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umanities(인문학)

알랭드 보통의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리뷰

by roo9 2021. 9. 23.

 

알랭드 보통의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죽음이 임박했을 때 갑자기 생기는 삶에 대한 애착은, 우리가 흥미를 잃은 것은 목적이 보이지 않는 삶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영위하는 삶의일상적인 형태라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불만이 생기는 것은 인간의 경험이 돌이킬 수 없도록 음울하기 때문이 아니라 삶을살아가는 특정한 방식 때문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미학적으로 볼 때 인간 유형은 매우 제한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어디에 있든지 항상 우리가 아는 사람들을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지나간 시대의 사람들은 우리와 무한히 먼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하늘의 음영, 표정의 변화무쌍함, 친구의 위선, 또는 이전에는 슬퍼할 줄도 몰랐던 어느 상황 속에 숨겨진 슬픔에 주의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설명이 압축적일수록, 그 이상의 공간을 할당할 가치가 없어 보인다.

오늘 아무런 일이 없었다고 상상하는 것, 전쟁에서 죽은 5만 명에 대해 잊어버리는 것, 아, 신문을 던져 버리고 지루한 일과로부터

가볍게 밀려오는 우울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얼마나 쉬운 일인가!

 

 

덜 이기적인 관점에서 얘기하자면, 천천히 생각할 때 더 큰 연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할 시간이 없다'라는 건 '바쁜' 사람들이-아무리 그들의 일이 어리석을지라도-느끼는

'자기만족'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어떤 사람이 가진 생각이 지혜로운 것인지 평가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의 정신과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검토해 보는 것이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사람은 같지 않다.

내가 진정 슬플 때 위안이 되는 것은 오직 사랑하고 사랑을 받는 것이다. 외부로 드러난 사실들로 이뤄진 현실 및 가슴으로 느끼는 감정들이 얼마나 알 수 없고, 끝없이 추측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인지를 우리에게 드러내 주는 것이야말로 질투가 가진 힘들 중의 하나이다.

 

 

 

고통을 영감으로 바꾸는 기술을 습득

 

 

 

상투어의 문제는 잘못된 관념을 담고 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주 훌륭한 관념들을

피상적으로 조합해 낸다는 데 있다. 상투어들은 한편으로는 단지 피상적으로만 스쳐 지나가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상황을 적절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을 우리에게 심어주기 때문에 해로운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말하는 방식이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느끼는 방식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신은 걸핏하면 줄거리를 놓치거나 딴 데로 새며, 활동하지 않거나 진부한 생각을 하는 중간중간에만, 즉 우리가 진정으로

'우리자신'이 아닌 중간중간에만 긴요한 생각들을 발생시킨다. 그러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우리는 아직 사태를 이해하고 있지 않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마치 우리가 공허하고 유치한 표현으로 지나가는 구름을 묘사하듯이 말이다.

 

               알랭드 보통의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中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