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lcol media/미디어 리뷰 모음

tvn 응사 짝사랑을 끝내는 단 한가지 방법(11회)편 리뷰

by roo9 2021. 12. 3.

 

 

90년대의 인상적인 장면, 가족끼리 한 곳에 모여, 즉 거실에 모여 티브이를 시청하는 일.

상당히 가족적이고 오붓한 광경입니다.

 

귤을 까서 일화에게 주는 쓰레기 , 그리고 동일에게 주는 일화, 칠봉에게 주는 동일, 나정에게 주는 칠봉, 그리고 다시 쓰레기에게 주는 나정. 이렇게 한 가족처럼 돈독한 하숙집에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는 모습입니다.

 

 

 

티브이 위에 놓여있는 강아지 인형 복선. 둘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한 마리가 떠나간다. 갈색 강아지가 쓰레기일까요?

 

 

 

모래시계를 시청하며 쓰레기는 최민수를 갈망합니다. 지극히 남성적이다. 반면 일화와 나정은 재이 역할이었던가 암튼 이정재에게 푹빠져 있습니다. 이는 실제 칠봉과도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나정이 이정재를 좋아하는 이유로 묵묵히 뒤에서 나를 지켜주는 사람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당시 이정재가 정말 핫한 캐릭으로 나와 여심을 자극했었죠. 그리고 여기서 빙그레의 한 마디.

-그래봤자 짝사랑이잖아.

동일도 거듭니다. 지가 뭐 변태래? 뒤에서 지켜보게. 쇠파이프로 골고루 맞아 디져 버렸다고 고현정은 그래도 최민수랑 연애라도 했지라며 찬물을 끼얹습니다. 개 웃김.

 

 

나정은 이에 고현정도 이정재 쪼매 좋아하지 않았나 했지만 다시 또 찬물을 끼얹습니다.

빙그레가 말합니다.

-아마 누군지 기억도 못할겨.

부쩍 우울해진 나정과 칠봉.

 

 

 

 

 

 

 

조력자 빙그레의 테마 컬러 회색. 자신의 성정체성에도 혼돈을 빚는 것 같기도 하는데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뜬금포와 뜬금 행동이 정말이지 강아지 같습니다. 갈수록 연기력 상승. 물론 윤진처럼 인생 최고 리즈 시절 연기를 하고 퇴장한 케이스긴 하지만요.

 

부쩍 끼를 부려보려고 아둥바둥 ㅋㅋㅋ

 

 

 

 

 

 

머리를 하나로 묶고 온 윤진의 놀랍도록 어여쁜 모습에 모두가 놀라고 눈치 빠른 쓰성은 연애하냐며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합니다.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는 삼천포에게 죽여버린다 하지 말라고 했지만 사귄다며.

 

 

그 가운데 나정은 왜? 라고 묻고. ㅎㅎ

 

 

연애를 시작했다는 삼천포 커플. 둘 다 밝은 흰색의 티피코시 커플 티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브랜드 같은데요.

 

 

 

 

 

 

 

둘의 연애하는 모습을 내심 흐믓하게 본 쓰성.

 

눈치 없이 실수한 해태를 끌고 나온 나정. 고백은 했지만 대답은 듣지 못했다는 말에 해태는 윤진과 같이 방훼꾼 캐릭터로, 차인거 같다고 말하고.

 

노래패의 잔다르크 누님에게 푹 빠져서 까무라치게 웃긴 에피를 만들어 내고.

영화인의 밤에 커플로 등장해야 한다는 말에 쓰성에게 요구하고,

 

기다렸던 삐삐의 승락 소식을 듣고 좋아 어쩔 줄 모르는 나정이.

사랑을 고백하고도 여전히 쓰성을 좋아하며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나정의 순수함에 반하다.

 

 

그리고 그날 밤, 쓰레기가 집을 나가 형과 같이 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나정. 인형 복선 강아지는 물개를 물개는 고릴라를 보고 있습니다.

 

 

 

-니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다.

-내 불편해서 그러나

-진짜 내 때문이 아니재.

 

 

 

응석쟁이 나정은 쓰레기에게 폭 안기고. 그냥 마냥 아이 같아 보이네요. 

 

 

이번에도 술 먹고 취해 폭로 작렬 모드 윤진. 이런거 보면 조력자 같기도 하고.

 

 

 

이야기 갈등을 해소하는 장소 같은 구실을 하는 쌍둥이 슈퍼 앞. 해태와 소주를 마시며 속내를 얘기하는 쓰레기.

-나정인 하루에 이만큼 씩 다가오는데

-나정이가 좋긴 좋은 거죠.

-만약 그냥 친구 사이로 만났으면 내가 먼저 고백했다. 나도 나정이 안 싫다. 그러니까 동생 같은 아가 하는 말에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그러는 거지.

아, 심쿵.

 

 

 

 

 

밖에서 한손을 들고 굿바이 인사라도 하는 지, 고릴라의 모습 그리고 방에 서 있는 물개 복선.

