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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인문학)/모든것의 역사

북유럽 신화 이그드라실에 관하여

by roo9 2021. 9. 13.

북유럽 신화는 1200년경 전사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였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빅뱅이론과 전개가 비슷하다. 과학이나 미신이나 종교나 반끗 차이도 안 나는듯 한데, 불과 물이 만나 공허의 세계를, 혹은 심연의 세계라고 한 긴눙가가프는 빙하의 세계가 만들어지고 미드가르드가 생기면서 사라진 걸까? 당연히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공허의 세계 긴눙가가프

 

 

공허의 세계 긴눙가가프는 보이지 않는 세계로 존재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 위로 죽은 자들의 세계가 자리 잡는다. 모든 것이 전사 중심이다 보니, 헬헤임은 불명예스럽게 죽은 전사들이 가는 곳이다. 지옥이라고 불릴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암튼 천국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죽음과 삶 경계 어딘가에, 혹은 죽음과 심연의 끝 어딘가에 어둠의 요정, 혹은 버림받은 난쟁이(구더기로 묘사하는 경우도 있다)들이 사는 세계가 있다. 이를<스바르탈프헤임>이라고 하는데 <니다벨리르>도 일종의 라이벌 관계의 비슷한 난쟁이, 혹은 어둠의 요정들이 사는 세계이다.

세계의 중심에는 거대한 물푸레 나무 이그드라실

 

오딘 3형제가 미드가르드라는 천지 창조 놀이를 하고 통나무로 인간을 만드는 동안 세계의 중심에는 가장 완벽하고 아름답고 거대한 물푸레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이 나무를 <이그드라실>이라고 한다. 세계수란 뜻인듯. 그리고 이 나무는 9세계에 가지를 뻗으며 연결의 중심 역할을 하는데 북유럽에서는 특히 숫자 9에 특별한 의미를 둔다고 한다.

 

이그드라실이라는 나무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가장 위에는 <아스가르드>라고 신들이 사는 세계를 일컫는다. 가르드는 울타리를 뜻하는 의미인데 아스는 아마도 부리를 조상으로 하는 에시르 신족 계열이라는 의미의 아스가르드라고 하는 것 같다. 이건 중요한 게 아니니 패스하고. 가운데는 우리 인간들이 사는 <미드가르드>가 있다. 오딘 3형제가 이미르 거인을 죽인 뒤 시체로 만물을 창조한 미드가르드. 그리고 가장 밑바닥에는 죽은자들을 위한 세계인 <헬헤임>이 있는데 오딘이 로키의 딸 '헬'에게 직접 지령을 내려 살게 한 곳이다.

 

죽은자들의 세계

 

 

 

먼저 가장 밑바닥 죽은자들의 세계에는 <긴눙가가프>가 만들어진 원초적인 세계부터 시작한다. 멸망의 시대 <나그나로크>때 단 한 번 나타나 세상을 초토화 시키는 수르트가 살고 있는 남쪽의 <무스펠헤임>과 북쪽의 <니플헤임>에는 독액의 발원지 <흐베르겔미르 샘>이 있다.

 

 

흐베르겔미르는 부글부글 끓어온다는 의미니까 짙은 녹색의 독액이 수프처럼 끓어 오르며 10개의 강줄기를 이루고 불의 열기와 만나 빙하를 만들어 낸다. 북유럽 신화는 불길하게 시작하여 비극으로 끝나는 특성이 있는데 생성 과정을 보면 이해가 가기도.

 

 

암튼 이 독액이 흐르는 샘에는 니드호그라는 용이 사는데 죽은자들의 뼈와 이그드라실의 뿌리를 갉아 먹고 산다. 엄밀히 말하면 뱀보다 큰,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정도로 이해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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