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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 media/미디어 리뷰 모음

tvn 응답하라 1994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8회)편 리뷰

by roo9 2021. 11. 30.

 

 

마요네즈를 꺼내달라는 나정의 부탁으로 쓰레기가 꺼내들고.

 

사와야겠는데 하자 쓰레기는 어떻게든 마요네즈를 짜려고 기를 쓰는 모습입니다.

 

 

그러다 눈꺼풀과 콧구멍에 박힌 마요네즈.

여전히 서툴고 실수 많고 철부지 같은 쓰레기의 모습은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숙연해진 정우 모습

 

나정은 방에 들어가 스킨을 바르며 나이가 43이다. 철 좀 들어라, 란 말을 혼잣말로 중얼거립니다.

이것은 단순한 오빠를 걱정하는 의미로 비치기도 하고 남편을 나무라는 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탁자에 놓여있는 진정한 커플 컵은 따로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전 편 식탁에서 칠봉과 마시던 커피잔은 접대용이고

부부잔은 침실에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듦.

 

 

 

세상에 윤진이와 나정이만 남는다면 누굴 택할까 했을때

아이러니하게도 다들 반대되는 사람을 지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삼천포는 윤진이와 결혼하지만 이때는 나정을 찍었고 해태도 기실 나정을 좋아했지만 윤진이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도 윤진을 선택했고 윤진이도 쓰레기를 지목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는 나정이는 가족이라며 선을 그었었고요.

 

 

이에 분개한 나정은 손으로 걸어오는 칠봉이를 가리켰습니다.

이것이 순간의 선택 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주변 인물, 특히 삼천포를 고려할 때 이것은 순간의 선택의 그물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나정인 심통이 잔뜩났고 특유의 슬플 때 하는 행동인 모자를 푹 눌러씁니다.

그리고 전화하러 가는 쓰레기의 뒤를 쫓고요.

 

 

 

 

 

 

 

 

그리고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며 앙탈을 부립니다.

이때 쓰레기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푹 눌러쓴 나정의 모자를 뒤로 제쳐주며

내가 니밖에 더있나.

당연히 나정이지, 라고 얘기합니다. 다시 봐도 심쿵.  이 부분이 정말 쓰레기의 진심이었던 거죠.

정말로 쓰레기에겐 나정이밖에 없다는 생각이 절절하게 와 닿았습니다.

처음부터 쓰레기는 줄곧 나정이밖에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동생이든 여자든, 세상에 하나 뿐인 친구든

나정이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나정이를 위해서 자신을 버릴 수도 있고 포기할 수도 있는 거.

때문에 나정이가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 없는 거 같습니다.

쓰레기는 오직 나정이를 위해 존재하니까.

 

 

 

 

 

 

 

 

 

 

쓰레기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늘 나정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쓰레기 특유의 애정 표현은 양볼 꼬집기. 유일하게 나정이에게만 하는 손짓입니다.

 

 

 

 

 

 

 

그러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쓰레기를 가격하고

 

 

울면서 갑니다.

 

드라마 엠을 보면서 무서워 하는 장면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네요.

나정이는 무서워서 곁에 있는 칠봉이 옷을 늘어뜨리며 공포에 떨고 있고요.

 

 

 

 

윤진이 가소롭다는 듯 보고 있는 것 같네요.

해태가 콘돔을 사는 모습을 목격한 윤진이와 티격태격하는 것을 보고 둘이 사귄다는 의혹을 감추지 못하는 친구들.

 

그리고 갓동일이 첫사랑을 만나고 온 것을 가지고 광분하는 일화 때문에 부부싸움이 벌어집니다.

갓동일은 이경실과 만나고 오면서 일화가 좋아할 케잌을 사가지고 들어갑니다.

 

 

여기서도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경실은 미련이 남아 그때 야반도주 했으면 하지만,

갓동일은 일화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쓰레기가 우산을 갖다 달라고 하고

나정은 오빠를 마중나가고 칠봉이는 따라 나섭니다.

 

 

윤진이 해태를 좋아한다고 의심하는 칠봉이 앞에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눈을 그리 흘길 수 없다고 하고,

칠봉은 나정이 쓰레기를 보는 눈빛을 보며 쎄해집니다.

 

 

정말이지 나정이는 쓰레기를 사랑하는 눈빛 연기가 압권입니다.

