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철학자 레우키포스와 데모크리토스는 원자론의 창시자들로 알려졌습니다. 레우키포스는 데모크리토스의 스승이며 그는 레우키포스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인물입니다.
데모크리토스의 원자의 개념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엠페도클레스가 원소라는 개념을 창시했다면 데모크리토스는 원자라는 개념을 창시했습니다. 그에게 원자는 공간을 채우고 있으며, 꿰뚫고 나갈 수 없는 것이며 무겁고 영원하며 파괴할 수도 없는 것으로 봤습니다. 또한, 원자의 수는 무한하며 원자에게는 질이 없고 모든 원자들은 같은 종류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원자 개념에는 텅 빈 공간의 개념도 속합니다. 이 원자들은 텅 빈 공간에서 움직이며 운동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는데 운동은 영원하며, 압력과 충돌에 의해서 생기며 자동적이라고 하는 것이 그 세 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원자가 무한한 공허 속에서 강제적인 힘에 의해서 영원히 움직인다고 말하였습니다.
그의 스승 레우키포스는 계획 없이 생기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모든 것은 뜻에 따라 필연적으로 생기며 그래서 자연이란 하나밖에 없는 원인과 결과의 연쇄라는 이론에 살을 덧 입혔습니다. 그리하여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은 계량적-기계론적인 자연관찰의 길을 열었고 근대의 자연과학과 기술, 그리고 이 과학과 기술이 세계를 지배할 계기를 제공하였습니다.
데모크리토스의 윤리학
정의롭고 법률에 따르는 행위를 기꺼운 마음으로 행했다고 느끼는 사람은 밤낮으로 즐겁고 힘세고 근심이 없다. 그러나 정의를 무시하고, 자기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은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이 모든 것들이 불쾌하다. 이런 사람은 불안에 시달리며 자기 자신을 괴롭힌다... 원수를 이겨내는 사람뿐만 아니라, 쾌락을 이겨내는 사람도 씩씩한 사람이다 등등의 데모크리토스는 실천적이고 높은 이상주의를 지니는데 요즘 국내 정치에 신선하게 등장한 한 인물과 그와 대조되는 쌍스러운 인물이 떠오릅니다. 좌우를 떠나 반듯한 사람이 정치를 하고 모범을 보이면 나라가 좀 더 정의롭고 반듯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잠깐 옆길로 샜지만 편법이 난무하고, 무법 시대에 선동 정치가 아주 국을 이룬 것 같아 심히 개탄스러워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봅니다.
여하튼, 데모크리토스는 선의 궁극적인 본질을 추구할 때 선이란 결국 유쾌함이라고 합니다. 그의 쾌활은 일종의 쾌락주의적인 개념으로 이후 에피쿠로스학파의 사람들은 그의 쾌락주의를 계승 발전시켰습니다. 데모크리토스의 쾌락은 유쾌한, 그러니까 행복을 삶의 궁극적 목표로 보았고, 단순하게 정리하면 그냥 유쾌하고 건전하고 행복하고 절제된 삶을 추구한 것 같습니다.
레우키포스와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
원자론의 창시자 레우키포스와 그의 제자 데모크리토스는 모든 물질이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작은 입자인 원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원자들이 공허 속에서 움직이며 서로 결합하거나 분리되는 과정을 통해 자연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이론의 핵심 이론은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기본 물질인 원자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원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으로 물질이 존재하지 않은 비어 있는 공간인 공허 즉 진공 상태를 설명하고 있고요. 원자들은 공허 속에서 영원히 움직이며, 충돌하거나 결합하면서 만물의 형성이나 변화가 일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원자, 공허, 운동으로 설명되는 이 원자론은 운동과 결합으로 우주 만물의 형성, 변화, 그리고 소멸을 설명하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신이나 초자연적 개입 없이 자연의 원리만으로 현상을 이해하려는 기계론적 세계관을 제시하였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들은 우주가 원자와 공허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 현상은 원자의 운동과 결합으로 설명된다고 보았습니다.
우주론과 자연관
레우키포스와 데모크리토스는 우주가 필연적이고 규칙적인 원자들의 움직임으로 구성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원자들의 운동과 결합에 따라 설명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자연의 현상에 신적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물리적 세계에 대한 자연주의적 설명을 시도한 접근이며 이들은 물질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고체, 액체, 기체 등의 상태 변화도 원자들의 결합 상태와 운동에 따라 일어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에 더해 데모크리토스는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도 원자론적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그는 감각이 원자들이 인간의 신체 감각 기관에 닿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감각 정보가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감각만으로는 완전한 지식에 도달할 수 없으며 진정한 지식은 이성적 사고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완전 mbti로 치면 극i 성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레우키포스와 데모크리토스의 영향
너무 시대를 앞서간 탓인지 레우키포스와 데모크리토스는 살아 생전에는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에피쿠로스와 루크레티우스와 같은 철학자들에 의해 계승되었고 17세기 과학 혁명 시기에 재발견되면서 근대 과학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레우키포스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데모크리토스의 사상은 현대 원자론과 물리학의 기초가 되는 이론으로 발전하였으며 자연 현상에 대한 기계론적 설명의 중요한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들이 제안한 원자론은 물질의 본질과 자연 현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틀을 제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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