입은 커플 조각상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식혜를 들통에다 퍼 마시는 왕손이 아줌마의 통큰 손은 어김없이 발휘되고 언제나 뭐든 먹음직스럽게 먹는 빙그레. 전편에 미처 쓰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피부과 개원해서 돈을 갈퀴로 긁어 모으겠다고 한 부분이 이전에 나정이 스킨을 바르며 피부 좋다고 했던 부분과 교차되는 것 같네요.

만약에 빙그레가 나정이 남편이 된다면 이 둘의 만남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모티브로 한 걸까. 쓰레기가 첫 키스 상대였던 빙그레와 나정도 주사로 인한 입술 물기를 하면서 쓰레기가 첫 키스란 얘기도 있고, 쓰레기와 나정의 열렬한 연애를 빙그레는 감을 잘 잡지 못할 것 블라블라.

 

 

 

그리고 칠봉과 쓰레기가 현재에 돈독한 사이로 변모하면서 형님 형님 그러는 것도 어쩌면 빙그레가 남편일 수도 있겠다 싶은게. 우리 강아지 우쭈쭈하면서 쓰레기가 유일하게 챙겨준 남자가 빙그레고, 여자는 나정이었습니다.  일화가 수많은 하숙생들을 제치고 마음에 든다며 들인 것도 그렇고, 알은 싫어하지만 닭은 좋아하는 나정을 볼 때도 양계장 집 아들 빙그레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제작진이 정말 반전을 노린다면 빙그레가 남편으로 했을 때가 대박 사건으로 남을 듯. 하지만 수정하면서 보니 턱도 없는 소리였었네요.

 

 

다시 야구 공이 두 개가 되었습니다. 뭘 의미하는 걸까요.

쓰레기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나정은 나름 예쁘다고 생각하는 잠옷을 뜬금없이 입고 나와서 쓰레기 곁에서 끼부리기 바쁩니다.

 

 

 

 

 

내동댕이처지는데도 좋다고 매달리는 나정이. 쓰오빠가 그리도 좋을까. 허나 이해는 갑니다.

쓰레기는 실제 정말로 다정한 남자라는 걸 나정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방에서도 추근대는 나정과 덜컥 문을 열고 들어온 엄마 일화. 이때 왠지 일화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어쩌면 갓동일이 넌지시 얘기를 했을 것 같기도 하고. 일화는 정말 그럴까 하면서 반신반의? 뭐 그냥 들킬 뻔한 상황 연출 치고는 일화의 표정이 너무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었다는 점.

 

 

 

 

 

 

보통 엄마들이 하는 방법 아닌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서 문열고 들어와 보는 거. 둘의 관계를 의심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쓰레기의 시선은 늘 나정의 가족에게 가 있습니다. 나정의 엄마는 쓰레기가 오피스텔로 떠난 날 따뜻한 밥을 얹어 주었고 곰국도 얼려서 각별함을 표시합니다. 쓰레기도 그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칠봉이는 떠날 때 따뜻한 밥 한끼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용돈도 주지 못했습니다. 그를 아쉬어 했지만 일화 부부에게 칠봉인 그저 남이고 손님일 뿐입니다. 그러나 쓰레기는 확실히 다릅니다. 쓰레기에는 각별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쓰레기도 그것을 압니다. 그래서 나정이를 좋아하지만 항상 부모님을 먼저 생각합니다. 

 

이 날도 언제 올지도 모르는 쓰레기를 위해서 일화는 곰국을 잔뜩 끓여 놨습니다. 갓동일이 시켜서라고 했습니다. 시험 보느라 수고했다고 말했다면서.

 

 

뜨거움 표현하는 쓰성의 디테일한 생활 연기가 압권.

 

늘 흐뭇하고 애틋하게 바라보는 일화. 그러나 분명 무언가 눈치채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들! 집에 자주 놀러 온나라고 했던 것 같은데.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친구 부부가 그리 각별하다면 제 자식들과 이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 할겁니다. 아무리 친자식처럼 여긴다 해도, 둘이 사랑한다는 데 반대할 이유는 없으며 어쩌면 누구보다 바라고 있었을 지도.

