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드 버그만은 1915년 8월 29일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스웨덴인이고 어머니는 독일일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가 세 살 때 황달로 사망했고 아버지는 그녀가 12살 때 암으로 사망했다. 잉그리드 버그만의 아버지는 화가이자 사진가였기에 잉그리드 버그만은 그러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익숙했다. 물론 사진을 찍는 일도 좋아했고 세상을 보는 감각이 탁월했다.
잉그리드 버그만의 불행한 유년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잉그리드 버그만은 미혼인 이모에게 맡겨졌지만 이모 역시 몇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이후 숙부 집에서 십대 시절을 보낸다. 유년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을 상처로 잉그리드는 매우 슬프고 마음이 아픈 아이였다. 그런 탓인지 어린시절 잉그리드는 극도로 수줍은 아이였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년 후 그녀는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나는 학교 연극 클럽의 장이고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 인기도 많아!
학업과 결혼
18세 때 잉그리드는 열심히 노력해서 스웨덴 왕립 학교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된다. 잡티하나 없이 완벽한 복숭아 빛 피부, 짙은 금발 머리, 깊이 있는 눈동자로 이미 사람들을 매료시킨 잉그리드는 출중한 연기로 스웨덴과 독일을 오가며 배우로 성공한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5년 동안 10편의 영화를 찍고, 그 사이에 결혼해 딸도 있었지만 그녀가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기에는 전혀 결격 사유가 없었다.
세계적인 스타가 된 잉그리드 버그만
본격적으로 1939년 그녀 나이 겨우 23살에 헐리우드에 첫 진출한 이후 1942년 영화 ‘카사블랑카’로 세계적인 영화 스타로 거듭났다. 175센티 미터로 헐리우드에서 가장 키가 크고 5개 국어가 가능했던 팔방미인 잉그리드 버그만은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 ‘가스라이트’ 등 시간 엄수와 검소함과 성실함으로 평판마저 좋았지만 결정적으로 그녀는 헐리우스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다. 상업적인 색채와 그녀의 예술적 감각은 괴리감이 있었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1945년 전쟁 사진 작가 로버트 카파와 사랑에 빠진다. 물론 비밀 연애였다. 이미 1937년 치과 의사 페터 린드스트롬과 결혼해 딸 피아가 있었고 이들은 13년 후 이혼한다.
잉그리드 버그만의 영화 인생에 치명타를 입힌 것은 미혼의 로버트 카파때문이 아니라 당대 최고의 영화 감독 로베르트 로셀리니와의 불륜 때문이었다. 둘다 기혼인 상태라 보수적인 미국인들은 이들의 퇴출을 요구했고 8년 넘게 헐리우드에 입성하지 못하고 유럽에서 지내야 했다. 둘은 숱한 비난을 감수하고 재혼했지만 둘이 함께 만든 영화는 연이은 실패로 부부 사이마저 틀어졌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1956년 ‘아나스타시아’로 여우 주연상을 받으면서 미국에 돌아오게 된다.
잉그리드 버그만의 세 번째 결혼
잉그리드 버그만은 1957년 로셀리니와 헤어지고 같은 해 스웨덴의 유명한 연극 제작자 라스 슈미트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이 둘은 12년간 지냈고 1975년 슈미트에게 여자가 생기면서 이혼한다. 그러나 둘은 죽을 때까지 좋은 친구로 지냈다. 물론 두 번째 남편과도 좋은 관계였다고.
"아니, 난 후회는 전혀 하지 않아. 내가 한 일이 아니라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 후회해. 제게는 용기가 주어졌고, 제게는 모험심이 생겼고, 그것은 저를 따라왔습니다."
외롭게 성장한 잉그리드 버그만은 예술적 재능으로 승화했고, 보다 가치있는 예술 세계를 선망했던 그녀에게 세상은, 불륜과, 5개 국어를 해도 어느 하나 연기를 잘하지 못한다는 평단의 조롱을 받으며 그녀의 재능을 평가절하했다.
너무 앞서간 지성과 예술감각 소유자
당시 헐리우드 시장은 여배우가 얼굴 예쁘고 관능적인 연기만 하면 최고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너무 앞서간 지성과 예술적 감각을 당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잉그리드 버그만은 그 누구보다 완벽한 여배우였다. 외면과 내면이 이렇게 완벽한 배우는 잉그리드 버그만이 유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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