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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선물학 개론편(6회) 리뷰

by roo9 2021. 11. 26.

 

직접 내려마시는 커피를 시작으로.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 주문해 온 커피를 마시고 또 나정은 커피를 왜 마시지 했던 것.

가만 보면 몸에 안 좋은 짓은 잘 하는 듯. 술도 많이 마셔, 탄산 음료 및 인스턴트 음식도 좋아해. 아마 그래서 쓰레기한테 구박도 많이 당하지만 결정적으로 또 쓰레기는 담배를 못 끊는다는 거.ㅎ

 

 

 

 

사랑은 마주보는 게 아니라 나란히 같은 방향을 보는 거라는 의미를 되새길 때

칠봉과 나정은 비슷하되 사랑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칠봉과 나정이 나란히 무언가를 먹은 모습은 야구장에 햄버거 배달 갔을 때 잠시 나란히 앉아서 콜라를 마셨을 때 뿐인 듯.

그러나 함께 라면을 먹을 때도, 나중에 오므라이스를 먹으러 갈 때도, 집에서 밥을 먹을 때도 항상 마주보며 앉아 있습니다.  현재 씬에서 식탁에 세트 잔으로 커피를 마시며 대화 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부부의 모습이지만 낚시용이었죠.

 

-옛날엔 내가 좋다더니

-이십 년 듣다보니(겪다보니?) 짜증 확이다. 그나저나 요새 쑥쑥이 자주 늦네

-몰라. 여자한테 다 갖다바치고 있겠지. 병신처럼.

 

이란 대사는 조금 살벌한 느낌입니다.

보통 권태기나 익숙한 부부들 사이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을 법한 대화죠.

이십 년 듣다보니란 어휘는, 나정에게 줄곧 들어왔던 말 일수도 있고 쑥쑥이가 자주 늦는다는 걸 안다는 건 상당히 밀접한 관계란 의미입니다. 부부이든 가까이 살든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되어있다는 거기에 남편으로 추론할 여지가 다분합니다.

 

게다가 나정은 단호박녀 이미지를 갖고 있는 터라 남편이 따로 있는 몸이 칠봉이에게 그런 질투나 앙탈을 부린다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새삼스럽게 자신에게 무심해진 칠봉에게 서운함을 드러낸다는 것이 의아하다는 것.

 

 

낚시용으로 만들어 둔 거라 해도

나중에 남편이 쓰레기란 것이 밝혀지면 이 부분의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아니면 그럴 듯한 이유가 들어가야 할 듯.

 

 

 

칠봉과 캐치볼을 주고 받던 중 갓동일이 칠봉을 대견해 하며 돌아가는 모습을 본 뒤 쓰레기의 의미심장한 표정입니다.

이 때 쓰레기는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요.

 

확실히 6회는 칠봉과 나정의 미묘한 감정선.

허리 맛사지를 해주면서 어색하고 에로틱?한 분위기 고조되고요.

 

 

그러나 이내 시선을 회피하는 나정.

 

그리고 저도 모르게 나온 방귀.

칠봉은 매너 좋게 모른척하며 쉬었다 할까 하면서 젠틀남의 전형을 보여주는데

평소 그런 것엔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 나정도 이때만큼은 난감하고 부끄러워 했을 수도.

나정이가 생각하는 칠봉이는 세련된 서울 남자.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남자지만 지나치게 유연하고 자상한 그가 낯설게 보이겠죠.

자신이 알고 있는 남자들 세계는 여자는 자빠뜨려야 된다는 등의 거친 말을 남발하는 쓰레기 삼형제와 부인에게만 잘하지만 감정 기복 심하고 거칠기 짝이 없는 아빠 밖에 없지 않았던가요.

 

 

 

거칠고 투박한 지방 남자들 사이에서 생경한 느낌의 서울 남자 칠봉이는 쉽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왠지 모를 불편함 같은 것. 남의 옷 입은 듯...

무언가 자신의 승부욕을 자극하지도 않고 말입니다.

나정은 평소 성격이 자신이 무언가를 하거나 해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 듯. 그러나 칠봉 앞에선 수동적이게 되니까 그걸 좋아라 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인형 복선의 시작입니다.

고릴라 쓰레기와 물개 나정이는 지금 등을 맞대고 다른 곳을 보고 있습니다.

아직 핀트가 안 맞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

 

 

칠봉이는 정면 승부라도 하듯 나정이 위에서 누르며 다소 부담스러운 편안함을 안겼다면

쓰레기는 뒤에서 부드러운 편안한 작태?를 보였습니다. 어깨를 마사지해주면서 나정이 듣는 음악을 함께 듣습니다.

무슨 노래가 했더니 인형의 기사라고 말하고

-인형도 기사가 다 있나 몬산다 정말.

칠봉은 나정에게 있어 새로운 문화를 인도하고 전도하지만 쓰레기는 나정이 전파를 해줘야 할 캐릭터죠.

 

 

 

엄마한테 잘해라며 내가 또 여자 마음은 기가 막히게 잘 안다 아이가, 귀신이다 귀신. 내는 못 속이지. 라고 말하는데 나정이 니미 뽕이다로 대답합니다.

정말 여자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몰라주는 쓰레기.ㅎ.ㅎㅎ

 

퇴마록 2권을 물으며 마시멜로 도둑 찾기 중인 나정이.