 

 

그럼에도 갓동일은 항상 앞에서는 퉁명스럽습니다. 하긴 갓동일은 나정에게도 한 번도 살갑게 군 적이 없습니다. 늘 좋을수록 애틋할수록 반대로 구는 듯. 그러나 칠봉에 대한 감정은 노골적으로 친절하고 좋은 감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물론 갓동일이 유일하게 일화에게만은 좋은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긴 하지만 그것과 칠봉에 대한 감정이 같게 보이진 않는다는 점.

 

 

나정 부모가 자신을 챙기는 점, 그점이 미안하기도 하고 무언가 책임감을 느꼈을 쓰성의 감정. 나정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나정의 부모에 대한 사랑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연애라면 가족이 상관이 없겠지만, 연애를 떠나 평생 반려자로 생각한다면 부모가 더 눈에 들어 올수도.

 

 

 

 

마냥 사랑타령만 하는 나정이 앞에 쓰레기의 고민은 깊어 보입니다. 나정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도 깊지만, 쓰레기는 앞으로 헤쳐나갈 난관이 많아 보입니다. 자신의 앞가림도 해야하고 나정의 부모에게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 것이고 그런 부모의 하나 뿐인 딸을 책임지기 위해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낄 듯.

 

 

문을 나서며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표정.

 

 

진짜 진국이란 생각이 든다는.

둘이 좋아서 그러는 기다, 라고 했던 지난 회차가 떠오릅니다.

 

 

 

 

 

15회는 14회보다는 재미졌지만, 정말이지 윤진의 연기는 짜증이 납니다. 그럼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드라마 퀄리티를 팍 떨어뜨린 부분.

 

 

윤진의 우는 연기를 보며 채널을 돌린 사람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불편한 연기였습니다. 우는 연기가 결코 쉬운 게 아니라는 것도 윤진을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무언가 답답하고 억지스럽고 몰입도를 떨어뜨린 연기.

 

 

잔뜩 들떠서 쓰레기네 집에 갈 준비를 하는 나정.

 

 

 

또 볼터치 엔지. 이런 방법으로 볼 터치를 당시엔 하지 않았당께. 입술이 이리 창백하지도 않았고. 눈썹은 더 가늘고 눈화장은 더 짙었고, 오히려 콧대를 높이는 노스 섀도를 많이 했으면 모를까. 그리고 핑크 펄립스틱도 자주 바른 아이템이었는데....

 

 

문 사이에 깔려 있는 강아지 복선.ㅎㅎㅎ

 

 

 

 

나정이 기습 방문한다는 소릴 듣고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가는 쓰레기. 천진한 모습을 엿 볼 수 있던 대목.

 

 

 

 

 

 

 

 

 

니가 사람이가 짐승이가.

 

 

검게 변한 바나나를 보고

오징어 냄새를 표현하기라도 하듯? 뭐 오징어와 무스가 현대 씬에 오징어와 마요네즈 복선이라는 얘기도 있긴 했던 것 같기도 하고.

나정은 쓰레기를 내쫓으며 맞아 죽을래 얼어 죽을래라며 호통을 칩니다.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서 담배를 찾는 쓰레기.

 

그리고 나정은 쓰레기에게 점퍼를 던져주고.

 

온종일 청소 하느라 기운이 빠진 나정은 입을 벌린 채 잠이 드는 귀여운 모습을 연출하고.

 

남자 친구 앞에서 입벌리고 잔다며 맘에도 없는 소리 하니 나정이 또 잔소리. 그러더니 입을 쭉 내밀자, 방금까지 내 욕하다 정신병자냐고..ㅋㅋ

집앞이다 이 가시나야. 이 썅놈의 새끼야. 발라당 까지가~

 

이런 표현이 다소 과격하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경상도 사투리가 원체 과격한 것 같습니다. 아빠가 경상도 분인데 만날 대반에 패 쥐이쁠까보다를 달고 사셨다. 나중에 해석하고 너무 무서워서 아빠는 왜 나에게 그런 말을 일삼았으셨을까 했는데, 이번 응사 보면서 경상도 사투리나 말투가 그냥 습관처럼 과격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서울 여자 같으면 충격 받았겠지만 같은 마산 사람들끼리니 나정은 웬만한 욕에는 꿈쩍도 안 하는 듯. ㅎㅎㅎ

 

 

 

 

집에 들어와서, 뒤 늦게 모자 속 사진을 본 나정. 개인적으로 조금 께름칙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나정이 싱글이고 외롭다거나 연애하고 싶은 감정이면 다소 흔들렸을 수도 있겠지만 한창 달달한 연애 모드에 이런 사진의 발견은 조금 스토커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듯.

