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목의 특징
음양오행에서 음목에 해당하는 을목은 살아있는 생명을 상징합니다. 특히 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을목의 물상으로는 화초, 유실수 등 초록잎이 돋는 모든 식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연관이 깊습니다. 섬유 및 의류 종이 등도 해당하는데요. 이러한 을목은 아마 인간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사주에 을목이 발달한 이들은 유달리 사회성도 강하고 대인 관계도 원만하며 사람과의 유대를 매우 중시 여깁니다. 그래서인지 사주에서 을목이 발달한 사람치고 혼자 노는 사람은 거의 못 본 듯합니다.
강인한 생명력과 번식력 그리고 원만한 대인 관계로 인해서 을목은 지극히 평범하고 보편적인 사고를 하는 편입니다. 뭔가 유별나거나 특별하거나 그런 것보다 그저 무난하고, 그러면서 악착같고, 지지고 볶으며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뭔가 고급지거나, 우아하거나, 대단해 보이는 게 없어 보일지는 모르겠으나, 을목도 을목 나름인지라 어떤 을목은 대통령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을목은 장관이 되기도 하며 어떤 을목은 특급 살인마가 되기도 한답니다.
이와같은 을목의 성질은 부드럽고 시고, 달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크게 성공하는 이도 드물지만 또한, 크게 망하는 이도 드뭅니다.
그래서인지 잡초처럼 무성하게 을목 일색으로 발달한 사주는 자영업을 벌리고 망해도 또 벌리고, 비슷한 직종을 발전없이 파고드는 경향이 다분합니다. 그래서 첫 단추를 잘 꿰면 대성하고 미천하면 그런 바닥에서 쉴새없이 내 팔자야 하면서 살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세요.
을목은 크게 외모 중시형과 오지라퍼 형으로 나뉠 수 있는데요. 미학적으로 자신의 꾸미기에 치중하여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거울만 보고 산다거나, 아니면 쉴 새없이 사람들과 교류하며 각종 모임이나 일 벌리는 데 선수도 많다는 점. 아마도 다단계 사업하는데 특화된 사주가 있다면 십중팔구 을목이 발달한 사주일 겁니다.
지나가다 식당이나 상점 등 유난히 화분이 많이 늘어선 장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중개업을 하든, 식당을 하던 안경점을 하든 식물을 잘 키우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인 친화적이며 을목이 발달한 사주가 대부분이라는 점도 참고하세요.
단적으로 사주에 을목이 너무 많으면 맺고 끊음이 우유부단하여 일만 잘 벌리고 온갖 송사에 휘말리는 등 피곤한 일이 많이 생기며 을목이 거의 없거나 부족하면 어딘가에 고립된 사람처럼 융통성도 없고 정서적으로 메말르며 주변에 사람이 숨 쉬기 힘들 정도로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댓글