쓰레기는 시치미를 떼고 나정이는 일생에 도움이 안된다고 구박.

 

 

 

만화의 복선도 재밌습니다. 처음에 나정이가 등장하기 전에는 위험해란 대사가 떠 있더니

나정의 분노씬에 무섭다가 뜹니다.

이런 재미도 솔솔합니다.

 

 

실제 쓰레기는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숫가루를 타주었을 때도 달다고 구박하고 좋아하지도 않은 나정의 마시멜로를 훔쳐 오고선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나정의 기호를 좋아해 보려는지 그나마 담백한 꼬깔콘을 달고 삽니다. 맞다 담백한 우유를 좋아하듯.

나정이 빼빼로를 달고 사는 것처럼.

 

그러니까 쓰레기는 뭐든 나정이 좋아하는 건 공유하려는 것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나정에게 관심이 너무 너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삼천포와 윤진이를 화해시키기 위해서 키스 벌칙을 내리 주지만 정작 쓰레기와 빙그레만.

여기서 쓰레기는 코수술을 안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날 정도로 뭉개진 코.ㅎ 정우 말 마따나 칠봉이와 나정의 키스씬에 묻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장면입니다.

 

 

 

 

나정은 술 취할 때가 가장 섹시하고 예쁘다는 점.

 

 

 

드립다 뽀뽀를 하는 칠봉이. 이런 건 정당해 보이지가 않네요.

칠봉이의 사랑은 맹목적이고 무모하며 물불을 안 가리는 그야말로 혈기왕성한 소유욕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보통 진심으로 좋아서가 아니라 다소 희귀하거나 순간적으로 빠져 드는 사랑처럼 약간의 욕심처럼 느껴짐. 쓰레기 같은 성격이라면 절대 술취한 여자에게 쉽게 들이대지 않을 거 같음. 페어 플레이 정신이 보이지 않아 다소 실망한 부분.

 

 

 

그리고 뭔가 잔뜩 심란한 표정의 쓰레기.

칠봉이 나정에게 뽀뽀를 했을 때 단순한 벌칙으로 치지만 무언가 복잡한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칠봉이 나정을 좋아하는 것을 눈치 챘으니 내버려 둬야 할까부터 사겨도 괜찮은 놈인가,

왜 취한 동생에게 덤비는 걸까 하는 실망도.

그리고 자신의 알 수 없는 복잡미묘한 심란함도 한몫 했을 테고

 

 

 

물개를 안고 자는 나정이. 그런데 고릴라 인형 다리를 배고 자고 있는 건가.

암튼, 물그러미 나정을 보는 쓰레기.

 

 

 

아마도 가질 수 없는, 동생에 대한 복잡한 심경이 드러난 듯.

오직 나정이 밖에 없던 쓰레기로서는 이 감정이 도대체 뭔가 하는 혼란함이 가득했을 듯.

 

 

 

칠봉이만 바라보는 나정과 칠봉이 앞에선 그나마 다소곳한 나정을 내려보는 쓰레기.

석연치 않은 표정.

 

 

 

그러나 쓰레기의 등장 후 한껏 밝아진 나정이.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종알종알 귀여움 폭발.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벗고

 

쓰레기를 좋아하게 된 나정은 괜히 부끄러워지고 이는 칠봉이가 아이싱을 하면서 웃통을 벗었을 때 지었던 표정과는 사뭇 다르다.

이게 정말 좋아할 때 하는 태도.

 

 

 

 

 

 

 

ㅋㅋ 쓰레기 성 단벌 팬티? 지난 번에도 저 팬티였음.ㅎ

 

 

 

 

 

 

 

 

엄마에게 너무 막대하는 하숙생 친구들한테 성질 한 번 내주고.

가뜩이나 엄마가 갱년기라 여겨 예민해진 가족 분위기. 나정이 엄마와 별 탈 없이 사이 좋게 지낼 수 있는 건 모두 쓰레기 덕분인 것 같습니다.  쓰레기가 중간에서 잘 조율하면서 가정의 평화를 이끌어 내는 듯.

 

 

화장품 제일 비싼 걸로 사오란 말을 잘도 듣는 쓰레기.

확실히 쓰레기의 비밀 넘버 3.

33동 3호라.

 

 

 

 

 

 

센스 없는 쓰레기

제발 좀 센스 좀 배우라고 쓰레기야.

쓰레기의 선물과 대조되게 센스쟁이 칠봉의 샤넬 향수 선물.

 

그리고 여기도 인형 복선 고릴라와 물개의 붙어 있는 장면.

마시멜로와 퇴마록 2권을 책상에 놓아준 쓰레기.

 

 

나정은 이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병원에 입원했을 때 따뜻한 우유와 서태지 테이프가 그러하듯 하얀 메시멜로와 퇴마록 2권에는 뭔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나정의 마음을 한층 굳혀준 것 같기도 하고.

 

 

 

 

 

 

축구보다 잠을 더 좋아하는 쓰레기를 깨워 앉히는 나정이.

윤진을 깨우는 삼천포

 

 

칠봉인 야구 선수니까 더 그렇다고 해도 축구는 잘해도 축구 보는 건 영 관심이 없어 보이는 쓰레기의 심드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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