이건 좋아해줘서 고마워란 감정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운동 선수 특유의 집요한 근성 발휘로 쓰레기에게 연락하는 칠봉.

 

 

 

 

 

굴다리에 서있는 쓰레기와 계단에 서 있는 칠봉이. 구도상 칠봉이가 내려다보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각도는 다소 칠봉이가 강자의 이미지를 주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는.

 

 

진짜 쓰레기 연기 윤진. 그럼에도 빛이 났던 삼천포.

그리고 둘은 같은 선상에서 마주 보았습니다.

역시 또 붉은 옷의 칠봉과 푸른 옷의 쓰레기. 붉은 옷을 입은 열정적이고 혈기 넘치는 칠봉과 다소 침착하고 철이 든 쓰레기.

 

 

 

 

다소의 침묵이 흘렀겠고.

모레 출국인데 왜 나를 찾아왔을까.

드릴게 있어서요.

이 장면은 어떤 라이벌 대결 구도를 힘있게 보여준 듯합니다.

칠봉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항상 정신 없고 산만하던 7번 타자, 근데 그대로 받아쳐서 홈런. 제가 처음으로 진 경기에요. 너무 분하고 화가 나서 일주일동안 야구도 안 갔어요. 감독님은 받아들이라고.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된다. 1년 뒤 똑같은 팀 똑같은 선수에게 삼진 잡고 이겼어요. 이 공으로 똑같이 던져서 이겼어요. 이 공 선배님한테 맡길게요.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꼭 다시 찾으러 올게요.

 

그리고 칠봉의 나레이션. 꿈은 늘 나를 자극시키고 변화시킨다. 그리고 꿈으로 가는 길목에 만난 라이벌은 더 자극시킨다고 했던가. 아무튼, 쓰레기는 줄곧 보살처럼 가만히 있었습니다.

 

어쩌면 칠봉의 이런 태도에 나정에 대해 추진력을 발휘한 것은 쓰레기 일수도 있습니다.. 칠봉이 자극을 주면 쓰레기는 곧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그점에 있어서 칠봉은 착해서 망한 것 일수도.

이번 일을 계기로 쓰레기는 부모님에게 정식으로 인사까지 드립니다. 표현은 안 했지만 또한 자극이 되었을 겁니다. 나정이 주변에는 라이벌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겁니다.

 

다시 칠봉의 감정 곡선을 살펴 보자면.

칠봉은 뭐랄까 점차 성숙해져가는 과정이나 길목인 것 같습니다. 훗날 칠봉이 쓰레기에게 맡긴 공을 정말로 찾을 날이 온다면 그게 더 유치하고 못난 행동 같이 보일 겁니다. 지금 이 상황은 칠봉의 도전 정신. 그리고 풋풋했던 첫사랑의 추억 쯤으로 묻혀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중에 형님 형님 이러면서 나정이를 그리 좋아했었죠. 라며 웃으며 말 할 수 있는 사이가 될 겁니다. 왜냐하면 칠봉이는 앞으로 수많은 경험을 하며 수많은 상황을 헤쳐가며 성숙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낱 여자 때문에 무모하게 혹은 매너없게 교제 중인 선배에게 찾아가 다시 찾아가겠다고 하는 발언은 쓰레기 입장에선 철없음으로 간주했을 것입니다.

물론 칠봉이의 열렬한 사랑과 열정에 적잖이 놀라기도 했겠지만, 아마도 칠봉이 보는 나정과 쓰레기가 보는 나정은 사뭇 달랐으리라. 함께 아픔을 겪으면서 세월을 보내면서 돈독하고 남다른 추억이 있는 둘 사이와 그저 저를 따뜻하게 바라보고 잘해주고 다소 특색있는 캐릭터로 칠봉이를 자극시키는 것 만으로 모든 것을 걸기엔, 칠봉은 지나치게 무모해 보인다는 것. 만약 이대로 나중에 찾아가고 칠봉이와 나정이 만나는 걸로 끝난다면 그야말로 삼류 만화 스토리. 칠봉이가 멋있게 빛을 발하기 위해서라도 짝사랑을 끝내고 보다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그러면서 대인관계를 보다 중시 여겨야 한다는 점. 나중에 나오는 부분이지만 일본에 가서도 그토록 존경한다던 갓동일에게 전화 한 통 없고 안부 전화도 없으면서 눈이 온다는 이유로 밤 11시에 서울에 전화를 건 칠봉의 미련은 다소 이기적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칠봉이와 통화를 하지 못해 아쉬어 하는 갓동일을 볼 때도 칠봉과는 애틋함보다는 손님 같고 그저 동경하는 그런 모습으로 밖에는 비쳐지질 않는다는 점. 무언가 아직 관계의 돈독함보단 겉도는 느낌. 그러니까 칠봉이 사회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 그러나 다른 문화를 겪으며 다른 생활을 하며 달라지는 과정이 나오겠지요.

