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lcol media/미디어 리뷰 모음

tvn 응답하라 1994 어쩌면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10회)편 리뷰

by roo9 2021. 12. 2.

 

 

수많은 응사 팬들이 지목한 이미지입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쓰성의 위치가 안쪽으로 차지한다는 점.

응사 10회는 칠봉의 절절한 짝사랑과 나정의 부끄러운 고백이 돋보였던, 그리고 삼천포와 윤진의 새로운 사랑에 흐뭇함을 느꼈던 편.

소제목 어쩌면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 편은,

 

 

삼천포가 사천으로 합병되는 동네의 위기를 그리며, 12월의 마지막 날 칠봉의 고백과 이어 첫키스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데,

어쩌면 그것이 칠봉에게 마지막 키스라는 걸 암시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여전히 물개는 고릴라를 바라보고 있는 복선을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요.

 

10회는 짝사랑을 하는 나정이가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칠봉이도 나정에게 고백합니다.

엄마는 나정에게 눈이 온 소식을 알려줍니다. 그러자 나정은 부리나케 쓰성에게 달려갑니다.

 

 

 

 

 

 

 

 

12월 30일 첫눈 오던 날, 나정은 무심결에 쓰레기에게 고백을 하고 맙니다.

-내는 오빠 한 개도 안 편하다. 라며

-아씨 쪽팔린다. 내 얼굴 빨개졌지.

 

 

 

 

-정아 오빠는,

-아니다 . 니 아무말도 하지 마라. 내 더 쪽팔린다. 내 좋아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말해주는 기다. 고마 이래 가만 안아만 도.

 

 

-다 니때문이다. 첫눈 와가 미쳤는갑다.

나정은 두려운 마음에 쓰레기에게 아무 말도 듣고 싶어하지 않고 그저 가끔 이렇게 안아만 달라고 했던 것 같은데. 쓰성은 복잡한 심경을 담은 표정을 하고 나정을 쓰다듬으며 안아줍니다.

 

 

방에서 나온 나정의 모습을 목격한 칠봉이. 왠지 씁쓸해지는데

 

 

나정은 칠봉에게 모자를 씌어주며 밖에 눈온다고 말해줍니다.  엄마가 나정에게 그랬고 나정은 쓰레기에게 그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나정은 우연히 마주친 칠봉에게 다정하게 엄마 같은 마음으로 칠봉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준겁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말투로, 자신을 챙겨주는 살틋한 마음에 칠봉이는 언제나 두근두근.

 

 

 

갓동일의 애정 표현은 확실히 남다릅니다. 자기 부인에게 빼고는 역설적 표현 투상입니다.  딸에게도 쓰레기에게도 애틋할수록 과격한 표현을 일삼습니다.  칠봉에겐 늘 손님같이 친절한 어투고요.

나정이 칠봉을 대할 때도 가족보단 손님을 대하는 느낌입니다 밖에서 밥을 먹을 때도 집안에 있을 때도 칠봉은 언제나 어려운 손님 같이 대합니다. 그럼에도 칠봉은 무한한 따뜻함을 느끼고요.

 

 

 

평소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자라지 못한 탓인지 정에 그리운 흔적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저 쓰레기 저거 언제 인간 되냐, 너 웃도리 뒤집어 있었어. 어딜 오줌 싸고 만진 손을.. 저거 언제 인간 되냐. 아마도 이건 갓동일의 애드립이겠지요?

 

 

그리고 마음 착한 칠봉은 어떤 상황에도 기뻐하고 긍정적인 유형입니다. 삼천포는 한 그릇 다먹으면 대가리 깨지겠네요. 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나정이 옆에 앉은 쓰레기는 나정의 머리를 쓰담쓰담. 못내 불편한 시선의 칠봉.

심란할수록 책을 읽는 쓰레기의 심리 표현도 주목할 만합니다.

 

 

 

해태가 영화 표가 생겼다며 같이 보러 갈 사람이라고 물어봅니다. 마누라 죽이기라고 했더니 성동일은 좋은 방법이 있는 갑네..ㅎㅎ 여럿이 함께 갈 줄 알았던 영화는 우여곡절 끝에 나정과 쓰레기만 보러 가게 됩니다.

 

 

영화가 좀처럼 들어오지 않는 나정과 쓰레기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재밌게 보고 있는 것 같아 나정이 속은 더 타들어가기만 하고.

 

 

절대로 같은 여자끼리는 연애의 조력자가 될 수 없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윤진이. 윤진이는 응사에서 연애의 방훼꾼이 틀림 없습니다. 언제나 연애 갈등을 고조 시키는 역할이거든요.

 

 

 

삼천포에 놀러간 하숙생 식구들은 어처구니 없는 일에 휘말리게 됩니다. 여기서 벌어지는 에피도 소소한 재미가 있었고요.

