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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인문학)

2.거의 모든 종교의 탄생 배경

by roo9 2020. 7. 21.

 

'세 종교 이야기'를 흥미롭게 3번이나 읽었다. 몇 년 전에 읽었던 것을 포함하면 4번이나 읽었는데도 돌대가리라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다. 유대교와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가 같은 뿌리라는 것 정도만 겨우 각인됨. 뭐 쓰다보면 대충 또 생각이 나긴 하겠지.

 

지금은 거의 무신론자에 가깝고 진화론이니 빅뱅이니 뭐 그런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어릴적부터 크리스찬이라서 성경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단순 종교와 지식 종교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종교에 관한 책을 들여다 보면 역시 신은 존재하며 창조론에 기울게 된다. 증명된 것의 번복이 진행될수록 혹은 더 많은 정보나 지식을 알게 될수록 조물주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하게 됨. 그러나 그 조물주가 메시아를 통해 강림한 하나님인지 외계인인지 알 수가 없다는 점. 롤플레잉 게임 같은 거 보면 불완전한 심리의 소년이나 중년이 창조자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엑소더스 영화에 나오는 어린 아이로 가장한 신이 실제 신과 가장 가까운 캐릭터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간에 신이 제우스인지 짜라투스트라인지 야훼든 알라든간에 종교가 생긴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는 거다.

 

이건 내가 무식한 소리로 하는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단순하게 얘기한다면, 신은 어린 시절 공포의 대상으로 와 닿았던 망태 할아버지 같은 존재가 아닌가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 망태 할아버지의 존재는 가장 효과적인 공포소구였다. 호랑이, 망태 할아버지, 아 요즘은 코로나 혹은 대통령. 신정일치의 사회가 따로 없다. 국민의 대표가 신이 된 21세기. 맹신이든 불신이든 기대치가 높은 건 사실이다. 국민의 관심이 대통령에 쏠리는 현상도 종교의 와해 현상 때문인 것도 같고... 어쨌거나 모든 대통령은 친근하게 다가오고 권력을 잡은 뒤에는 내가 니 친구냐며 평등한 위계를 불허한다. 고대 피라미드가 괜히 만들어 진 게 아니다. 

 

헛소리 그만 각설하고 

 

문명의 발달은 언제나 척박한 곳에서 번성했듯이 종교 탄생 배경도 그러하다. 문명이 가장 발달했던 수메르의 우르가 망하고 일부 지식인이 식솔을 거느리며 약속의 땅으로 가는 거라고 얼르고 달래며 이사했다. 남북 전쟁 중에 북에서 남으로 부자들이 귀중품과 가족 그리고 하인들을 데리고 남으로 내려왔을 때도 비슷했을 거다. 여긴 위험해서 안 되니 남으로 가서 자리를 잡자. 비록 남쪽은 아직 북쪽만 못하지만 곧 세상이 바뀌어 남한이 훨씬 번영하게 될 거다, 라고 말해주신 선견지명의 달인들.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 아브라함 패밀리가 딱 그랬다. 그들이 이동하려던 하란 지역이나 가나안 땅이 당시에는 번성한 지역이라고 하였으니...그렇게 약속의 땅을 향하여 얼르고 달래느라 필요했던 종교가 바로 유대교이다.

 

신이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했더니 그는 군말 않고 지 자식을 죽이려고 했다. 군말없이 순종, 복종하면 축복을 내리는 거야. 그렇게 와전 혹은 구전되어 글로 엮어 만든 유대교 경전 토라이다.

 

이삭의 아들 야곱도 그렇고 그의 아들 요셉도 그렇고 꾀 많고 꿈 잘 꾸고 말 잘하는 인간이 성공하는 가 봄. 어찌보면 기독교와 무슬람의 모태 유대교는 영악하고 불순하기 짝이 없기도 하다. 태양신을 숭배하는 사람들처럼 권선징악 테마가 아닌 믿음과 선택적 구원이라고 해야 하나. 속는 사람보다 속이는 사람이 더 인정 받는다. 이를 또 합리적이라고 해야 하나 선택 받은 자의 특권 의식이라고 해야 하나.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처럼 넌 그냥 믿고 따르면 돼! 를 강조하고자 하는 건지.... 가게붕 조국 선생처럼 사다리를 끊어 놓으려고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유대교는 선택 받은 하나님의 자식들을 위한 폐쇄적이고 선민의식이 뚜렷한 좀 얄미운 종교이고 기독교는 믿고 선택하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는 당시로서는 엄청 파격적인 진보적 종교이다. 이에 심술 잔뜩 난 무슬림은 무조건 유대교와 반대로 하면서 무조건 순종, 복종을 강조한다. 그러니까 무슬림은 닥치고 복종인데 신도들이 말도 참 잘 듣는다. 이쪽 지역의 사람들이 대체로 척박한 땅에서 이동하면서 상업,무역업을 하다보니 신뢰, 계약, 복종 뭐 이런 거를 중시하게 된 거다. 확실히 선악과는 구별되는 종교가 이짝 종교 스타일이다.