 

 

 

서태지 은퇴 소식. 소년 인형이 텔레비전 오른 쪽 귀퉁이를 차지하고 앉아 있습니다. 나중에 얘는 세상 밖으로 나오듯 텔레비전 옆에 기대어 있습니다.

피가 모자라, 악마가 보인다를 흥얼거리는 갓동일과 죽는다고 난리치는 윤진을 말리기 위해 뛰어 올라간 하숙생 가족들.

정말이지 윤진의 못난 연기력 때문에 서태지 은퇴 이슈가 짜증날 정도였습니다.

 

노래는 일부러 못 불렀겠지만 전혀 감동적이지도 않고 동정도 안가고 공감도 안가고 채널 돌리고 싶은 마음 뿐이었음.

 

나정을 내려다 보는 강아지와 두 마리의 강아지가 뽀뽀하는 복선.

여전히 나정이 주위를 겉돌고 있는 칠봉. 칠봉은 나정을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자기 맘대로 되지 않는 최초의 여자에 대한 일종의 승부욕 같은 것 일수도......약간의 애정 결핍이 느껴지기도 하고.

 

 

 

 

 

갓동일은 윤진을 들처 업고 내려옵니다. 벽에 머리를 부딪힌 씬은 엔지 같기도 한데 그냥 써먹은 듯싶기도 하고. 쪼그만 게 드럽게 무겁네 했을 때 왠지 윤진이 통뼈라 무거울 줄 알았다는..ㅎㅎ

 

 

닭다리를 하나 내어주는 빙그레. 워낙 먹은 게 없어 헛구역질을 하면서 뛰쳐나가는 윤진.

 

 

 

닭 가지고 지랄 염병을 해쌌는다고 갓동일 심기 불편해 하고. 그 와중에도 식탐 많은 빙그레 윤진에게 줬던 닭 다시 가져 왔다고 갓동일 구박하고. 일화 말리고.ㅋㅋㅋㅋㅋ

 

 

 

언제나 상황과는 별도로 의연하게 먹는 것에만 심취하는 빙그레. 어찌나 식탐이 많은지.ㅋㅋㅋㅋ

 

 

까대기 치지 마라 가시나야. 하는데 까대기가 뭔 말인지.

좋아서 그런다 좋아서라고 나정이 그러고.

 

 

 

 

 

 

볼에다 뽀뽀하며 자극하자 쓰레기도 남자인지라 못 참고 입에다 쪽.

그러다 내친 김에 딥키스까지 하고 운전대 잡은 손은 힘 팍 들어가며 최대한 자제하는 느낌 실감나게 표현해 주고...

기분 좋아 죽는 나정이 초승달 떴다. 안 예쁘나 했더니 쓰레기는 다음 달에 또 뜰긴데 하면서 무드 깨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쓰레기 내일 오빠 저녁 먹으로 올게. 옷 예쁘게 입고 있어라.

쓰레기는 나정이 정말로 옷을 예쁘게 입고 있길 바라기 보다는 일종의 의례를 중시하는 성향 같습니다. 무언가 정성을 들여야 할 땐 옷을 정갈하게 입고 있어야 하는 걸 잘 아는 듯.

우리 사귄다고 정식으로 말씀드릴라고. 오빠가 얘기 할게. 니는 밖에 있어라.

 

무척이나 고심 끝에 내린 결정 같습니다. 나정은 행복에 겨워 죽고.

윤진의 연기력에 실망한 뒤로 윤진이 씬만 등장하면 지레 겁이 날 정도. 조마조마 하다 아주.