 

 

약속이 취소된 쓰레기는 친구들 만나는 데 득달같이 뛰어가고 칠봉은 나정을 만나기 위해 삼천포로 떠납니다. 여기서도 조금 짠한 게 칠봉의 대인 관계 부분입니다. 운동만 죽어라 하고 가족 간의 돈독함도 없는 칠봉은 오직 나정이 뿐이니까요. 반면 쓰레기는 대인 관계 원만하고 남성적인 기질이 다분한 이미지로 비치기도 합니다. 어쩌면 쓰레기 캐릭터는 여자 보다는 남자에게, 칠봉은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부각되는 이미지 일수도. 

 

 

 

 

 

칠봉은 모든 사람들에게 대체로 친절한 편입니다. 훈남 이미지가 강한 탓인지 그런 에피가 종종 나옵니다. 반면 쓰레기는 축구 좋아하고 남성적인 성향을 강조하려는 듯.

 

체류탄에 맞아 쓰러져 있는 나정을 해태는 이렇게 응급조치를 하였습니다. 치약 묻은 나정의 모습, 그럼에도 좋아 죽는 칠봉. 아마 여태 주위에 이런 여자는 본 적이 없는 듯.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봐 주고 자신을 웃게해 주는 여자가 유일했던 거다.

 

 

할머니에게 수난을 당하고 물에 빠지고 오랜 시간 걸려서 나정이를 보러 왔지만 나정은 치약 묻힌 얼굴로 잠에 빠져있습니다. 그래도 좋은 칠봉이. 칠봉은 이때까지도 줄곧 멋진 순애보를 보이며 여심을 자극했습니다. 당연히 여성 팬이 많을 수밖에.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탓인지 스킨십이 자유로운편인 나정. 남자든 누구든, 서슴없이 팔짱을 끼고 머리를 기대며 다정다감한 성격을 보입니다. 칠봉은 이런 나정이 아주 조금은 자신에게도 호감이 있다고 착각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술을 마시고 취해서 윙크를 했을 때도, 대체로 칠봉이 오해를 할 만큼 나정인 다소 유혹적이었던 것. 그러니까 쓰레기가 미처 보지 못한 나정의 성적 매력을 칠봉은 보았는지도 모르겠네요.

 

 

 

 

12월의 마지막 밤, 나정이 일행은 삼천포에 갔고 빙그레는 쓰레기에게 연락하여 영화를 보자고 합니다.  여기서 다소 동성애 코드를 의심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윤진이 사랑의 방훼꾼이라면 빙그레는 조력자 같은 역할이라고 보여집니다.

 

- 아 선배님 나정이랑 마누라 죽이기 보셨죠.

이에 쓰레기는 하나도 생각 안난다고 말합니다.

 

 

 

나정은 칠봉에게 이리 금방 갈 껄 왜 왔느냐고 하고, 칠봉은 정말 몰라서 그러냐며 고백을 합니다.

-짝사랑을 2년 동안 할 순 없잖아. 널 좋아해. 그렇다고 나 좋아해 달라고 하는 거 아냐. 너 다른 사람 좋아하는 것도 알고 고민 했는데 좋은걸 어쩌겠냐. 오늘 말 안 하면 후회 할 것 같아서.

그리고 12시 정각에 해피뉴이어 하면서 나정에게 뽀뽀를 하고 맙니다.

 

 

 

나정은 얼떨결에 칠봉과 첫키스를 하게 된 사이가 되고. 물론 그 전에 술마시고 꽐라 됐을 때도 칠봉이 하긴 했지만...

 

 

칠봉은 나정에게 뽀뽀하고 나정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마음이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해석해도 되는 걸까요?

 

그리고 윤진과 삼천포의 사랑이 시작되는 포인트.

 

이 장면은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헬리켐을 잘 활용해 음악과 함께 잘 어울러져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장면이었습니다. 정말이지 공들여 찍은 흔적이 역력하게 묻어난 부분. 두고두고 잊지 못할 씬입니다.

 

 

 

 

 

 

 

 

 

 

 

나정은 이렇게 나레이션 합니다. 우리의 첫사랑은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예측할 수 없었던 우리의 첫키스처럼...그랬던 것 같네요.

 

 

 

갓동일이 만든 약주를 마시자고 꼬드기는 윤진. 언젠가 아버지 양주를 몰래 마시던 하숙집의 에피가 떠오릅니다. 결국 양주를 꺼내 마시고. 이 부분에서 왜 나정의 집에 갓동일의 약주가 있는 지 의심스럽네요. 아무래도 나정이 사는 집이 나정의 집 같지 않고 갓동일 부부 집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