 

반면 불교는 농경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는데 환경이 척박한 것과 달리 기후의 변덕스러움과 쌀 농사란 협동을 요구하는 특성상 조화과 공생을 강조하는 다신교가 형성되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자연의 신을 어떻게 이기냐고. 이들은 신에게 복종하는 것보다는 운명에 순응하며 신과 결합하고 타협하길 원했다. 한 치도 예측할 수 없는 날씨 때문에 시종일관 궁금했을 테고, 절기로 뭉뚱거려서 짐작하고 사색하고 번민하다 결국 모든 것은 돌고 돈다를 터득하였다. 불교의 원조 우파니샤드 철학은 우주와 자연의 근본원리를 추구하며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 아닌 윤회와 업으로 운명을 규정짓는다. 결국 모든 것은 돌고 돌며 주는 대로 돌려 받는 업을 강조한 아시안 종교. 고행을 업으로 삼은 서아시아 종교와는 다르게 변화를 운명 혹은 숙명으로 받아들인 거다. 혹독한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선택을 선택한 민족과, 그러한 운명을 무한 반복 끝의 해탈로 수용한 민족의 차이라고나 할까. 조금 더 객관적인 상황에서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글쎄 나는 서구형 인간이라... 그렇기도 하고 밥도 좋아하고 빵도 좋아하는 식탐추구형.

 

종교를 인간의 단순 취미 혹을 절대 사적인 영역으로 취급하기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다. 종교는 삶이고, 전쟁의 이유이고 권력의 중심이다. 엄밀히 따지면 이념 분쟁이 아닌 종교 분쟁이다.

 

그럼 이제부터 종교가 권력이 되고 권력이 철학 혹은 철학이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과정을 볼까?

시중에 판매되는 세계사 요약 관련 책은 일본인 저자가 많다. 확실히 재밌고 명료하고 박식해서 정리가 잘 된 탓에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이유이다. 어떤 일본 작가 관점이 편향된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넓고 방대하고 관리 부담 백배의 중국인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느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자가 대국의 황제가 될 지어니. 서유럽처럼 개성있게 경계선을 지으며 살아도 될 것을 굳이 통합을 하려는 자들이 득세했으니... 아무튼 간에 동양은 쌀농사, 쌀농사는 협업과 인력이 요구되었기에 자식을 일꾼처럼 생각하고 생산하는 문화로 정리해도 무방하다. 씨족이 가족이 되어 부족으로 탄탄하게 이어져야 흰 밥을 먹을 수 있다. 조 씨이든 볍 씨이든 씨앗으로 인해 조상숭배가 근간이 되고 가족애를 중시하는 공자왈 맹자왈이 탄생한다. 특히 유가 창시자 공자는 우덜끼리 사이좋게 일하고 나눠먹고 공경하고를 강조하신 분이라, 우리끼리는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사이좋게 지내기도 하면서 좋은게 좋은거란 마인드라 부패와 타락으로 이어졌다고들 한다. 

 

우리나라도 국회의원들 사돈의 팔촌까지 나눠주는 비리에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어찌보면 우리 친척들은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는데 서영교, 손혜원 저 양반들은 자기 식구들은 끔찍하게 챙기시네 하면서 감탄이 나올 때도 있다. 가족 입장에서는 얼마나 고마운가. 아무튼간에 공자는 가족애를 중시하였고 국가나 세계가 가족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고 가화만사성 그런 건가. 이런 분도 계셨지만 법가는 엄격한 법 질서를 중시하여 질서를 확립하셨지. 등등 파가 나뉘고 여러 도인들이 나왔지만 중국을 이끈 기본 사상은 중화사상. 우리가 중심이고 우리가 최고여. 우덜끼리 잘해보장께 마인드로 인해 부패가 끊이질 않았고 현재까지 진행형이라고 한다. 근대부터 도입한 공산주의 이념으로 이후에는 공산당원들끼리만 잘 먹고 잘 살다가 자본주의 색 살짝 입혔더니만 대중 체계가 엉망진창이라 다시 공산화되고 있는 뭐, 그런 분위기 맞나? 너무 극단적인 분위기로 서술했다면 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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