그러나 부족한 연기는 주변 분위기로 일소 시켜주는 듯. 그리고 삼천포가 힘있게 만들어 주는 것도 있고.

한가족 친남매 같이 다정하게 영화를 보는 모습.

 

삼천포는 서태지 집에서 변기를 떼어 오고.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한 남자지만 여자를 위해선 도둑질도 감행할 줄 아는 멋진 사나이.

 

변기에 나무를 심은 윤진. 뒤샹을 흉내낸 건가요.

암튼 윤진은 자신이 왜 그토록 서태지에 빠졌는지 불운했던 과거를 들려주지만,

별로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빨리 이 장면이 사라지길 바랐을 뿐.

 

나정이가 손을 쪽쪽 빨며 김치를 얹여 주었을 때는 질색을 하더니 윤진이 올려주니 받아 먹곤 맛있다고 좋아라 하는 삼천포.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바꿔주고 바뀌면서 세월은 흐르고.

 

 

 

 

밖에서 조마조마하게 서 있는 나정. 그래도 그렇지 추운데 굳이 밖에 나가 있을 것 까지야.ㅎㅎㅎ 그냥 거실에 서 있든지 하지..ㅎㅎㅎㅎㅎ 너무 귀엽네요.

이 장면도 매우 감동받은 부분입니다.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부모님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는데 동일 부부 처음에는 어떤 기대감이나 흐뭇함이 보이고.

 

제가 정이를 많이 좋아합니다.

동생이 아니라 여자로서 많이 좋아합니다.

 

 

이 얘길 듣고 동일 부부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무언가 구체적으로 표현할 순 없었지만 동일의 표정과 행동은 너무나 이해되었습니다.

 

 

 

 

 

 

 

 

 

 

그냥 잃어버린 아들을 대신하는 기분도 없지 않아 있었을텐데 딸이랑 사귄다고 하니 심란할 법도 했을 것이고. 그러다 혹여 안 맞아 헤어지기라도 하면 앞으로 어찌 될까 하는 불안함도 컷겠고. 집 나간 외계인이라도 환영할 것 같더니만. 정말로 소중하게 여긴 쓰레기, 친구의 아들이 제 딸이 좋다고 하니 어찌 표현해야 할 지 몰랐을 듯. 딸을 뺏어간 도둑 같은 남자를 보는 느낌도 있었을 테고. 아무튼, 겸연쩍기도 했을 것이고. 다음 회가 더욱 기대되는 부분인게 갓동일이 결사 반대하면서 쓰레기를 구박할지 정말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할지가 궁금하다는.

 

 

잘 얘기했다고 하고 아버지가 낼로 왜 때리노 하면서 굳건한 신뢰를 보여주기도 한 듯.

 

 

어느새 몰라보게 달라진 쓰레기 방.

 

그러나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습관. 담배를 피우고, 서랍에 아무렇게나 박혀 있는 칠봉의 소중한 야구공. 그것도 담배들과..ㅎㅎ 상자 안에 고이 모셔둔 것에 비하면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정갈하게 정리가 잘 된 겉과 대조되는 서랍 안 같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씬에서 책장 위에 아무렇게나 올려진 공이 칠봉이 끝내는 찾아가지 못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만일 칠봉이 그 공을 다시 찾아갔다면 그리 아무렇게나 놔두거나 잊고 있을 수 있었을까. 칠봉은 집에 있는 야구공을 집어서 쓰레기에게 던져주었습니다. 이 공의 주인은 당신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 그렇지 않고선 옛다 이젠 너 가져라는 아니지 않겠는가. 둘에게 뭔가 갈등을 푸는 뭔가가 있었겠지요.

 

 

 

 

 

칠봉이 저리 잡은 손 포즈가 변화구였나. 그렇다면 무언가 변화가 있었다는 걸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나정이 삼십만 원만 도라고 할 땐 너무도 쉽게, 기분 좋게 응하더니 동생이 용돈 좀 주라 했더니 아까워하며 치를 떠는 쓰레기. 먹고 떨어지라는 듯. ㅋㅋㅋ 즉석에서 주기까지. 조건부도 없고.ㅎㅎㅎㅎ

 

 

 

 

 

슬기의 신기가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씬이기도 했고, 일종의 복선 같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그냥 트릭 같습니다. 우연의 일치로 맞아 떨어지는 것에 지나지 않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