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목
사주에서 첫 글자에 해당하는 갑목은 양목에 해당합니다. 음양으로 따졌을 때 양을 의미하는 거구요. 갑목은 탄생과 성장을 뜻합니다. 그래서인지 갑목은 리더쉽과 연관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리더 기질의 속된 표현으로 갑질이라고 하는 것처럼 갑은 대장, 우두머리를 뜻하긴 합니다. 그렇다고 천간 중 갑목이 가장 으뜸이란 소리는 아닙니다. 수직 상승하는 기운이 강한 것일 뿐 천간 중 가장 힘이 세거나 영향력이 크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갑목은 자애롭고 인자하고 깊은 연민 등을 추구하기에 못된 기질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갑목이 물상으로는 큰 나무인지라 물상으로 큰 나무의 특징만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결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냥 소나무와 같이 큰 나무의 기백처럼 웅장하고, 포부가 크며 평생 조금씩 상승하는 욕구와 노력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사주에 갑목이 있다면 평생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며 정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론 이상하게 발달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양심의 가책도 그닥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물상으로 큰 나무뿐만 아니라 전신주나 가로등, 기둥, 안테나 같은 것도 갑목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물상을 종합해 보면 갑목은 곧고 강하며 진취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곧고 굽힐 줄 모르는 성정 때문에 오만하거나 매사 자신만만한 경향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기가 최고라는 식의 오만이 갑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 번 좌절하면 재기가 어려우니 그점을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성질이 굳고 곧으며 남에게 인정 및 칭찬 받는 것을 좋아하기에 그만큼 타의 모범이 되는 것도 있지만 조금의 실수나 실패를 인정하지 않아 오히려 우둔하거나 인색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밉상으로 전락하기 쉽다는 거죠.
그러나 갑목이 사주에 잘 발달하면 매사 기획하고 준비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학업 능력 및 화술, 문장력이 뛰어난 편입니다. 매사 막힘없이 원활한 것에는 좋은 부모 덕도 포함이 될 겁니다. 그러나 타고난 환경이 그렇지 못하면 세상 이렇게 비뚤어질 수가 없습니다. 자수성가를 추구하는 듯하지만 주변 버프를 받지 못하면 매사 불평불만으로 기인 취급 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겠죠.
또한 사주에 갑목이 너무 많아도, 적어도 문제입니다. 많으면 힘은 넘치나 쓸 때가 없고, 부족하면 의욕은 넘치나 뒷심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여성 중에 사주에 갑목이 잘 발달한 사주는 외모가 예쁜 편이고, 남성의 경우 성정은 우직하지만 외모는 다소 유약해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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