생기가 돌고, 세상에 쓰레기밖에 안 보이는 듯

행복에 넘치는 모습입니다.

 

 

 

 

쓰레기도 자연스럽게 나정의 어깨를 감싸며 돈독한 모습을 보입니다.

무언가 예사롭지 않은 남매 사이 같다고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부분.

누구라도 저 둘의 사랑을 지켜봐주고 밀어주려 했어야 하는게 아닐까.

 

 

무엇보다 나정이는 쓰레기 앞에서 예쁜 표정을 지을 줄 모릅니다.

쓰레기 앞에선 자신의 감정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칠봉이 앞에선 다소 조심스러운 표정이 느껴지고요. 하여 쓰레기 앞에서보다 다른 사람 앞에서 더 예뻐 보일 때가 많습니다. 나정은 그만큼 쓰레기한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는 걸로 보입니다.

이 둘 사이는 단순한 첫사랑 이상, 오랫동안 알고 지내 온 것 이상의 깊이가 다른 애틋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나정은 칠봉때와 다르게 쓰레기 앞에선 저리 폭 안깁니다.

이런 디테일함이란..

 

 

 

쓰레기 앞에선 그저 푹 안겨서 한껏 응석을 부리고 싶은가 봅니다.

 

여기선 윤진이가 해태에게 안길 때를 보며 해태에게 관심이 있을 거라고 보며 이야기가 전개되었지만 내 눈에는 오직 나정이의 태도만 더 부각되었음.

저리 폭 안기는 모습이 정말 러블리.

 

 

 

 

그리고 윤진이 무섭다고 쓰레기에게 매달렸을 때 쓰레기는 나정이 때처럼 감싸주며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 물론 상황이 그렇기도 했지만...불현듯 든 생각이지만 나정이와 윤진의 모습이 마치 길모어 걸스의 로리와 레인을 보는 것 같네요. 16살의 그 아이들도 로리가 남친이 생기자 레인이 질투심에 관심을 받으려고 고군분투했던 에피소드가 떠오르는데다 이미지도 언뜻 비슷해 보입니다.

 

나정 커플의 의상 매칭, 흰색으로 통일.

늘 달달한 분위기일 때는 색감이 일치한다는 점.

 

 

 

 

칠봉이는 나정만 바라보고 나정은 쓰레기만 바라봅니다.

 

 

그리고 행복한 미소.

 

 

 

 

전 날 별밤을 들으며 쓰레기에게 고백할 타이밍만 찾는 나정.

러브 티셔츠가 그녀의 마음을 대신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순진하고 순수한 처녀는 그저 저돌적으로 고백할 생각 뿐.

 

 

 

나정의 칫솔로 이를 닦는데 망연자실.

아니다 눈곱 떼라.

아마도 평상시 같았으면 자기 칫솔 썻다고 개난리를 쳤겠지. ㅎㅎ

 

 

 

 

 

 

 

윤진이의 표정이 점차 밝아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

 

 

 

 

 

 

 

 

 

 

 

 

쓰레기의 방에 들어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놀이.

고백을 하며 녹음을 했다가 지우길 반복하다

침대에 드러누워 윤진이 말대로 뽀뽀를 하고..

이장면은 흡사 프렌즈에서 레이첼이 로스에게 술김에 전화로 고백하는 씬이 떠오릅니다. 미드를 너무 많이 본 탓인가 봅니다.

 

 

 

사랑에 빠졌다기 보다 성에 눈뜨다란 표현이 적합할 듯.ㅎㅎ

 

 

 

 

결국 윤진이에게 마음을 들키고.

 

 

 

 

 

 

가장 꺼이꺼이 울던 부분이기도 한데

윤진이 엄마를 만나러 가는 장면. 윤진이가 이때 제일로 예뻤던 것 같음.

 

표정도 그렇고 연기도 절정이었습니다. 이때가 그녀의 연기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리즈 시절.

 

 

 

 

그리고 삼천포와의 러브 모드.

삼천포에게 순간의 선택은 평생을 좌우하는 일이 되었던 것.

 

 

 

 

 

 

 

 

한편, 칠봉이도 나정에게 고백할 타이밍만 찾고 있었는데

 

 

 

 

 

 

 

 

결국 술에 취한 윤진이가 모든 사실을 폭로하고.

다음 편이 너무 보고 싶어 시청률 폭발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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