 

 

 

나정의 종아리 씬은 나중에 해태의 벗겨진 다리 씬과 함께 계획의 차질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ㅎ

 

 

열심히 꽃단장을 하는 나정이. 그 와중에 친구와의 약속을 까맣게 잊고 파트너 구하기에 열을 내는데

빙그레에게 5만 원 준다고 파트너 알바 하라고 하니 빙그레 장난하냐며 시체 닦기 알바 중..ㅎㅎㅎ

 

 

 

그리고 쓰성은 늦어질 거라 말하고 스타킹은 나가고 지갑은 두고 오고 이래 저래 되는 일 없는 상황.

 

 

요즘도 이십대가 좋아하는 아이템이지만 당시에도 유행하던 빵모자 스타일. 

 

 

편의점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것을 알자마자 칠봉이 구세주처럼 나타나주고. 이런 거 보면 딱 이정재 캐릭터네..ㅎㅎ

 

 

 

삶은 계란인 줄 알고 칠봉이 이마에 내리치다가 봉변 당한 쓰레기.

 

 

 

 

 

 

 

 

오무라이스를 먹을 때는 나정이 옷에 튀고

편의점에서는 머리에 날 달걀에 깨져서 묻었습니다.

무언가 잘 되어가지 않는다는 징조 같기도 하고.

 

홀로 맥주를 마시며 쓰성을 기다리는 나정.

초조해 하는 쓰성.

 

 

 

 

 

나정의 초라한 짝사랑과 애잔함, 그리고 쓰레기의 초조함과 미안한 상황이 절묘하게 잘 어울러져 보인 장면.

 

 

 

 

이 뜬금없는 고추 세 개는 뭐지? 나정이의 날 달걀 세 개와 함께 무언가를 암시하는 게 아닐런지.

이런 망신을 당하는 해태. ㅋㅋㅋㅋ

그리고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차 안에서 고민에 빠진 쓰레기와 맞닥뜨리는 칠봉.

 

 

재준과 캐치볼을 하러 가면서 칠봉이 묻습니다.

-저 나정이한테 고백했습니다. 나정이가 선배 좋아하는 거 아는데 그래도 고백했어요.

그러고 보니 벌써 3개월 전이네.

-나정이 지금 짝사랑 하고 있는 거 아니죠?

 

칠봉은 쓰레기도 나정을 좋아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그를 지켜 보면서 내심 질투도 나고 야속하기도 하고 뭔가 복잡한 심경이겠죠.

-있지 나는, 내가 나정이 좋아하면 안 되는 줄 알았다. 부모님도 계시고, 죽은 내 친구 훈이도 있고 나도 잠깐 헷갈려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나정이 힘든 거 아는 데 그냥 무시했다.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줄 알았거든, 근데 내 가슴이 너무 아프다. 나정이 가슴 아픈게 나한테도 가슴 아픈 일이면 그거 좋아하는 거 맞지? 맞다. 나정이 혼자 짝사랑 하는 거 아니다. 나도 나정이 좋아한다. 니 때문에 인자 좀 정신이 번뜩 드네. 병신 같이 고민만 하다 좋아하는 여자 다른 놈 한테 뺏기면 우짜노.

 

 

경쟁 구도에 서게 된 칠봉과 쓰레기.그리고 칠봉은 더 자극적인 말을 합니다.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병신 같이 뺏길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칠봉의 승부욕인지 그냥 철없음인지 모르겠지만 쓰레기에게 불을 당긴 건 칠봉이가 분명합니다. 아마 나중에 착해서 망했다는 부분이 이때를 일컫는 게 아닐런지. ㅎㅎ

 

그리고 정면 승부.

그러나 칠봉이 경기 할 때 방심하던 선수에게 정면 승부를 하다 홈런을 맞았단 사실.

 

 

 

됐다 됐어 됐습니다 됐거든요. 이랬던가. 귀엽귀엽.여기저기 껄떡대는 해태 나정에게도 은근포 날리고, 쓰성 마음도 대신 전달해 주지만 나정은 도무지 믿질 않으려 한다는.

 

 

 

그리고 이사가는 쓰레기. 따뜻한 밥을 싸주는 일화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고.

유행하던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도 읽고요. 

 

창밖에 시무룩하게 있는 고릴라.

 

 

 

 

 

 

 

특별출연한 성동일의 진짜 아들 준이의 발연기는 너무 사랑스럽기 그지 없었고 매형이 제일 잘생겼다고 하지만 갓동일은 아빠 눈엔 제일 못생겼다며 못마땅해 하는 모습. 이것도 남다른 애정 표현이라 봅니다. 만약 칠봉이 같았음 그런 표현은 하지 않았을 듯.

 

어느 새 떠나버린 강아지 한마리.

그리고 새로 온 하숙생 칠봉이.

 

정우의 나레이션, 사랑이란 어쩌면 야구를 닮았다. 세상은 넓고 라이벌은 많다. 사랑은 어쩜 야구를 닮았다. 나정과 칠봉이 빨간 티를 입고 있었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