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파 문명의 전성기에, 목동과 소농으로 구성된 여러 부족이 옥수스강 북쪽의 초원지대(트란스옥시아나)에 살고 있었다. 그 부족들은 자신을 고귀한 사람이라는 뜻인 아리아인으로 불렀다 .약 4천 년 전, 그들은 트란스옥시아나를 떠나 남쪽과 서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남쪽으로 향한 사람들은 인더스강 유역에 이르렀다.
메소포타미아 주변 도시
메소포타미아는 성벽으로 둘러사인 채 항상 서로 경쟁하는 도시국가들의 세계였다. 셈어를 사용한 메소포타미아 유역의 다양한 정주인(수메르인, 아카드인, 아시리아인, 칼데아인 등)은 중국의 상 왕조가 최초의 도읍을 세우기 전 천 년 동안 싸움을 지속했다. 셈어가 아닌 다양한 언어를 사용한 소아시아와 동부 고지대의 히타이트인, 후르리인, 미탄니인, 카시트인, 엘람인은 사람으로 북적대는 들판으로 입성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사람들은 확고한 단일신교주의적 성격을 띠게 되었다.
나일강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 사이에서 문명 차원의 세 번째 서사가 출현했다. 히브리인(훗날의 이스라엘인)들은 반유목민족 차원의 이주였다. 그들은 항상 성궤라는 신성한 돌을 달고 이동했다.
예루살렘 성전
히브리인들은 마침내 유다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에 성전을 세웠다. 기원전 587년에 바빌로니아인들이 유다 왕국을 정복했고, 예루살렘의 성전을 부숴버렸다. 그뒤부터 히브리인, 유다인, 이스라엘인을 유대인으로 불리게 된다. 유대교적 서사에서는 이 세상이 창조의 순간으로 시작되었고, 심판의 날로 끝나게 되어 있다. 조로아스터는 신을 두 가지로, 즉 선한 신과 악한 신으로 나눴다. 유대인들은 하느님의 단독성을 주장했다.
반면 그리스들은 저 멀리 흑해의 스텝 지대와 연관성이 있었다. 그들은 인도. 유럽어를 썼다. 그들은 이란인들의 신이나 초기 베다인들의 신과 비슷한 신을 섬겼다. 그리스에서 신들은 독특한 성격을 지닌 등장인물로 발전했다. 그러니까 이들이 믿는 신들은 강했지만 전능하지는 않았다.
모든 이야기의 출발점
모든 이야기에는 출발점이 있었다. 이 부분에서 그리스인들은 이란인들과 의견이 일치했다. 그리스인들은 유일신론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다 못해 혐오했다. 유일신론은 신성모독 같아 보였다. 그들이 생각하는 인간 최고의 덕은 탁월성이었다. 그리스인들이 볼 때 이 세상은 비극이었다. 최고의 덕은 탁월성이지만 최악의 죄는 자신을 신이라고 착각하는 거였다. 인생사 모든 일이 헛수고라는 것을 알면서도 남보다 앞서 목표를 세우고 이루는 것이 인간이 사는 이유라고 했다. 운명의 필연성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용감하게 싸우는 것이 바로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의 열쇠였다.
만물의 근원
초기 그리스 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밀레투스의 탈레스는 공자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획기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이렇게 물었다. 만물의 근원은 무엇인가.
이에 관해 아낙시만드로스는 공기라고 말했고, 데모크리토스는 입자라고 했고 피타고라스는 수학적 관계라고 말했다. 입 나불 소크라테스는 좋은 머리로 대화에 참여하기만 하면 신의 중재가 없이도 무엇이 선이고 참인지 알아낼 수 있다는 명제를 제시했다. 이후 그의 제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상을 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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