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보우는 1920년대 무성영화 시대를 평정한 배우로 10대에 미인 대회 출전 후 영화로 데뷔하였다. 1927년에 영화 <it>이 대성공하면서 클라라 보우의 별명은 it girl이 되었다. 한동안 유행했던 그 it girl의 원조인 셈이다. 그러나 그녀의 화려한 시절은 수많은 스캔들과 신경 쇠약으로 꺼지기 시작했고 1933년에는 영화계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베티붑의 모티브가 되어 준 클라라 보우
그녀는 1905년 7월 29일 뉴욕 브룩클린 극도로 가난한 절망속에 태어난 아이다. 그녀 이전에 두 아이는 유년기를 넘지 못하고 사망하였고 세 번째로 태어난 클라라 보우는 들쥐와 바퀴벌레가 들끓는 환경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클라라 보우 불우한 어린 시절
그녀의 엄마는 조현병 환자로 의심되는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았고 아버지는 심각한 바람둥이로 집을 자주 비웠다. 게다가 그녀를 성적으로 학대하며 가장 역할을 하지 못해 사춘기 딸을 수렁에 빠뜨렸다. 보우는 부모의 정신적 육체적 학대에 주먹을 이용해서 스스로를 방어했고 학업 성적도 좋은 말괄량이였지만 말더듬이 증상으로 급우들의 괴롭힘을 당했다.
그녀의 나이 9살 때 같은 아파트에 사는 가장 친한 친구 조니라는 소년이 불에 타 죽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보우는 그를 구하려고 집에 들어갔고 그는 그녀의 품에 안겨 죽었다. 클라라 보우는 슬픈 연기를 할 때면 그때를 떠올리면 된다고 했다. 사실 이 얘기는 믿기지 않는다. 보우는 끔찍한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교를 중퇴하고 탈출구를 찾았다. 영화를 보고 영화 잡지를 읽고 영화 배우를 흉내내는 게 유일한 낙이었던 그녀는 16세에 한 잡지의 미인 대회에 참가했고 우승했다.
90년대 초반 최지우가 이자벨 아자니를 닮은 배우로 뽑힌 그런 비슷한 대회였던 것 같다. 어쨌든 그녀의 미치광이 엄마는 그녀가 배우가 된다는 것에 광분하였다. 헐리우드 여배우들이 창녀라고 소리쳤고, 어느날엔가는 엄마가 부엌칼을 든 채 일어나서는 클라라가 배우가 되는 것보다 죽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고.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엄마는 정신병원에서 사망했다.
스타일 아이콘이 되기까지
클라라 보우는 1922년 영화에서 작은 배역을 받았다. 아직 성인이 안 된 이 배우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보호시설에 보내져야 했다. 이후 보우는 헐리우드로 갔고 1927년 영화 <the it girl>이후 초특급 스타가 되었고 당시 유행하던 플래퍼 스타일를 주도하며 스타일 아이콘이 되었다. 헐리우드에서 가장 인기있던 스타였던 클라라 보우는 에이전트의 착취로 가장 일을 많이하고 가장 적은 보수를 받았다.
평소 재밌고 밝은 성격으로 유명한 보우는 과도한 스케줄과 아픈 성장기와 양육 문제로 고통받았다. 그녀는 많은 남자들과 관계를 맺었고 가십의 대상이었다. 마침내 1931년 회복을 위해 요양원에 들어갔다. 회복기에 보우는 동료 배우이자 훗날의 정치가 렉스 벨을 만나 같은 해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았다. 불행하게도, 그녀는 엄마의 정신분열증을 물려받은 것 같다. 그녀는 두 아이를 낳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불안정해져서 그녀의 남편이 그녀를 아이들과 떼어놓았고 그녀는 제도화되었다. 그녀의 정신 검사는 그녀의 어린 시절에 대한 더 불안한 사실을 밝혔다.
1940년대 우울증 증폭
평온하던 시간도 잠시 그녀는 1940년 중반에 자살 시도를 했다. 클라라는 스타가 되었을 때 아버지를 우상시했고 그를 지지했다. 하지만 그가 10대 때 계속해서 그녀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9살 때 조니 사건을 시작으로 일련의 에피소드를 들어보면 클라라 보우는 허언증 환자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아니면 엄마의 병을 고스란히 물려받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고.
하지만 나의 부정적인 의구심과 다르게 실제 그녀는 아름답고, 착하고 정직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1962년 남편이 죽은 후 1965년 9월 2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녀의 나이 60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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